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문화재단의 2026년도 강원다운작품개발지원 선정작 연극 〈붉고, 깊은 파랑 ― 머구리〉가 11월 26일과 27일 서울 CKL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최치언이 작과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심해에서 일하던 전통 잠수부 ‘머구리’의 삶을 무대 위에 올린다.
작품은 바다 생태계의 변화, 사라져가는 직업, 세대 간 단절을 함께 다룬다. 사북 탄광에서 동해바다로 이어지는 노동의 흐름을 따라가며, 한국 현대사 속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노동의 흔적을 비춘다. 기자의 눈에는 이 작품이 단순한 가족 서사를 넘어, 기술 변화 속에서 인간의 몸과 노동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되묻는 무대로 읽힌다.
극은 2024년부터 진행한 해양생태계 전문가와 강원 고성 지역 머구리업 종사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바다의 여자들로 등장하는 세 명의 코러스가 이야기를 이끌고, 강원 지역 어로요에서 착안한 노래가 장면을 잇는다. 강원문화재단 신현상 대표이사는 “강원 머구리의 삶을 기록한 의미 깊은 공연”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한 작품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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