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메모리 공급 부족 2028년까지…삼성·SK 목표가 유지

  • 입력 2026.10.21 09:11
글자 크기
프린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증시 변동 속 반도체 업황을 지켜보는 거래 현장 (AI 생성 이미지)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된 가운데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 하락한 5552.74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는 이 같은 시장 하락세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노무라는 지난 19일 발간한 글로벌 메모리 보고서에서 메모리 공급망 병목이 적어도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두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67만원, SK하이닉스는 470만원이다.

최근에는 오픈AI 등 인공지능(AI) 기업의 매출 성장세 둔화와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자금조달 부담이 AI 인프라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4F² 기술 진전도 메모리 시장의 경쟁 심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걱정거리로 꼽혔다. 노무라는 이 같은 우려와 별개로 데이터센터 증설 전망과 메모리 수요 증가세를 근거로 공급 부족 전망을 유지했다.

목표주가 유지한 노무라…AI 투자 우려와 중국발 경쟁 변수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노무라는 지난 19일 ‘인공지능(AI) 시장 우려와 메모리 반도체 전망’이라는 제목의 글로벌 메모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메모리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적어도 2028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메모리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목할 종목으로 선정했다. 두 회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수준인 삼성전자 67만원, SK하이닉스 470만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노무라의 전망이 나온 시점에는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시장에 제기돼 있었다. 오픈AI 등 AI 기업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 관련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중국 CXMT가 4F² 기술에서 진전을 보이는 점도 경쟁 심화 가능성과 연결돼 시장의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노무라는 AI 수요가 확산되는 범위와 산업 전반의 이익 창출 능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또 CXMT의 4F² 기술 전환에 대한 시장 우려도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시장이 AI 수요가 가치사슬 전반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이익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고 봤다. 보고서에서 노무라는 “시장이 강력한 AI 수요가 가치사슬 전반에서 창출할 수 있는 이익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기업의 분기 대비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점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들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의 합산 매출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507%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노무라는 두 회사의 매출 성장세와 데이터센터 투자 전망을 메모리 시장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

오픈AI·앤트로픽 매출 추정과 시장 기대치

노무라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근 분기 대비 성장률이 둔화했더라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성장률일 것으로 설명했다. 두 회사의 합산 매출이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507%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2026년 두 회사의 합산 매출에 대한 시장 기대치인 약 1000억달러를 달성하려면 4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크게 증가해야 한다고 봤다. 노무라가 제시한 추정치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약 439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61% 늘어야 시장 기대치에 이를 수 있다.

노무라는 9월 기준 매출 런레이트가 유지되는 경우도 별도로 계산했다. 이 경우 4분기 매출은 약 297억달러로 추정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91%였다. 시장 기대치 달성에 필요한 매출 규모와 9월 기준 런레이트를 유지했을 때의 추정치 사이에는 차이가 있지만, 노무라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분기 성장세 둔화와 연간 기준의 성장률 전망을 함께 다루면서 AI 기업의 매출 흐름을 살폈다.

항목노무라 추정·시장 기대
오픈AI·앤트로픽 3분기 합산 매출 증가율약 507%
2026년 합산 매출 시장 기대치약 1000억달러
기대치 달성을 위한 4분기 매출약 439억달러
기대치 달성을 위한 4분기 매출 증가율61%
9월 런레이트 유지 시 4분기 매출약 297억달러
런레이트 유지 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291%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자금조달 부담이 AI 투자 전반의 위축으로 번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노무라는 평가했다. 개별 사업자가 자금난을 겪더라도 GPU와 데이터센터 설비를 다른 사업자가 인수하거나 활용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노무라는 특정 사업자의 자금 사정과 데이터센터 설비의 활용 가능성을 구분해 봤다. 이 같은 평가와 AI 기업 매출 추정은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에 대한 노무라의 분석에 포함됐다.

데이터센터 설비 활용 가능성과 CXMT 기술 우려

노무라는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GPU와 데이터센터 설비가 그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해당 설비를 다른 사업자가 인수하거나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사업자의 자금난이 AI 투자 전체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자금조달 부담을 시장 우려로 다루면서도, 설비를 다른 사업자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제시했다.

메모리 시장의 또 다른 우려 요인으로 거론된 것은 중국 CXMT의 4F² 기술 진전이다. 시장에서는 CXMT의 기술 전환이 메모리 경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노무라는 이 우려가 과도하다고 봤다. 보고서에서 노무라는 AI 수요가 가치사슬 전반에 미칠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메모리 수요 증가가 공급 증가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노무라가 예상한 공급망 병목 지속 기간은 적어도 2028년까지다.

노무라는 데이터센터 구축 전망에 시스템 구성과 메모리 탑재량에 대한 가정을 결합해 메모리 수요와 공급 증가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메모리 수요 증가율이 적어도 2028년까지 공급 증가율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이는 메모리 공급 제약이 지속되고 메모리 생산업체에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대로 유지한 보고서의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신규 데이터센터 용량 증가와 반도체 업체 현금 전망

노무라가 메모리 업황 전망의 근거로 든 자료 가운데 하나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신규 용량 추정치다. 프로젝트 추적 자료에 따르면 신규 용량은 올해 22.3기가와트(GW)에서 내년 31.5GW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증가분은 전년 대비 77% 확대된 규모다. 내년 신규 용량 전망치는 노무라의 기존 모델 추정치인 29.7GW보다 6% 높다. 노무라는 데이터센터 증설 전망에 시스템 구성과 메모리 탑재량 가정을 결합해 메모리 수요를 추산했다.

노무라의 계산에서는 메모리 수요 증가율이 적어도 2028년까지 공급 증가율을 웃돌았다. 보고서는 이 결과가 메모리 공급 제약이 이어지고 생산업체에 우호적인 가격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신규 용량 추정치와 메모리 수요·공급 비교는 메모리 병목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노무라 전망의 근거로 제시됐다. 노무라는 이 전망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 의견과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항목규모
올해 데이터센터 신규 용량22.3GW
내년 데이터센터 신규 용량31.5GW
올해 신규 용량의 전년 대비 증가율77%
노무라 기존 모델의 내년 전망치29.7GW
기존 모델 전망 대비 증가폭6%

노무라는 반도체 기업들의 현금 창출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기업 9곳의 합산 순현금은 2024년 1분기 270억달러에서 올해 2분기 2820억달러로 증가했다. 노무라는 이들 기업의 합산 순현금이 2028년 말 약 2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 보고서는 데이터센터 증설, 메모리 수요 증가율, 공급망 병목 전망과 반도체 기업의 순현금 추정을 제시하며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노무라의 보고서에 제시된 전망 기간은 메모리 공급망 병목의 경우 적어도 2028년까지이며, 반도체 기업 9곳의 합산 순현금 전망은 2028년 말 기준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고, 목표주가는 각각 67만원과 470만원으로 제시됐다. 데이터센터 신규 용량과 AI 기업 매출에 관한 수치는 노무라의 추정치이며, 시장의 AI 투자 우려와 CXMT 기술 전환에 대한 분석도 보고서에 담겼다.

· · · · · · · · · ·

관련기사

▶ '삼전닉스 추격' 창신메모리, 매출 700%대 급증 전망

▶ SK하이닉스 청주 공사현장서 케이블 끊어져 근로자 2명 부상

▶ 국립소방연구원, 데이터센터 배터리랙 실물 화재실험 추진

· · · · · · · · · ·

한국사회복지저널은 AI 기술의 도움을 받아 보도자료와 복지 정보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머드노블 — 글을 읽고, 고르고, 이야기 속을 걷는다

저작권자 © 한국사회복지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