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손은 비밀이야」(부제 레벨 2)이 2026년 11월 9일 나왔다. 지은이는 이향지 지음, 오묘 그림이다. 펴낸 곳은 미래엔아이세움이다.
분야는 어린이, 정가는 14,000원, ISBN은 9791175488892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숨기고만 싶던 비밀이 나를 지키는 힘이 되기까지!
오른손에 괴력을 지닌 아이, 시하의 짜릿한 성장 이야기!
◆ 쿵쿵, 심장이 뛰면 오른손이 찌르르!
눈에 띄고 싶지 않은 ‘유령 전학생’ 시하와 팔씨름 대표들을 노리는 수상한 붉은 나뭇잎!
누구보다 조용한 아이의, 가장 떠들썩한 가을이 시작된다!
4학년 시하에게는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습니다. 어릴 적 감전 사고를 겪은 뒤로, 감정이 크게 요동치면 심장이 쿵쿵 뛰고 오른손에 전기가 흐르면서 힘이 엄청나게 세지는 것이지요. 그럴 때 누군가와 살짝 부딪치기라도 하면 상대는 저만치 밀려 넘어졌고, 시하는 친구를 때렸다는 오해를 받았습니다. 그런 일이 거듭될수록 친구들은 멀어졌고, 시하는 결국 전학을 오게 되었지요.
새 학교에서 시하가 바라는 것은 단 하나,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것입니다. 긴 머리로 얼굴을 가리고 누가 말을 걸어도 고개만 끄덕이는 시하에게, 반 아이들은 ‘유령 전학생’이라는 별명을 붙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민찬이만은 시하가 몇 번이고 밀어내도 자꾸 다가와 말을 걸어옵니다. 시하가 힘이 세다고 모두에게 알린 탓에, 시하는 반 팔씨름 대회에 불려 나가 얼떨결에 우승하고 4학년 대표까지 되고 말지요.
그 무렵 학교에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누군가 팔씨름 대표들에게 수상한 나뭇잎을 보내고, 그 나뭇잎을 받은 고학년 대표가 잇달아 피부염에 걸린 것입니다. 목격자들이 기억하는 것은 그 아이가 입은 ‘검은 후드 티’뿐!
어쩔 수 없이 시하가 학교 대표로 장수바위 팔씨름 대회에 나가게 되자, 민찬이는 다음 표적은 시하라며 범인을 쫓기 시작합니다. 과연 나뭇잎을 보낸 범인은 누구일까요? 시하는 끝까지 오른손의 비밀을 지킬 수 있을까요?
◆ 숨겨 온 비밀을 친구들 앞에 꺼내며, 스스로를 믿게 되는 어린이의 용기 있는 발돋움!
시하가 오른손의 힘을 숨기는 데에는 사실 이유가 있습니다. 부모님은 시하의 오른손 능력이 드러나지 않게 사람들 앞에 나서지 말라고 당부했고, 걱정에서 비롯된 그 당부는 시간이 갈수록 시하를 숨 막히게 만듭니다. 어쩔 수 없이 전학을 와야 했을 때에도, 시하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물어본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들 시하를 위해서라며, 다시는 그러지 말라는 충고만 남겼지요.
시하를 둘러싼 어른들과 친구들의 반응은, 단체 채팅방과 에스엔에스를 타고 소문이 순식간에 번지고, 한번 붙은 별명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요즘 교실 풍경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눈에 띄면 말이 생기고, 말이 생기면 곤란해진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튀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많은 아이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차라리 입을 다무는 쪽을 선택하곤 하지요.
하지만 이 작품 《오른손은 비밀이야》에서 시하가 입을 다물수록, 친구들은 오히려 ‘시하가 친구를 때리고 전학을 왔다’는 소문을 진실이라 여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민찬이만은 달랐습니다. 소문보다는 자신이 본 시하의 모습만을 믿으며 친구들이 퍼뜨리는 시하와 자기가 본 시하는 다르다고 말하지요.
시하는 왜 민찬이가 이렇게까지 자기편을 드는지 알 수 없어 처음엔 그저 부담스러웠지만, 어느 날 학원을 마치고 야시장 골목을 지나다가 늘 숨겨 왔던 오른손으로 사람을 구하게 되면서 생각이 달라지게 됩니다.
민찬이가 보여 주었던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는 시하가 자신의 힘을 다시금 바라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지요.
《오른손은 비밀이야》는 숨기고 싶은 비밀을 지닌 세 아이가 서로를 알아 가는 과정을 통해, 소문을 그대로 믿기보다는 그 너머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일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그리고 나를 믿어 주는 친구가 있을 때 자기 스스로를 믿는 힘도 자란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손을 맞잡는 서툴지만 다정한 어린이들의 단단한 연대!
잘못을 했다면 그에 타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틀리지 않습니다. 다만 이 작품은 벌을 주기에 앞서, 먼저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묻고 그 이면에 숨겨진 사정을 헤아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실제로, 시하와 민찬이는 나뭇잎을 건넨 범인을 다그치는 대신 먼저 사과할 기회를 건넵니다.
이렇게 시작된 작지만 용기 있는 사과의 힘은, 처음엔 씩씩거리던 고학년 선배들의 마음까지 움직여, 시하와 민찬이 곁에 서서 함께 장수바위 어린이 공원을 지킬 방법을 궁리하게 만들지요.
서툴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아이들. 그리고 누군가의 사연을 잘 들어 주는 《오른손은 비밀이야》 속 아이들은 마침내 불확실한 소문을 실어 나르던 에스엔에스를 아이들의 목소리를 모아 더 큰 힘으로 만드는 놀라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킵니다.
시 팔씨름 대회 날, 무대 위에서 얼어붙은 시하를 다시 일으킨 것 역시, 괜찮다고 한목소리로 크게 외쳐 준 이 아이들이었지요. 혼자였다면 피하고 숨기며 속앓이만 했을 일을, 아이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손을 맞잡아 함께 견디고 바꾸자고 마음을 모읍니다.
《오른손은 비밀이야》는 남과 다른 점을 감추는 것이 최선이라 여기던 아이가, 자신을 믿어 주는 친구들 곁에서 조금씩 스스로를 믿게 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다르다는 이유로 쉽게 소문의 주인공이 되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용기와 누군가를 탓하기 전에 먼저 이야기를 들어 주는 마음이 무엇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들여다보게 합니다.
이 작품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 모두, 시하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저마다 하나쯤 품고 있는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오른손’을 조금 더 믿어 볼 용기를 얻게 되길 바랍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화 괴물 손을 가진 아이 2화 유령 전학생 3화 팔씨름 대표 4화 의문의 사건 5화 수상한 나뭇잎 6화 검은 후드 티를 조심해 7화 장수바위 아래 8화 장수바위 팔씨름 대회 9화 결승전 10화 한 달 뒤 작가의 말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이향지 (지은이)
어린이들 곁에서 친구 같은 글을 쓰고 싶다. 제 15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꿀풍단의 비밀》 《말랑말랑 기억 젤리》 《학교의 요정》 《어서 와! 귀신 캠프(공저)》 《글자도사와 투명지우개단》이 있다.
수상 : 2022년 웅진주니어 문학상 오묘 (그림)
일상을 담은 웹툰과 일러스트를 그린다. 웹툰 《아는 사람 이야기》 《스튜디오 짭쪼롬》 《밥 먹고 갈래요?》 《각자의 디데이》 등을 출간했으며, 동화책 《왕따 연주, 은 따 유리》 《너에게 넘어가》 등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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