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10월 2일 오후 2시 엘타워 엘하우스홀에서 개원 29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지역 인재의 성장과 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기반, 지역 인재의 성장과 정착’을 주제로 진행됐다.
첫 발표에 나선 홍광표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인력수급분석센터장은 신기술 분야 구인공고 약 30만 건을 분석해 지역별 수요와 인력 미스매치 구조를 짚었다. 그는 유형별로 다른 처방이 필요하다고 보고, 부처 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수요와 수급을 함께 진단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 인력 문제를 단일한 틀로 접근하기보다 산업과 공간 특성에 맞춰 세분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대목이다.
주휘정 선임연구위원은 지역 인재 정책과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수도권 집중이 진학보다 취업 단계에서 더 강해진다고 분석했다. 학령인구 감소가 비수도권 대학에 더 빠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이어 대학 간 협력, 교육청과 지자체의 연계, 대학원과 연구력 강화, 주거와 일자리를 아우르는 정주 여건 개선이 과제로 제시됐다.
백원영 지역·산업HRD연구센터장은 청년층의 이동과 고용 흐름을 바탕으로 지역 인재 정책의 재정립 필요성을 언급했다. 청년이 진학기에는 서울로, 취업기에는 수도권 전반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짚으며 지역을 하나의 묶음으로 보는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김상호 교육고용연계연구본부장도 청년 패널 자료를 통해 졸업 학교와 취업 지역에 따라 노동시장 성과가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 졸업 후 비수도권에 취업한 집단의 임금이 가장 낮았고, 비수도권 졸업자라도 수도권 취업 시 임금 프리미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역 강소기업 육성, 임금 격차 완화, 대학-기업 연계, 정주 여건 개선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토론에는 이진우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장, 이상임 고용노동부 직업능력정책과장, 서선영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김송년 산업연구원 지역산업입지연구실장, 김건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의정연구센터장, 석진홍 충남경제진흥원 경제교육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고혜원 원장은 “최근 인공지능(AI) 활용 확대와 더불어 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인재의 성장과 정착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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