
서울 서초구 잠수교가 1976년 개통 이후 50년 만에 차량이 다니지 않는 보행전용교로 바뀐다. 서울시는 10월 26일 0시부터 잠수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보행전용교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공사 중에도 보행자와 자전거는 다리를 이용할 수 있지만, 도로 포장 작업이 예정된 내년 5~8월에는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서울시가 한강을 가로지르는 보행전용교를 조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다리에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 공간 22곳과 선박 항로 아래 강물을 내려다보는 투명 데크가 들어선다. 잠수교를 지나던 시내버스 노선은 반포대교로 우회하고, 남단 정류장 두 곳은 폐쇄된다. 서울시는 2028년 8월까지 보행 데크 확장과 포장공사 등을 마칠 계획이다.
차량 통행 26일 0시부터 전면 중단
서울시는 10월 26일 0시부터 잠수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보행전용교 조성 공사를 시작한다. 잠수교는 1976년 한강 남북을 잇는 차량 통행 교량으로 문을 열었다. 개통 당시부터 차량이 다니던 다리였지만, 2008년 기존 왕복 4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공간으로 바꿨다. 이번 공사로 차량 통행을 완전히 없애면서 보행자와 자전거 중심으로 다리의 용도를 전환한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공사 기간에도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객은 잠수교를 다닐 수 있다. 다만 도로 포장 작업이 예정된 내년 5~8월에는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도 전면 금지된다. 서울시는 보행 데크 확장과 포장공사 등을 2028년 8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차량 통제는 올해 마지막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끝나는 시점인 26일 0시부터 시행된다. 잠수교에서는 그동안 축제 기간 등에 차량 통제가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공사 착수와 함께 차량 통행을 계속 중단한다.
| 구분 | 시점·규모 | 내용 |
|---|---|---|
| 잠수교 개통 | 1976년 | 한강 남북을 잇는 차량 교량 |
| 일부 차로 전환 | 2008년 | 4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보행자·자전거 공간으로 변경 |
| 차량 통제 | 10월 26일 0시 | 차량 통행 전면 중단 |
| 조망 공간 | 22곳 | 한강 조망 공간 조성 |
| 공사 완료 목표 | 2028년 8월 | 보행 데크 확장·포장공사 등 마무리 |
조망 공간 22곳·투명 데크 조성
보행전용교로 바뀌는 잠수교에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 공간 22곳이 새로 마련된다. 선박이 지나는 항로 구간 두 곳에는 바닥 아래로 한강을 볼 수 있는 투명 데크를 설치한다. 잠수교 북단의 지하보차도 구간도 전면 보행공간으로 바뀐다. 지하보차도는 지하보도와 지하차도의 기능을 함께 하는 시설이다. 서울시는 보행 데크를 넓히고 다리 포장공사를 진행해 보행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잠수교는 다른 한강 교량보다 수면에 가까운 교량으로 소개돼 왔다. 서울시는 강물과 주변 풍경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도 감상할 수 있도록 다리의 보행 공간을 정비한다. 차량이 다니던 도로를 보행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에는 조망 공간과 투명 데크 설치뿐 아니라 북단 지하보차도 전환도 포함됐다. 공사 기간에는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을 유지하되, 포장 작업 기간에는 다리 이용을 전면 제한한다. 사업 완료 목표 시점은 2028년 8월이다.
반포대교 우회…버스 정류장 두 곳 폐쇄
서울시는 잠수교 차량 통제에 따른 주변 도로의 교통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가 실시한 교통영향분석에서는 잠수교 이용 차량이 반포대교로 우회하더라도 통행속도가 소폭 감소하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한 매체 보도는 잠수교를 하루 2만 대 정도의 차량이 이용하며, 통행량은 다른 한강 다리의 5분의 1 수준이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이용자의 우려도 담겼다.
잠수교를 지나던 740번과 405번 시내버스는 상행과 하행 모두 반포대교로 우회 운행한다. 이에 따라 잠수교 남단의 반포한강공원·세빛섬 정류장 양방향 두 곳은 폐쇄된다.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인근 반포대교남단 또는 한강시민공원입구 정류장을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차량 통제에 따른 우회도로와 버스 노선 변경 사항을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잠수교 전면 보행화는 한강을 단순히 건너는 통로가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즐기며 머무르는 공간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 공간으로 활용돼 온 잠수교
잠수교에서는 매년 봄·가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열렸고, 축제 기간에는 차량 통제가 이뤄졌다. 보행전용교 조성으로 차량이 다니지 않게 되면 축제나 문화 행사 때마다 별도로 차량을 통제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설명도 나왔다. 한 방송 보도는 잠수교에서 유명 브랜드 패션쇼가 열린 적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다리 폭을 일부 넓혀 보행뿐 아니라 공연 등 여가 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사 중 보행자 안전 확보와 교통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춘근 본부장은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한강을 누릴 수 있도록, 공사 중 보행자 안전 확보와 교통 관리에 만전을 기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차량은 10월 26일 0시부터 다닐 수 없으며, 보행자와 자전거는 포장 작업이 진행되는 내년 5~8월을 제외하고 공사 중에도 잠수교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28년 8월까지 보행 데크 확장과 포장공사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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