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라톤 교통통제 3년 새 4배…민원은 7배

  • 입력 2026.10.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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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도로를 달리는 마라톤 참가자들의 모습 (AI 생성 이미지)

서울에서 경찰이 교통 통제를 지원한 마라톤 대회가 2022년 7개에서 2025년 28개로 늘었다. 3년 사이 네 배가 된 규모다. 같은 기간 서울시에 접수된 마라톤·러닝대회 관련 민원도 141건에서 1012건으로 증가했다. 민원 10건 가운데 9건 가까이는 교통 통제에 관한 내용이었다. 대회가 늘면서 도심 도로가 반복적으로 통제되고, 버스 노선 우회와 시민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도 함께 불어난 셈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경찰청이 관리한 마라톤 대회는 모두 57개였다. 이 가운데 33개가 종로구에 집중됐다. 2025년 11월에는 종로구에서 다섯 번의 일요일마다 마라톤 대회 등으로 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3년 만에 7개에서 28개로 늘어난 대회

서울경찰청이 관리한 마라톤 대회는 2022년 7개, 2023년 9개, 2024년 13개, 2025년 28개로 증가했다. 2022년과 견주면 2025년 대회 수는 네 배다. 의원실 자료에 집계된 2022~2025년 대회는 모두 57개로, 연도별 수치를 합한 결과와 같다. 경찰이 관리하는 대회 수가 해마다 늘었고, 특히 2025년에는 전년보다 15개 증가했다.

연도경찰 관리 대회서울시 접수 민원
2022년7개141건
2023년9개—
2024년13개490건
2025년28개1,012건
3년 만에 7개에서 28개로 늘어난 대회 (자료: 원문·관련 보도 종합)
3년 만에 7개에서 28개로 늘어난 대회 (자료: 원문·관련 보도 종합)

민원 역시 늘었다. 서울시에 접수된 마라톤·러닝대회 관련 민원은 2022년 141건에서 2024년 490건, 2025년 1012건으로 증가했다. 2025년 민원은 2022년의 7.2배다. 의원실 자료에서 2025년 민원의 88.2%인 893건은 교통 통제에 관한 내용이었다. 민원 증가가 대회 수 증가와 같은 기간에 나타났고, 접수 내용의 대부분이 통행 제한과 관련돼 있다는 점이 자료에 담겼다.

종로구에 몰린 통제…일요일 다섯 차례 도로 막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서울경찰청이 관리한 대회 57개 가운데 33개, 57.9%가 종로구에 집중됐다. 대회가 여러 자치구에 걸쳐 열리면 각각의 관할 구역에 중복 집계되는 방식이다. 의원실이 서울시와 서울경찰청 등에서 받은 별도 자료에서도 2025년 관리 대상 대회 28개 가운데 종로구 관할 경찰서가 포함된 대회는 17개였다. 마포구는 16개, 중구는 14개, 영등포구는 13개였다. 여러 자치구에 걸친 대회는 중복 집계됐다.

종로구에서는 2025년 11월 한 달 동안 다섯 번의 일요일 모두 마라톤 대회 등으로 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대회가 집중된 지역에서는 일요일마다 도로 이용에 영향을 받는 일이 이어진 것이다. 서울 도심의 상징인 세종대로는 2025년 모두 16차례 통제됐다. 을지로와 청계천로도 반복 통제 구간에 포함됐고, 여의대로·여의서로·여의공원로 역시 자주 통제된 도로로 꼽혔다.

2025년 열린 28개 마라톤 대회로 인한 도로 통제 시간은 일부 구간 통제를 포함해 평균 5시간 1분이었다. 대회별 통제 시간은 한 차례 기준으로 집계됐지만, 같은 도로와 지역에서 대회가 반복되면 주민과 운전자는 통제를 여러 차례 마주하게 된다. 진선미 의원은 “한 대회로 인한 통제는 몇 시간이지만 같은 도로에서 반복되면 시민에게는 매주 겪는 불편이 된다”고 말했다.

버스 우회 노선 누계 1437개…전년보다 두 배 이상

버스 우회 자료에서도 증가세가 확인됐다. 진선미 의원실이 서울시와 서울경찰청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서울에서 열린 대회 36개로 인한 시내버스 우회 노선 누계는 1437개였다. 2024년에는 대회 17개에 따른 우회 노선 누계가 666개였다. 2025년 수치는 전년보다 115.8% 증가했다. 여기서 노선 누계는 대회 때 우회한 노선 수를 합산한 것이다.

올해도 10월 11일까지 우회 노선 누계가 1101개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대회는 25개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대회 23개에서 우회 노선 누계 719개가 발생했다. 올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1% 늘었다. 한 차례 대회를 치르면서 152개 시내버스 노선이 우회한 사례도 있었다.

대회 수 집계와 버스 우회 집계는 자료에서 제시한 기준과 숫자를 각각 따르고 있다. 경찰이 관리한 대회는 2025년 28개로 집계됐고, 버스 우회 노선 자료에는 같은 해 대회 36개가 제시됐다. 의원실이 공개한 버스 자료는 대회 수뿐 아니라 우회 노선의 누계와 전년 동기 비교도 담았다. 진 의원은 개별 대회뿐 아니라 지역별 통제 횟수와 버스 우회 현황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민원 대부분 교통 통제…서울시는 조정 체계 협의

서울시에 접수된 민원 가운데 교통 통제 관련 내용은 2024년 490건 중 425건, 2025년 1012건 중 893건이었다. 2025년에는 민원 전체의 88.2%가 교통 통제에 관한 것이었다. 시민 불편이 접수된 민원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항목은 도로 통제와 관련된 내용이다. 마라톤 대회로 인한 교통 통제와 경찰 업무 부담 문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

서울시는 대회 허가와 교통 통제 권한이 나뉘어 있어 전체 일정을 조정하는 데 제도적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마라톤 대회는 지자체 허가·승인 대상이 아니고 도로 교통통제 권한도 경찰에 있어서 대회 일정·규모 등을 종합 관리하는 데 제도적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기관과 협의 체계를 구축해 대회 일정, 코스, 교통영향 등을 조정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진 의원은 “서울시와 경찰은 개별 대회의 교통 대책뿐 아니라 지역별 연간 통제 횟수와 버스 우회 현황을 함께 살펴 특정 지역에 몰리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실 자료에 나타난 대회 수와 민원, 버스 우회 통계는 대회 운영과 교통 통제가 여러 기관의 자료에 걸쳐 집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일정과 코스, 교통 영향을 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으로 서울시는 관계기관과 대회 일정·코스·교통영향 조정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지역별 연간 통제 횟수와 버스 우회 현황을 함께 살피는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10월 11일까지 집계된 버스 우회 노선 누계는 1101개이며, 관련 자료에는 대회 25개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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