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81.1% 결혼 초기 전일제 맞벌이 희망…자녀 생기면 33.4%

  • 입력 2026.10.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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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결혼 초기 부부 모두 전일제로 일하는 맞벌이를 원했지만, 자녀가 생기는 상황에서는 그 비율이 3명 중 1명 수준으로 낮아졌다. 결혼 경험이 있는 응답자 절반 이상은 부부 중 한 사람이 주로 가계 돈을 관리한다고 답해 미혼의 기대와 실제 생활 사이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10월 8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미혼 응답자 350명에게 결혼 뒤 경제활동에 대한 기대를, 기혼·이혼·별거 등 결혼 경험이 있는 응답자 650명에게 실제 경험을 물었다.

미혼 응답자 가운데 자녀가 없는 결혼 초기에 부부 모두 전일제로 일하는 맞벌이를 희망한 비율은 81.1%였다. 한 사람만 일하는 외벌이를 택한 비율은 6.9%였다. 그러나 자녀가 생기는 상황을 가정하자 전일제 맞벌이 희망은 33.4%로 47.7%포인트 낮아졌다. 대신 일정 기간 한 사람이 일한 뒤 다시 맞벌이하는 방식이 29.1%, 한 사람은 전일제·다른 사람은 시간제로 일하는 방식이 23.7%였다.

결혼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자녀가 없던 시기에 부부 모두 전일제로 일했다고 답한 비율은 60.5%로, 미혼 응답자의 결혼 초기 희망 비율보다 20.6%포인트 낮았다. 아이가 있는 응답자 587명 가운데 첫아이 출산 전후로 일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는 응답은 28.4%였다. 가장 많은 변화는 부부 모두 전일제로 일하다 한 사람만 일하게 된 경우로 11.9%를 차지했다. 부부 모두 전일제로 일한 비율은 출산 전 60.1%에서 출산 후 44.1%로 줄었다. 다만 출산 전 전일제 맞벌이를 하던 응답자의 68.3%는 출산 후에도 같은 형태를 유지했다.

가계 돈 관리 방식에서도 기대와 현실은 달랐다. 미혼 응답자 중 모든 소득과 지출을 부부가 함께 관리하기를 바란 비율은 52.9%였지만, 결혼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 실제로 함께 관리한다는 비율은 34.3%였다. 현실에서 가장 흔한 방식은 본인이나 배우자 한 사람이 주로 관리하는 경우로 51.4%였다. 이 방식을 희망한 미혼은 17.7%로, 실제 응답과 33.7%포인트 차이가 났다. 생활비와 저축만 함께 관리하고 나머지는 각자 관리하는 방식을 원하는 미혼은 24.6%였으며, 실제로 그렇게 한다는 결혼 경험자는 7.5%였다.

한 사람이 주로 돈을 관리하는 경우, 여성 응답자의 77.3%는 본인이 관리한다고 답했다. 남성 응답자는 본인이 관리한다는 비율이 54.9%, 배우자가 관리한다는 비율이 45.1%였다. 50세 이상 남성에서는 배우자가 주로 관리한다는 응답이 51.4%로 절반을 넘었다.

결혼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58.9%는 현재의 일하는 방식과 돈 관리 방식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6%였다. 부부가 돈을 함께 관리하는 가정의 만족 응답은 70.9%, 각자 따로 관리하는 가정은 36.4%였다. 다만 이 결과만으로 공동 관리가 만족도를 높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전체 응답자에게 맞벌이와 외벌이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을 물은 결과, 가구소득과 경제적 안정이 63.4%로 가장 많았다. 자녀 출산과 양육은 18.3%, 안정된 가정 분위기는 9.9%, 개인의 경력과 자아실현은 8.2%였다.

조사 결과는 자녀가 생긴 뒤 일하는 방식에 대한 선호가 달라지고, 가계 관리에서도 미혼의 기대와 결혼 경험자의 현실이 다르게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특히 함께 돈을 관리하는 가정의 만족 응답이 높았지만, 조사 결과만으로 관리 방식과 만족도 사이의 인과관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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