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 급락으로 인해 3분기 퇴직연금 계좌 적립금이 12조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된 43개 퇴직연금 사업자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합산 적립금은 542조 1,214억 원으로 전 분기 553조 8,779억 원에 비해 11조 7,565억 원(2.12%) 감소했다.
증권업권의 퇴직연금 감소폭은 평균보다 가팔랐다. 15개 증권사의 3분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160조 2,935억 원으로 전 분기 165조 468억 원보다 4조 7,533억 원(2.88%) 줄었다. 특히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이 62조 7,11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 9,143억 원(4.44%) 감소하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6월 말 9,000선이었던 코스피지수가 9월 말 6,800선까지 미끄러지면서 원리금 비보장형 개인형 IRP의 수익률도 크게 악화됐다. 지난 2분기 말 40~50%대에 달했던 개인형 IRP 1년 수익률은 3분기 들어 10~20%대로 급락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의 적립금 감소액이 2조 1,176억 원으로 가장 컸다. 반면 키움증권은 전 분기 649억 원에서 1,882억 원으로 적립금이 1,233억 원 증가하며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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