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연, AI 기반 초개인화 진로교육 모델 제시

  • 입력 2026.10.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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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개인화 진로교육 모델과 정책 지원 방안을 내놨다. 연구원은 ‘미래 직업사회 대비를 위한 AI 기반 진로교육의 (초)개인화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진로교육과 AI 기술 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3차례 델파이 조사를 진행하고 국내외 사례를 함께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AI 기반 진로교육 국가 플랫폼에 36개월간 810억원을 투입할 경우 전국 5000개 중·고등학교, 약 300만 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용-편익 분석에서는 B/C Ratio가 3.2로 나타나 1원을 투입하면 3.2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학생 1명당 투입 비용은 3년간 약 2.7만원으로 집계됐다. 진로 미스매칭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은 연간 약 10조원으로 추산됐다.

기자의 눈에 띄는 대목은 기술보다 교사 역량이 먼저라는 점이다. 전문가 조사에서 성공 요인 1순위는 교사 역량 강화였고, 개인정보 보호 역시 핵심 요소로 꼽혔다. AI가 초안을 만들고 교사가 검토와 의미화를 맡는 휴먼인더루프 구조가 제시된 만큼, 실제 현장에서는 교사의 역할 재정의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AI의 허위 정보 생성 문제를 줄이기 위한 검색 증강 생성 기반 지식 검증 시스템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또 맞춤형 콘텐츠 개발 시간 30% 절감, 학생 1인당 주당 진로상담 시간 30분 확보, 학생의 진로 자기주도성 20% 향상 등을 기대 효과로 제시했다. 확산 방식은 시범 20개교에서 시작해 200개교, 이후 전국 5000개교로 넓히는 단계적 접근이 제안됐다.

이정민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통 성취 기준과 표준화된 평가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진로교육은 AI를 활용해 학생의 흥미와 적성, 경험에 따라 성취 목표와 수준까지 개별화하는 온전한 의미의 초개인화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칭)AI 진로교육 촉진법’ 제정과 국가 표준 플랫폼 구축을 서두르되 시범 20개교에서 충분히 검증한 뒤 전국 5000개교로 확산하는 ‘신중한 시작, 검증된 확산’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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