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창작캠퍼스 레지던시가 4년간의 시설 개선과 운영체계 개편을 거쳐 다시 문을 열었다. 안산시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채신덕 위원장은 10월 2일 안산시 대부도 경기창작캠퍼스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식에 참석해 새 창작공간의 출발을 축하하고 예술가 중심의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행사에는 채 위원장과 황은화 경기도의원, 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김홍희 전 서울시립미술관장, 예술인과 예술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창작캠퍼스는 올해 말 정규 입주예술가를 공개 모집하고, 2027년부터 20여 명이 참여하는 6개월 과정의 레지던시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부도에서 다시 시작한 예술가 레지던시
이번 기념식은 재개관에 맞춰 새로 조성한 창작공간과 향후 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경기 예술창작의 거점으로서 새 출발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가 열린 곳은 안산시 대부도의 경기창작캠퍼스다. 채신덕 위원장은 축사에서 재개관이 건물만 고쳐 다시 여는 일이 아니라고 말하며 창작공간의 역할을 짚었다. 그는 “오늘의 재개관은 단순히 건물을 고쳐 문을 다시 여는 일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채 위원장은 예술가에게 공간은 생각을 붙들어 주고 실패를 감수하며 실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축사에서 “예술가에게 공간은 막막한 생각을 붙잡아 주는 곳이면서, 실패해도 괜찮은 실험실이고, 누군가와 우연히 마주쳐 새로운 작품의 영감을 얻는 만남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작공간이 예술가에게 무엇을 만들지 정해주는 대신 질문할 시간을 줘야 한다며 “좋은 창작공간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를 정해주는 곳이 아니라 예술가가 마음껏 질문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부도의 바다와 자연을 품은 공간이 이 같은 역할을 하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채 위원장은 “대부도의 바다와 자연을 품은 경기창작캠퍼스가 바로 그런 공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또 예술가가 창작 과정에서 질문과 실험을 이어가고 그 결과가 도민의 문화적 경험으로 연결될 기반을 만드는 데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산시는 기념식에 주요 인사와 예술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2009년 개관 뒤 시설·운영체계 재정비
경기창작캠퍼스 레지던시는 2009년 ‘경기창작센터’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안산시 자료에 따르면 2021년까지 국내외 입주예술가 약 390명이 참여했고, 경기지역의 창작 거점으로 운영됐다. 이후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시설 개선과 운영체계 개편이 추진됐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캠퍼스 관련 자료는 2022년부터 시설을 개선하고 운영 방향을 재정비했으며, 정규 레지던시 재개를 위한 준비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재정비 과정에는 공간 공사뿐 아니라 레지던시 운영에 앞선 시범사업도 포함됐다. 경기문화재단은 2024년 대민 문화예술서비스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창작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레지던시를 정비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창작아카데미, 프로젝트 레지던시, 창작발표 등 비입주형 시범사업을 진행해 정규 레지던시 운영 프로그램과 지원체계를 구체화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비입주형 시범사업에는 예술가 315명이 함께했다.
재개관에 맞춰 창작스튜디오 1·2동의 창작 및 생활환경도 전면 개선됐다. 새로 마련된 입주형 창작공간은 약 3,840㎡ 규모다. 경기문화재단 자료는 전체 공간이 예술 창작 환경과 입주예술가의 실제 생활·작업 방식을 고려해 조성됐다고 밝혔다. 경기창작캠퍼스는 이번 재개관을 통해 시설을 다시 열고 정규 입주형 레지던시 운영 준비를 이어간다. 과거 입주예술가 중심으로 운영해온 공간은 재정비 기간의 시범사업과 시설 개선을 거쳐 정규 프로그램 재개를 앞두고 있다.
생활공간과 작업실 나눠 조성한 3,840㎡ 공간
창작스튜디오 1동에는 생활공간 17개와 공용공간 3개가 들어섰다. 2동에는 작업실 16개와 공용공간 5개가 조성됐다. 경기문화재단은 생활과 작업 공간을 갖춘 시설에서 예술가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며 창작에 집중하고, 개인 작업과 동료 예술가 간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새 공간은 입주형 창작공간 약 3,840㎡ 규모로 조성됐다.
참여자들은 대부도와 선감도 일대 현장답사, 창작아카데미, 라운드테이블 등에 참여하도록 구성됐다.
프리 레지던시 참여 예술인 모집은 2026년 6월 공개 모집 안내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당시 안내된 체류 프로그램은 10월 2일부터 5일까지였고, 참여 예술인 20명을 모집했다. 9월에는 전체 일정에 참석하기 어려운 예술인을 대상으로 일일 프로그램 신청도 받았다. 일일 프로그램은 하루를 선택해 현장답사와 창작아카데미, 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하는 방식이었다. 창작아카데미는 날짜별 강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고, 라운드테이블은 예술 현안과 창작 환경을 주제로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들은 재개관 공간과 앞으로 운영될 레지던시를 먼저 접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연말 모집 거쳐 2027년 정규 입주 과정 운영
경기창작캠퍼스는 2026년 말 정규 레지던시 입주예술가를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20여 명 규모의 입주형 레지던시를 6개월 과정으로 운영한다. 경기창작캠퍼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선정된 예술가들은 캠퍼스에 머물며 창작활동과 교육, 리서치, 교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게 된다. 안산시는 정규 레지던시 모집과 운영 일정을 재개관 이후 계획으로 밝혔다.
정규 입주형 과정과 함께 프로젝트형 단기 레지던시, 멘토링 프로그램 특화 레지던시 등 다른 형태의 사업도 운영할 방침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입주예술가의 창작과 성장, 발표와 유통, 이후 활동까지 단계적으로 연결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창작아카데미와 분야별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작품 보존, 아카이브, 리서치, 기획 등 지속적인 예술 활동에 필요한 실무 역량을 지원하는 내용도 제시했다.
지역 및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 계획도 포함됐다. 경기창작캠퍼스는 경기서남부 지역 문화기관과 공동 프로그램과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국내 공공 레지던시와의 네트워크도 넓혀갈 예정이다. 대만 가오슝 피어-2(Pier-2)를 비롯한 해외 창작공간·레지던시와 협력도 논의할 계획이다. 경기문화재단 정재우 지역문화본부장은 재개관을 계기로 예술가가 안정적으로 창작하고 성장하며 활동이 지역과 국내외의 기회로 이어지도록 창작지원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레지던시 공개 모집은 2026년 말 진행될 예정이며, 정규 입주형 과정은 2027년부터 운영된다. 경기창작캠퍼스는 20여 명을 선발해 6개월간 입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단기·멘토링형 레지던시와 교육·교류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출처 : 안산시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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