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탐구 집 제주가 좋아 지은 집
- 집이 동그란 데에는 이유가 있다! 땅과 날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설계한 김호민 소장의 집 - 집안 곳곳 <건축탐구 집>의 흔적이 있다! 김호민 소장의 손길이 더해진 공간 탐구 - 건축가의 로망을 한데 담았다. 꿈꾸던 공간을 현실로 만든 집 소개 - 하루를 살아도 우리가 사는 동안은 우리 집이다! 부부의 남다른 철학이 담긴 집 탐구 - 월세집도 내 집처럼 고치고, 손 보며 완성한 부부의 집 소개 - 본채, 별채, 그리고 부엌까지 공간마다 개성이 다르다! 저마다의 특색을 담은 공간
*방송일시 : 2026년 10월 20일 (화) 밤 9시 55분, EBS1
건축가 김호민의 원형집
제주섬 동쪽 끝에 자리한 마을, 종달리에 새로 생긴 동그란 모양의 원형 집. 오늘의 집은 유년을 제주에서 보낸 김호민 소장이 건축주가 되어 지은 첫 집이다.
김호민 소장이 제주도에 그것도 시공이 만만치 않은 원형의 집을 지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리적 특성상 사람이 서 있기조차 힘들 만큼 거센 바람이 불고, 한 번 비가 내리면 무섭게 쏟아지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바다 앞에 살고 싶다는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땅과 날씨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집을 지어야 했다. 지붕까지 올라오는 높은 담을 둘러 바람을 막고, 비가 내려도 물이 잘 빠지도록 지붕의 형태를 고안했다. 해풍에 실려 온 소금기 때문에 웬만한 나무들은 타죽기 일쑤였다. 해변에서도 살아남는 토종 식물들로 조경을 꾸미는 등 땅과 날씨의 한계를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바람과 비를 비껴내고 해풍에 실려오는 염분도 견딜 수 있는 원형 집이 탄생했다.
건축가라고 해서 집을 짓는 일이 더 수월했던 것은 아니었다. 설계뿐 아니라 현장소장을 자처하며 시공까지 진행했던 만큼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공사를 진행해야 했다. 새벽 비행기를 타고 내려갔다가 밤에 육지로 올라오는 강행군을 하며 직접 현장을 지휘했다. 시간이 지체되면서 늘어난 공사비 때문에 1년 정도 공사를 중단해야 했던 시간도 있었다. 그렇게 제주에 집을 짓는 데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긴 시간은 오히려 기회였다. 시간이 걸린 만큼 집을 꼼꼼히 살필 수 있었고, 작은 하자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고 바로잡으며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갈 수 있었다. 또 처음으로 건축주가 되어 자신의 집을 지었던 만큼 다른 건축주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원래는 가족과 함께할 거주 공간으로 꿈꾸며 지은 집이었다. 하지만 집을 짓는 과정에서 그 꿈이 너무 이른 계획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당장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주로 올 수 없었고, 자연스레 집의 쓰임새도 달라졌다.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집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일을 하는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건축탐구 집>의 프리젠터로 활동하며 수많은 집을 탐구하고 시청자들에게 집과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온 김호민 소장. 하지만 집을 탐구하는 시간은 시청자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만난 다양한 공간과 그곳에 담긴 아이디어는 자연스럽게 김호민 소장의 집에도 스며들었다. 제주도의 한 집에서 단차를 활용해 공간의 높낮이를 달리한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실내에 아궁이를 들인 집의 이야기를 기억해 벽난로 대신 아궁이를 들이는 것으로 설계를 변경하기도 했다.
당장은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지만, 그렇기에 이 공간의 가능성은 오히려 열려 있다. 앞으로 어떤 용도로, 어떤 모습으로 쓰이게 될지 기대를 품게 하는 건축가 김호민의 집. 건축가의 시간과 정성이 켜켜이 쌓인 오늘의 집을 <건축탐구 집>에서 탐구해본다.
무모한 부부가 지은 무모한 집
제주도에서 집까지 들어가는 길을 의미하는 올레가 그대로 살아 있는 오래된 마을, 이곳에 윤영미 아나운서와 남편 황능준 씨의 보금자리이자, 부부의 남다른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집이 있다.
자신의 집을 무모한 집이라 부르는 윤영미 아나운서. 세를 살면서도 그보다 몇 배나 되는 돈을 들여 집을 고쳤기 때문이다. 하루를 살아도 사는 동안은 우리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는 부부에게 중요한 것은 집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취향에 맞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이었다. 부부는 제주 전통 가옥의 형태를 따라 안거리와 밖거리 그리고 모커리가 나뉘어 있는 집에 한눈에 반해 7년 동안 빌려 살기로 결정했다. 한동안 비어있던 집을 부부의 취향에 맞춰 고치려고 보니 1억 원이 훌쩍 넘는 견적이 나왔다. 세를 든 집을 억대의 돈을 들여 고친다는 것에 주변 사람들의 걱정도 많았지만, 부부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부의 제주도 집짓기가 시작되었다.
집의 디자인을 구상하는 데 걸린 시간이 무려 1년, 집을 계약하고도 당장 견적비를 마련할 수가 없어 1년 동안 빈집으로 두어야 했기 때문이다. 대신 부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제주로 내려와 고칠 집을 디자인하고 그림을 그려 나갔다. 그렇게 나무 한 그루 없던 집에 하나둘 식물을 심고, 벽을 트고, 돌을 쌓으며 부부의 취향이 담긴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디자인하우스 리빙페어 심사위원으로 활동했고, 국내외 건축투어를 하며 평소 건축에 대한 관심이 깊었던 윤영미 아나운서에게 집을 고치는 일은 어렵고 두렵기보다 설레는 일이었다. 제주 전통 가옥의 특성상 안거리와 밖거리, 그리고 모커리로 채나눔 되어 있는 공간을 각각 부부의 공간과 가족과 지인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 부엌으로 새롭게 꾸몄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모커리는 물부엌과 축사로 이루어진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돌창고였다. 리모델링을 위해 흙을 걷어내자 드러난 화산석과 수수깡에 매료된 부부는 날것 그대로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두었는데 덕분에 전통 가옥의 느낌은 살리면서도 인테리어와 주방 가구들로 부부의 취향을 더해 앤티크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평소 집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부는 감나무의 위치까지 세심하게 고민해 식재하고 풍경을 가리지 않도록 문을 주문 제작하는 정성을 더했다. 덕분에 안거리, 밖거리, 모커리 세 곳 모두에서 사계절 변하는 감나무를 눈에 담을 수 있게 되었다.
무모한 선택이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는 두 사람. 집이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며 소유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부부가 만들어 낸 특별한 보금자리를 <건축탐구 집>에서 탐구해본다.
*관련 사진은 EBS 기관 홈페이지(about.ebs.co.kr)-사이버홍보실-하이라이트, 해당 방송 날짜에 있습니다.
◆ 한눈에 보기
· 발행 기관 : EBS
· 분류 : 건축탐구 - 집
· 배포 : 10월 19일
출처 : E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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