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 제4회 고려인의 날 앞두고 준비 막바지

  • 입력 2026.10.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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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마을이 18일 열리는 제4회 고려인의 날 행사를 앞두고 마을 전체가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광산구 월곡동 홍범도공원 일원에서 열릴 이번 행사를 위해 주민들은 음식 준비와 무대 점검, 환경 정비에 나서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한 여성 지도자들은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남성 지도자들은 홍범도공원 주변을 정리하고 현수막과 텐트, 의자를 설치하며 행사장 동선을 다듬고 있다. 준비 과정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이번 행사는 공동체가 함께 꾸리는 자리라는 의미를 더하고 있다.

마을 산하기관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려방송(FM 93.5)은 현장중계를 준비하고 있고,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은 고려인문화관과 문빅토르미술관, 고려인마을특화거리를 잇는 역사문화 탐방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공연도 이어진다.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과 고려인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 아리랑가무단을 비롯해 지역아동센터와 청소년문화센터 공연단, 마을가수, 검무·전통춤 공연단이 무대에 오른다.

행사에는 1천여명에게 무료 점심이 제공되고, 1000여 개의 경품과 선물도 마련된다. 한국인 참가자에게는 리뾰시카 등이 담긴 선물꾸러미가, 고려인 주민들에게는 쌀 150포와 화장지 세트 300개, 65인치 TV, 무선청소기, 커피포트, 냄비세트, 보성녹차, 고흥유자 등이 전달될 예정이다. 축제의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고려인 공동체의 정착 과정과 지역사회 연대를 함께 확인하는 자리로 읽힌다. 행사에 담긴 나눔과 기록의 의미가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서는 이유다.

이와 함께 그동안 고려인동포의 정착과 마을 발전에 힘써온 이들을 격려하는 시상식도 열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상, 광산구청장상, 국회의원상, 감사패와 감사장 등이 수여될 예정이며, 고려인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전달식도 마련된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민들의 헌신과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이 있었기에 오늘의 고려인마을이 가능했다”며 “이번 축제가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미래세대에게는 희망을 심어주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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