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집 생활수리 봉사 확대…취약계층 주거 불편 덜어

  • 입력 2026.11.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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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구청 제공

서울 중구가 자원봉사자들의 재능기부를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낡은 집을 손보는 ‘찾아가는 우리 집 생활수리 봉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구자원봉사센터가 중심이 돼 도배와 장판 교체, 형광등과 문고리, 방충망 수리 등 소규모 집수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 10월 첫 봉사를 진행한 데 이어 이달에는 3가구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함께 추진하는 집수리 교육과 봉사자 모집까지 더해지면서, 중구의 생활 밀착형 주거 지원이 여러 갈래로 이어지고 있다.

곰팡이 피던 집에서 시작된 첫 봉사

첫 사례는 지난 10월 24일 다산동의 홀몸 어르신 가정에서 나왔다. 집 안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했던 곳으로, 중구자원봉사센터와 신성로타리클럽이 힘을 모아 집 손질에 나섰다. 신성로타리클럽 회장은 손명일이다. 이날 봉사에는 신성로타리클럽 회원들과 센터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집 안의 가구와 집기를 옮기고 작업 공간을 확보한 뒤 곰팡이가 핀 낡은 벽지를 걷어냈다.

이어 새 벽지를 바르고, 어르신이 갖고 있었지만 설치하지 못했던 에어컨과 형광등도 달았다. 작업을 마친 뒤에는 집 안팎을 정리해 쾌적한 보금자리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김길성 중구청장도 현장을 찾아 어르신의 주거환경을 살피고 봉사자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어르신은 “매일 집 안에 곰팡이가 있어 우울하고 속상했는데, 이렇게 찾아와 도배를 해 주시니 정말 새집 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생활 불편을 겨냥한 소규모 수리

‘찾아가는 우리 집 생활수리 봉사’는 도배·장판 교체뿐 아니라 형광등, 문고리, 방충망 수리처럼 일상에서 자주 생기지만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불편을 다룬다. 중구는 이 사업이 기존 주거복지사업의 사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취약가구의 집수리 수요는 크지만, 대규모 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를 겨냥한 것이다. 봉사자들의 기술과 경험이 현장에 직접 들어가면서 소규모 불편을 덜어주는 구조다.

이달에는 한국건축가협회와 손잡고 취약계층 3가구를 추가로 찾아간다. 못 박기부터 방충망, 문고리 수리까지 크고 작은 잔고장을 손볼 예정이다. 구는 지난 10월 첫 봉사에 이어 11월에도 지원을 잇고 있으며, 올해는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수리에 필요한 기술이나 경험을 가진 주민이면 별도 자격증이 없어도 참여할 수 있다. 도배·장판, 페인트, 전기·조명, 수도·배관, 목공, 타일 등의 분야가 모집 대상이다.

봉사와 교육을 함께 묶는 중구

중구의 생활수리 지원은 단발성 봉사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 모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구자원봉사센터는 내년부터 ‘찾아가는 우리 집 생활수리 봉사’를 본격 운영하기 위해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신청과 문의는 중구자원봉사센터(02-2274-1365)로 하면 된다. 봉사자들이 실제 현장에서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넓히는 방식이다. 중구는 주민들이 가진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이웃에게 닿아 주거 불편을 덜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구는 2026 집수리 기술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교육은 다음 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총 15시간 동안 중구청 7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대상은 20세 이상 65세 이하의 중구민 중 집수리 교육이나 관련 업종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 20명이다. 3월10일까지 모집하며, 세면대 설치, 조명 교체, 도배 시공 등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구는 교육 이후 미취업 수료자를 대상으로 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한 구직 등록과 전담 상담사의 취업 상담·알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분첫 봉사추가 지원
시기10월 24일11월
지원 가구1가구3가구
내용도배, 에어컨·형광등 설치못 박기, 방충망·문고리 수리

생활권별 봉사망과 주거 지원의 연결

중구는 생활수리 봉사와 별개로 주민 참여형 봉사 조직도 확대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가 운영하는 ‘2026 자원봉사캠프’는 중구 거주자 또는 생활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지역별 생활 밀착 봉사 조직이다. 신당권역, 약수권역, 을지로권역, 시내권역의 4개 권역으로 나눠 운영하며, 소외계층 돌봄, 재능봉사, 테마봉사 등을 진행한다. 집수리와 방역, 말벗, 산책 동행 등 지역 수요에 맞춘 활동이 포함돼 있다. 신규 봉사자는 기본교육을 이수한 뒤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에도 자원봉사캠프는 19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며 취약가정 방역, 쪽방촌 특식 나눔, 어르신 말벗, 남산자락숲길 산책 동행, 밀키트 만들기 등을 펼쳤다. 다산동에서는 지난 1월 문을 연 다산성곽마을 모아센터가 청소와 집수리 등 100여 가지가 넘는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우범 지역 야간 순찰 500회, 골목 및 취약 지역 청소와 해충 방역 소독 1150회, 어르신 안부 확인 및 물품 배달 서비스 240회를 실시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장충동 2호점도 약 6개월 동안 960여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장형 주거지원 이어가는 중구

중구는 노후 주택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주거 지원과 봉사 활동을 함께 묶어가고 있다. 다산동에서는 지난 9월부터 주민 불편과 안전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하기 위해 재개발 조합, 통장, 모아센터, 주민대표 등이 참여한 ‘신당9구역 지킴이’도 운영 중이다. 골목길 염화칼슘 비치 확대, 하수구 방역 강화,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 등 생활 밀착형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희망의 집수리’ 사업과 연계해 취약 9가구를 대상으로 도배, 장판, 싱크대 교체 등 맞춤형 집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구는 신당9구역이 중구 내 대표적 노후 주거지라고 설명했다. 2018년 조합설립 이후 재개발 논의가 이어졌고, 낮은 사업성 등으로 시공사 선정이 네 차례 무산되기도 했다. 최근 남산 고도제한 완화로 기존 7층에서 최대 15층까지 층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조합은 지난 8월 정비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 중구 관계자는 “재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오랜 기간 소요되는 만큼 취약계층을 더욱 세심하게 돕고, 주민들의 안전하고 따뜻한 일상을 위해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중구의 집 생활수리 봉사는 첫 현장 지원에서 시작해 추가 가구 지원, 봉사자 모집, 집수리 교육, 생활권 봉사망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구는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운영할 계획이며, 주민 신청과 문의는 중구자원봉사센터에서 받고 있다. 봉사와 교육, 현장 지원이 함께 돌아가는 구조를 통해 취약계층의 주거 불편을 덜어가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출처 : 서울중구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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