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KSPO돔서 3시간 30여곡…아시아 투어 피날레

  • 입력 2026.10.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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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PO DOME에서 아시아 투어 피날레를 연 잔나비 (사진= 페포니뮤직 제공)

발라드 중심의 공연이 끝난 다음 날, KSPO DOME은 밴드 사운드와 관객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잔나비는 지난 23일 발라드 콘셉트 공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in 서울’을 연 데 이어 24~25일 아시아 투어 피날레 ‘스웨트 앤 스타더스트(SWEAT & STARDUST)’를 개최했다. 하루 사이 같은 공연장을 전혀 다른 세트리스트와 분위기로 채운 일정이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집계 기준 회차당 약 1만명이 관람했고, 사흘간 전체 관객은 약 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틀간 진행된 피날레 공연에서 잔나비는 3시간 동안 30여 곡을 선보였다.

하루 사이 바뀐 공연장,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무대

잔나비(최정훈·김도형)는 지난 6월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등 7개국 7개 도시를 순회한 아시아 투어를 서울 공연으로 마무리했다. 24~25일 열린 ‘스웨트 앤 스타더스트’는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 공연이다. 앞서 23일에는 발라드 콘셉트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in 서울’이 같은 KSPO DOME에서 열렸다. 세 공연은 장소가 같았지만, 23일 공연과 이후 이틀간의 투어 피날레는 콘셉트와 세트리스트가 달랐다.

공연장 분위기도 하루 만에 달라졌다. 발라드 공연의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지나간 뒤, 피날레 공연에서는 밴드 사운드와 함성이 공연장을 채웠다. 회차당 약 1만명이 모였고, 공연은 3시간 동안 이어졌다. 무대 위 잔나비뿐 아니라 관객도 함께 노래하고 뛰며 공연 내내 땀을 흘렸다. 같은 장소에서 완전히 다른 공연을 연달아 올리는 일정이었다.

구분일정·규모
발라드 콘셉트 공연1일
아시아 투어 피날레2일
아시아 투어 방문 도시7개 도시
회차당 관객약 1만명
사흘간 관객약 3만명
피날레 공연 시간3시간

‘작전명 청-춘’으로 시작해 이어진 초반 세트

피날레 공연은 무대에 누운 채 등장한 최정훈이 일어나 마이크를 잡고 ‘작전명 청-춘’을 부르며 시작했다. 높아지는 공연장 온도와 객석의 함성이 더해졌고, 오프닝부터 밴드 연주와 컨페티, 관객의 환호가 이어졌다. ‘아윌다이포유♥x3’,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 ‘투게더!’가 잇따라 무대에 올랐다. 최정훈이 “KSPO DOME 소리 질러!”라고 외치자 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최정훈은 공연 중 “오늘 우리는 전설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기쁨 나의 노래’, ‘전설’, ‘나쁜 꿈’, ‘새 어둠 새 눈’, ‘위시(Wish)’를 불렀고, ‘잭 케루악’, ‘밤의 공원’, ‘여름에 관한 무용담 I’,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등도 선보였다. 팬들이 기다린 무대 가운데 하나인 ‘여름에 관한 무용담 I’에서는 트로피와 메달, 꽃다발을 건네받은 최정훈이 곡에 포함된 내레이션을 소화했다.

‘오 뉴욕시티’는 ‘오 서울시티’로 바꿔 불렀다. 이 곡에 앞서 잔나비는 “올여름은 조금 특별했다. 처음으로 아시아 순회공연을 다녀왔다”며 관객에게 “다 여러분 덕분이다. 하루하루 행복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잔나비가 서울로 돌아왔다”고 외쳤다. 아시아 투어를 함께한 관객에게 전한 말과 서울 공연에 맞춰 바꾼 가사가 공연 중 이어졌다.

관객과 함께 뛰며 채운 ‘차력’ 구간

공연 후반부에는 ‘차력!’이라는 섹션이 마련됐다. 잔나비는 경기장 링 위에 오른 듯한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해 관객에게 스트레칭을 당부했다. 이어 ‘굿 보이 트위스트(Good Boy Twist)’, ‘애프터스쿨 액티비티’, ‘꿈나라 별나라’, ‘알록달록’, ‘정글’, ‘왓츠 업(What's up)’을 연달아 선보였다. 곡 사이에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지는 구성으로 공연장에는 밴드 연주와 관객의 함성이 계속됐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뛰며 노래에 호응했다. 포 넌 블론즈의 ‘왓츠 업’을 부를 때는 객석이 함께 자세를 낮췄다가 일어나며 곡의 흐름에 맞췄다. 후반부 무대에서는 김도형의 기타 속주와 최정훈의 꽹과리 연주가 이어졌다. ‘차력’ 섹션을 지나면서도 공연은 멈추지 않았고, 관객은 무대와 객석에서 함께 노래하고 점프했다. 공연명에 담긴 ‘스웨트’와 연결되는 무대 구성은 이처럼 연주와 관객 참여가 이어지는 후반부에 배치됐다.

이후 세트리스트는 ‘모든 소년 소녀들3: 글로리’,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모든 소년 소녀들1: 버드맨’, ‘모든 소년 소녀들2: 무지개’,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 ‘외딴섬 로맨틱’, ‘블루버드, 스프레드 유어 윙스!’로 이어졌다. 최정훈과 김도형이 나란히 누워 연주하거나 등을 맞댄 채 기타를 연주하는 장면도 무대에 담겼다. 3시간 동안 30여 곡을 이어간 공연은 밴드 연주와 관객의 합창, 점프가 번갈아 이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대 위 땀에 대해 전한 마지막 인사

최정훈은 공연을 마치며 무대에서 땀을 흘리는 이유를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왜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데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는 걸까 생각해 봤다. 땀을 이렇게 많이 흘리는 건 멋진 스포츠선수분들이 하는 거 아닌가, 음악 하는 사람인데 그에 못지않게 땀을 흘린다 싶었다. 때로는 차력 쇼인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스태프들도 무대 뒤에서 땀을 흘린다. 모두 0.3초 정도의 정말 찰나의 순간을 위한 것 같다. 그 순간이 제 머릿속에서 영원히 슬로우모션처럼 기억된다. 여러분들도 땀을 많이 흘린 만큼, 그런 짧은 찰나의 순간이 있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잔나비는 다른 무대에서도 공연을 이어왔다. 연세대학교 축제에서는 윤동주의 시집을 들어 보이고 기형도 시인을 언급했다. 축구팀 전북 현대 경기에서 공연할 때는 포니를 타고 그라운드에 등장했고, 록 페스티벌에서는 관객과 함께 메가데스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아시아 투어를 마친 뒤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땀을 흘린 공연의 순간을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최정훈은 마지막으로 “잔나비는 언제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고 전했다.

잔나비는 23일 발라드 콘셉트 공연에 이어 24~25일 아시아 투어 피날레 무대를 서울에서 열었다. 6월 타이베이에서 시작해 7개국 7개 도시를 찾은 투어는 KSPO DOME 공연으로 마무리됐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회차당 약 1만명이 관람했으며, 사흘간 관객은 약 3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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