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상도동 201 일대 노후 저층 주거지가 최고 35층, 약 1,8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로 정비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지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옹벽 붕괴와 침수 위험에 노출됐던 주거지를 정비하고, 주변 개발사업과 연결되는 공원·공공시설·도로를 계획에 담았다. 북측 공원과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공간, 성대로 확폭, 하수관로 정비와 입체도로 계획도 포함됐다. 지형의 높낮이를 활용해 주민공동시설과 보행로를 배치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도시재생으로 한계 있던 노후 주거지, 재개발 계획 마련
대상지는 상도초등학교와 상도유치원 등 교육시설, 공원과 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까운 주거지다. 상도권역에서는 신속통합기획과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지역주택조합사업 등 여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대상지 단독의 정비에 그치지 않고 주변 사업과 연계해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웠다. 개발사업이 각각 진행되면서 흩어져 있던 공공공간과 도로를 이어 지역 안팎의 이동과 시설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대상지는 2015년부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지만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상도초등학교와 장승배기로 인근에는 옹벽이 있는 급경사지가 있고 도로 폭도 좁았다. 빗물이 모이는 계곡형 지형에 자리해 침수 위험에도 노출돼 있었다. 옹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상도초등학교 인근을 포함해 재해 취약 요소를 고려한 정비가 필요한 지역이다. 이번 기획은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데 더해, 주변 지역과 연결되는 기반시설과 보행 동선, 주민이 함께 이용할 공간을 계획의 중심에 뒀다. 서울시는 공원·커뮤니티·공공시설을 연결하고 교통체계를 개선하며 지형을 활용하는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북측 공원 중심으로 공공시설과 커뮤니티 연결
계획에 따르면 대상지 북측에는 공원을 두고, 공원을 중심으로 T자형 공공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주변 개발사업에서 확보한 공공시설과 대상지 안의 커뮤니티 시설을 연결해 주민들이 머물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주변 사업별로 따로 조성돼 흩어져 있던 공원과 공공공지, 서로 단절된 도로를 하나로 잇고 학교·유치원 등 공공시설과 주요 커뮤니티시설을 중심으로 공공클러스터를 구성한다. 공원에서 공공시설, 커뮤니티 공간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통해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세대통합형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설은 위치와 이용 대상도 고려해 배치한다. 상도초등학교변에는 교육특화시설을 두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대상지 남측에는 어르신쉼터 등 생활편의시설을 마련한다. 북측 공원에서 남북도로를 지나 국사봉까지 이어지는 폭 30m 통경축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상도로에서 국사봉 자락을 향해 열린 경관을 형성하고, 주변 개발사업과 국사봉 지형에 조화되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공원과 공공시설을 단지 안에 배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변 지역의 시설과 보행 흐름을 연결해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공간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성대로 확폭하고 하수관로 정비해 침수 위험 줄인다
교통계획은 성대로 일대 개발에 따른 수요를 고려했다. 대상지를 포함해 성대로 일대에는 약 1만 세대 규모의 개발이 예정돼 있다.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된 연접한 상도14·15구역과 연계해 성대로를 폭 17m, 4차로로 일괄 확폭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주변 개발에 맞춰 도로를 넓히고 대상지와 인접 지역의 교통체계를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에는 도로 확폭뿐 아니라 단지 안팎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보행 동선을 주변 기반시설과 잇는 내용도 담겼다.
침수 대책은 계곡형 지형과 도로 아래에 묻힌 노후 하수관로를 고려해 세웠다. 대상지에는 빗물이 모이고 남북을 가로지르는 도로 하부에는 노후 하수관로가 있어 침수 위험이 컸다. 계획은 대상지 일대 하수관로를 정비하는 동시에 해당 도로를 입체도로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외부 차량 통행이 적은 도로의 부지를 주거단지 획지면적에 포함하되, 상부는 도로로 사용하고 하부는 하수암거를 정비·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수관로 정비 공간을 확보하면서 도로 기능을 유지하고 차량 흐름과 보행환경을 개선하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도로와 하수 시설을 입체적으로 배치해 침수 위험을 해소하고 사업성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형 단차에 주민시설 배치…기획 자료 온라인 공개
대상지의 높낮이를 활용해 단차가 생기는 곳에는 데크주차장과 주민공동시설, 외부마당 등을 배치한다. 단지 안 보행로와 주요 시설을 서로 연결해 주민들이 각 공간을 오갈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형에 따라 생기는 단차를 건축물과 외부공간에 반영해 생활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보행로는 기존 지형을 살린 자연경사형 동선으로 계획해 주요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단지 안에서 다양한 생활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보행로와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옹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상도초등학교 인근에는 높은 옹벽을 새로 세우는 대신 단차에 맞춰 주민공동이용시설 건축물을 배치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옹벽으로 인한 붕괴 위험을 줄이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계획을 마련했다. 기획 과정과 계획 내용, 3D 시뮬레이션 영상은 서울특별시 누리집의 ‘신속통합기획 온라인 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동작구 상도권역은 여러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지역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해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대상지 일대가 주민들이 모이고 교류하는 커뮤니티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확정된 기획의 계획 내용과 3D 시뮬레이션을 온라인 아카이브에 공개했다. 대상지 재개발은 최고 35층, 약 1,800세대 규모로 계획됐으며, 주변 개발사업과 연계한 공원·공공시설·도로 정비와 침수 대책을 포함한다.
출처 : 서울특별시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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