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국가폭력의 상징이었던 옛 남영동 대공분실 테니스장이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제2회 민주·인권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과거 수사관들이 테니스를 치던 장소가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장소로 재탄생한다는 점은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전복시키는 상징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남태령’을 비롯해 총 3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공모전에는 637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예심을 통과한 27편의 본선 진출작이 관객과 만난다. 상영작들은 세월호 참사, 노동 문제, 장애와 돌봄 등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인권 의제를 다루며 민주주의의 외연을 넓히는 데 집중했다.
행사 기간에는 문화평론가 손희정, 영화 유튜버 ‘거의없다’ 등이 참여하는 씨네토크와 감독과의 대화(GV)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야외 상영은 블루투스 헤드셋을 활용한 사일런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시 스탬프 투어 등 부대 행사도 함께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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