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꿈꾸던 강민수 씨, 뇌사 장기기증으로 7명에 새 삶

  • 입력 2026.10.22 10:09
글자 크기
프린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9월 30일 명지병원에서 강민수(19세) 씨가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7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전했다고 밝혔다.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강 씨의 심장과 폐, 간, 췌장, 신장(양측), 안구(양측)가 이식 대상자들에게 전달됐다.

가족은 평소 어려운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못했던 강 씨의 성품을 떠올리며 기증을 결정했다. 아버지 강성원 씨는 “누군가의 몸에서 민수의 심장이 잘 뛰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면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이별 속에서도 생명나눔을 택한 가족의 선택이 더 큰 울림을 남긴다. 장기기증이 한 개인의 마지막을 넘어 여러 환자의 일상 회복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는 생명나눔의 의미를 다시 보여준다.

부산에서 1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강 씨는 어릴 때부터 요리사를 꿈꿨다. 조리고등학교에 진학해 실력을 쌓았고, 요리학원도 다니며 준비를 이어갔다. 졸업 뒤에는 식당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았고, 가족에게 음식과 빵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끓여준 라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으로 꼽으며 “민수가 끓여주는 라면이 제일 맛있었다”고 회상했다.

강 씨는 또래처럼 여행과 음식을 즐기며 사람들과 어울렸고,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도움을 보탰다. 어린 시절에도 다친 동물을 보면 어떻게 도울지 먼저 생각할 만큼 마음이 따뜻했다고 가족은 전했다. 네 살 위 누나와는 다툰 적이 거의 없을 만큼 가까웠고, 아버지와는 여름마다 부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며 추억을 쌓았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너무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 · · · · · · · · ·

관련기사

▶ 부산 북항 수로 벗어난 상어 부캉이…외해 이동은 확인 필요

▶ 상하이 홍구구와 29년 우정 부산 동래구, 내년 교류 30주년 앞두고 경제협력 논의

▶ 천리안위성 2호 융·복합 활용 콘퍼런스 10월 21일 부산 개최

· · · · · · · · · ·

한국사회복지저널은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보도자료와 복지 정보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한국사회복지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