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마을 1번지’에 위치한 동포체류지원센터는 최근 노인돌봄센터에서 11월에 생일을 맞은 어르신들을 위한 생일잔치를 개최하고 선물을 전달했다. 행사는 중앙아시아에서 오랜 세월을 살아온 귀환 고려인 어르신들에게 가족의 정을 전하고 이웃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낯선 고국에서 겪는 외로움을 달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센터는 생일잔치 외에도 ‘사랑의 식탁’이라 명명한 무료급식과 치매예방 체조, 고혈압·당뇨 검사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주 목요일 80~100여 명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고, 평일에도 20~30여 명이 함께 식사를 하며 정을 나눈다. 또한 광산구 우산건강생활지원센터와 협력해 건강교육·신체활동·건강이야기 등으로 구성된 건강교실을 운영해 만성질환 예방과 생활습관 개선을 돕고 있다.
문화체험 활동도 활발히 진행된다. 4월에는 제주도 문화탐방, 8월에는 전남 완도 신지해수욕장, 10월에는 전남 화순 고인돌 가을꽃축제를 찾아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이웃과의 교류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경제적·언어적 제약으로 여행이 어려운 고려인 동포들에게 큰 의미를 더한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평생을 낯선 타국에서 살아오다 조상의 나라로 돌아온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와 작은 생일선물, 함께 떠나는 여행이 삶의 기쁨과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포체류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사랑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포체류지원센터는 노인돌봄센터와 고려인광주진료소 등 마을 내 복지·의료시설과 연계해 귀환 동포들의 정착, 건강관리, 문화생활까지 포괄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1937년 중앙아시아 강제이주의 아픔을 간직한 고려인 후손들이 조상의 땅에서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공동체 돌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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