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와 광명시가 지난 13일 L7 광명 바이 롯데호텔에서 ‘2026 광명시 지역공동체 자산화 국제포럼’을 열었다. 행사에는 시민과 사회연대경제 관계자, 지방정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박승원 광명시장의 개회사와 이형덕 광명시의회 의장의 축사, 매튜 브라운 영국 프레스턴 시의회 의장의 영상 축사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광명시, 모두를 위한 도시경제를 열다’ 비전선언문을 함께 낭독하며 공공 구매와 지역 성장, 지역 자금의 순환과 투자 확대 방향을 공유했다.
해외 사례 발표에서는 지역공동체 자산화가 단순한 지역조달을 넘어 금융, 에너지, 토지, 자산을 포괄하는 정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닐 맥킨로이 미국 협력하는민주주의 글로벌 총괄 책임자는 미국 클리블랜드와 영국 프레스턴에서 출발한 흐름이 각국의 지역경제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마틴 스코틀랜드 사회적기업협회 대표는 스코틀랜드가 2019년 노스에어셔를 시작으로 실험을 이어 왔고, 올해 2월 의회에서 ‘지역공동체 부(Wealth) 순환법’이 통과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조달에만 머물지 말고 금융과 공정한 노동, 소유권, 토지와 자산을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의 눈에 이번 포럼은 광명시가 지역경제를 단순한 성장 지표가 아니라 자산의 순환 구조로 다시 설계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선언과 계획이 실제 행정과 조달, 개발사업에 얼마나 반영되느냐가 향후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형 지역공동체 자산화 전략도 내놨다. 그는 2019년 36개였던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2024년 180개로 늘었지만, 역세권 개발로 모인 소비가 지역의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를 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광명시는 2028년까지 사회연대경제기업 300개 육성, 사회적경제 공공조달 비율 10% 달성, 지역기업 공공조달 확대, 로컬브랜드 ‘굿모닝광명’ 개발, 지역순환경제 성과지표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명시흥 3기 신도시와 테크노밸리 개발에도 관련 정책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2부 좌담회에서는 김보라 안성시장,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우승희 영암군수가 각 지역의 순환경제 전략과 성과를 공유했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을 부가 흘러나가는 도시에서 부가 머물고 순환하는 도시로 바꿔 가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희망제작소 소장은 “해외 사례와 국내 지방정부의 경험이 한자리에서 만나 방향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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