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원을 들어주는 주전자 요정

  • 입력 2026.11.0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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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제공

「소원을 들어주는 주전자 요정」이 2026년 11월 6일 나왔다. 지은이는 박지윤 지음이다. 펴낸 곳은 비룡소이다.

분야는 유아, 정가는 16,800원, ISBN은 9788949105871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엄마, 요정 할머니는 정말 사라질까요?”

오랫동안 소원을 들어주며 힘을 다 써 버린 도마뱀 요정, 연두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이별은 점점 다가오는데….

서로를 위하는 다정한 마음과 이별, 추억을 담은 따뜻한 그림책 고양이 연두 가족과 주전자에 깃든 도마뱀 요정이 주고받는 다정한 마음을 그린 『소원을 들어주는 주전자 요정』이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셸프로 선정되어 주목받고 있는 박지윤 작가의 신작 그림책이다.

연두는 골동품점에서 엄마의 생일 선물로 주전자를 산다. 작은 도마뱀 요정이 그려진 주전자에서 나타난 건 할머니 도마뱀 요정! 요정은 지금껏 멋진 소원을 들어주어 왔지만, 이제 힘이 없어서 곧 사라질 거라고 말한다. 주전자를 떠나기 전까지, 도마뱀 요정은 연두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요정이 들어주었던 재미난 소원들을 회상하는 장면과 연두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이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연출된다. 여름에 만난 요정이 떠나기 전 준비한 선물이 계절을 통과하여 겨울에 다다르는 결말은 책을 넘길 때마다 쌓이는 추억에 여운을 더한다.

만남과 헤어짐 사이 주고받는 온기와 ‘다음’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 주는 선물 같은 그림책 주전자 주둥이에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더니 뾰로롱, 나타난 도마뱀 요정은 알라딘의 요술 램프를 떠오르게 한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던 램프 속 지니와 달리, 도마뱀 요정은 힘이 거의 남지 않은 할머니 요정이다. 비록 소원을 들어주지 못하고 머지않아 사라질 거라고 하지만 연두는 따뜻한 마음으로 도마뱀 요정을 환영한다.

“나는 지금껏 소원을 들어주기만 했지, 누가 나에게 뭘 해 준 적은 없거든. 고마워, 즐겁구나.”

우연한 만남부터 예정된 이별까지, 연두와 도마뱀 요정은 다정한 시간을 보낸다. 연두는 과일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복숭아를 도마뱀 요정과 함께 나눠 먹는다. 겨울에는 복숭아를 먹을 수 없어 아쉽다는 연두의 말에, 요정은 좋아하는 것을 떠올리며 기다리는 시간이 다음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 줄 거라고 말한다. 잔잔한 울림을 주는 요정의 말은 이별 뒤에 또 다른 시작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한다.

연두와 엄마, 할머니 도마뱀 요정이 식탁에 모여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마치 삼대에 걸친 가족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또한 힘을 다 써 버린 도마뱀 요정이 가족을 떠나는 것은 죽음과 이별을 은유하지만, 요정이 남기고 간 선물에 깃든 마음이 세대를 이어 주어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포근한 색채와 아기자기한 그림체, 디테일이 돋보이는 일러스트 작디작은 도마뱀 요정을 위해 연두가 준비한 참치 캔 식탁과 코르크 마개 의자, 엄마와 함께 요리한 메추리알프라이와 조각낸 복숭아 등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디테일이 눈에 띈다. 또한 요정이 양파 망 그물침대에서 낮잠을 자거나 찻잔 목욕을 즐기는 모습, 주전자 안을 청소하고 체조하는 모습은 작은 요정의 다양한 일상을 보여 주기도 한다.

도마뱀 요정이 다른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었던 때를 회상하는 장면은 마치 오래된 사진을 보며 단란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가족을 떠올리게 한다. 애벌레를 위한 거대한 체리 산, 하늘을 나는 문어, 줄무늬가 뒤바뀐 얼룩말과 기린 등 상상력이 가득한 소원들이 생동감을 더한다.

골동품점에 가는 앞 면지 속 여름의 연두는 겨울을 보내는 본문 속 연두와 친구들의 모습과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대치되어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다. 또한 뒤 면지에서는 연두가 주전자를 샀던 골동품점을 들여다보는 또 다른 친구를 만날 수 있어 책을 읽는 아이들이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박지윤 (지은이)

어려서는 만화와 시, 소설을 좋아하다가 커서는 문학과 그림책을 공부했다. 지금은 숲과 도서관 옆에 살면서 그림책 짓는 일을 한다. 볼로냐 라가치상 어메이징 북셸프에 선정된 『특별 주문 케이크』와 『뭐든지 나라의 가나다』, 『요구르트는 친구가 필요해』, 『돌부처와 비단 장수』 등을 쓰고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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