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PHP 보안 취약점 2건에 대응해 민간 분야 사이버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올렸다. 경보 상향 시점은 2026년 10월 22일 정오다. 과기부와 KISA는 PHP를 이용해 누리집과 시스템을 운영하는 국내 기업·기관에 보안 업데이트를 즉시 적용하라고 당부했다. PHP 개발팀은 하루 전인 10월 21일(현지시간) 취약점을 해결한 업데이트를 배포했고, KISA도 같은 날 보호나라 누리집에 보안 업데이트 권고문을 게시했다.
이번 취약점은 공격자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특수하게 조작한 요청을 인터넷으로 보내 서버에서 원하는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유형이다. PHP 자체의 결함이어서 개별 누리집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관리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당국은 운영 중인 모든 홈페이지와 시스템의 PHP 버전을 살펴 즉시 업데이트하고, 적용 뒤에는 웹 서비스를 재시작하라고 안내했다. 취약점 관련 정보가 이미 유출된 만큼 업데이트 이후에도 침해 흔적을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로그인 없이 서버 명령 실행 가능한 PHP 결함
PHP는 누리집, 온라인 쇼핑몰, 게시판, 관리자 페이지 등 여러 웹 서비스를 만드는 데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국내에서 널리 쓰이는 워드프레스와 그누보드 등 누리집 제작 도구도 PHP를 기반으로 동작한다. 이에 따라 PHP를 이용하는 웹사이트와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기관이 보안 업데이트 대상이다. 과기부와 KISA는 취약점이 발견된 PHP를 사용하는 곳에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다.
당국이 설명한 공격 방식은 공격자가 인터넷을 통해 특수하게 조작한 요청을 보내는 것이다. 아이디나 비밀번호가 없어도 서버에서 원하는 명령을 실행할 수 있어 위험도가 높다. 공격이 성공하면 서버에 원격조종 파일인 웹셸(webshell)을 몰래 설치하거나 고객 정보를 유출할 수 있고, 홈페이지를 변조하거나 마비시키는 피해도 생길 수 있다. 웹셸은 공격자가 서버에 원격으로 명령을 내리는 데 쓰일 수 있는 파일이다.
이번 취약점은 각 누리집이 개별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에 한정되지 않고 PHP 자체에서 발생했다. 따라서 홈페이지 프로그램을 안전하게 만들었더라도 PHP 버전에 따라 취약점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과기부와 KISA는 설명했다. 유럽연합 사이버보안기관(CERT-EU)과 영국·네덜란드·독일의 사이버보안 기관도 이를 ‘치명적’ 등급으로 평가했다. 이들 기관은 즉시 업데이트를 권고하고, 업데이트가 당장 어려운 시스템은 인터넷에서 분리하거나 일시 중단하도록 안내했다.
모든 시스템 버전 확인하고 업데이트 뒤 재시작
PHP를 사용하는 기업·기관은 운영 중인 모든 홈페이지와 시스템을 대상으로 PHP 버전을 확인해야 한다.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한 뒤에는 웹 서비스를 재시작해야 조치가 실제 서비스에 반영된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PHP 개발팀이 공개한 업데이트 버전은 다음과 같다. PHP 8.1 이하 구버전에는 공식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과기부와 KISA는 지원되는 상위 버전으로 전환하라고 당부했다.
| PHP 계열 | 업데이트 기준 |
|---|---|
| PHP 8.5 | 8.5.12 이상 |
| PHP 8.4 | 8.4.27 이상 |
| PHP 8.3 | 8.3.36 이상 |
| PHP 8.2 | 8.2.35 이상 |
점검 범위는 현재 관리 중인 대표 홈페이지에 그치지 않는다. 과기부와 KISA는 오래전에 만들어 관리하지 않는 누리집, 외주 업체를 통해 제작한 쇼핑몰, 장비 관리 화면 등에도 PHP가 사용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운영자가 PHP 사용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시스템도 빠짐없이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호스팅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소상공인 등은 해당 업체에 보안 업데이트가 적용됐는지 확인하면 된다.
업데이트가 이뤄졌더라도 침해 흔적 확인은 별도로 해야 한다. 당국은 취약점 정보가 이미 유출된 점을 들어 서버의 이상 접속 기록을 살피고 웹셸 설치 여부를 점검하라고 했다.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KISA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경보 ‘주의’로 올리고 관련 기관에 긴급 전파
과기부와 KISA는 취약점을 이용한 대규모 해킹 가능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선제 대응하기 위해 10월 22일 정오부터 민간 분야 사이버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취약점이 확인된 뒤 PHP 개발팀이 보안 업데이트를 배포하고, KISA가 보호나라 누리집에 권고문을 게시한 데 이어 경보 단계도 조정한 것이다.
KISA는 CISO 신고기업,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기업, 웹호스팅사,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이버위협정보 공유(C-TAS) 회원사 등에 관련 내용을 긴급 전파했다. 국내외 보안업계와 협력해 공격 동향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기업·기관뿐 아니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안점검과 조치 요청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취약점 관리 방식을 신속한 대응 체계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장관은 “기업 관점에서는 기존의 수동 점검 후 수일 내 패치라는 통상적 취약점 관리 주기로는 공격을 방어할 수 없으며, 인터넷 접점 자산에 대한 즉각적인 차단 및 웹방화벽 룰셋 선제 적용 같은 자동화된 대응 체계가 필수적”이라며 “전 부처가 원팀으로 대응해야 할 엄중한 상황으로 각 부처와 협력하여 중소기업 대상 보안점검 및 조치 요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협력해 중소기업 대상 점검과 조치 요청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반 이용자는 기본 보안수칙 지키고 가짜 코드 주의
일반 국민에게 PHP 서버를 직접 업데이트하라는 조치가 내려진 것은 아니다. 과기부와 KISA는 일반 이용자가 직접 조치할 사항은 없다고 안내하면서, 평소처럼 백신을 설치하고 보안 업데이트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등 기본 수칙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홈페이지를 운영하거나 관리하는 기업·기관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반 국민의 조치가 다르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당국은 인터넷에 ‘공격 시험 코드’(PoC)라는 이름으로 올라오는 파일을 내려받거나 실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코드 가운데 악성코드가 숨겨진 가짜 파일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누리집 운영자는 업데이트 여부를 확인하고 웹 서비스를 재시작한 뒤에도 이상 접속 기록과 웹셸 설치 여부를 살펴야 한다. 호스팅 업체 이용자는 업체에 패치 적용을 확인하고, 피해가 의심되면 KISA에 신고해야 한다. 과기부와 KISA는 국내외 보안업계와 공격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관계 부처와 중소기업 보안점검 및 조치 요청을 논의할 계획이다.
출처 : 해당 기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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