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를 출근시간대에 더 자주 운행하고, 서울 외곽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4개 노선을 시범 도입한다. 9호선은 신규 차량을 들이지 않고 열차 운행비율과 집중 투입 시간을 조정해 오전 운행 횟수를 8회 늘리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출근시간대 하선 급행열차의 최고 혼잡도가 192.5%에서 172.1%로 20.4%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급행버스는 기존 간선버스 일부 차량이 중간 정류소를 건너뛰고 도심 주요 정류소에 서는 형태로, 이동시간을 약 10% 줄이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10월 중 사전 준비를 마친 뒤 11월 16일부터 열차 운행 개편과 버스 시범운행을 시행할 계획이다.
출퇴근 수요에 맞춰 9호선 운행비율 조정
서울시는 14일 ‘서울시 대중교통 급행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대책의 주요 내용은 9호선 열차운행계획 개편과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시범 도입이다. 서울시는 출퇴근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와 구간에 맞춰 운행체계를 조정해 혼잡과 이동시간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에는 출퇴근 교통체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G3 교통분과위원회의 제안이 반영됐다.
9호선은 여의도와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를 통과해 출퇴근시간대 이용객이 집중되는 노선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출근시간대 최고 혼잡도는 상선 급행 노량진에서 동작 구간이 182.3%, 하선 급행 동작에서 노량진 구간이 192.5%다. 시는 운용 가능한 차량을 최대한 투입해 왔으며, 이번에는 그간의 운행 경험을 바탕으로 시간대별 이용수요에 맞춰 급행·일반열차 운행비율과 집중 투입 시점을 다시 정했다.
개편의 핵심은 오전 5시 40분부터 7시까지 개화역에서 중앙보훈병원역 방향인 상선의 급행·일반열차 운행비율을 바꾸는 것이다. 기존에는 급행열차와 일반열차를 한 대씩 번갈아 운행했지만, 개편 뒤에는 급행열차 두 대를 연이어 운행한 뒤 일반열차 한 대를 운행한다. 신규 전동차를 추가로 도입하지 않고 기존 열차의 운행방식만 조정한다. 서울시는 한정된 차량을 출근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열차 집중 투입 앞당기고 배차간격 단축
열차를 집중 투입하는 시작 시점도 앞당긴다. 출근시간대 집중 투입은 기존 오전 6시 30분에서 오전 5시 40분으로 50분 앞당겨진다. 퇴근시간대 집중 운행은 기존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에서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로 바뀐다. 서울시는 출근길에는 이른 아침부터 열차를 집중 투입하고, 퇴근길에는 앞당겨진 귀가 수요에 맞춰 운행시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오전시간대 9호선 열차 운행 횟수는 기존보다 8회 늘어난다. 동작역 급행열차를 기준으로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상선 배차간격은 6분 20초에서 6분으로 줄어든다. 같은 시간대 하선 배차간격은 기존 8분 40초~13분에서 6분 20초~8분으로 단축된다. 서울시는 배차간격이 줄면 승객이 여러 열차로 분산돼 혼잡한 열차에 탑승해야 하는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집중 운행시간을 바꾸는 것과 열차비율 조정은 모두 기존 차량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운행 조정으로 신규 전동차 24칸, 4편성을 도입하는 데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차량 도입 비용 약 660억원과 도입에 필요한 수년의 기간을 들이지 않고 수송력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변경된 운행계획은 11월 16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혼잡도는 하선 출근길 최대 20.4%포인트 낮아질 전망
서울시가 제시한 혼잡도 전망에 따르면 출근시간대 하선 급행열차 최고 혼잡도는 192.5%에서 172.1%로 20.4%포인트 낮아진다. 상선은 182.3%에서 174.2%로 8.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퇴근시간대에는 하선 최고 혼잡도가 180.5%에서 160.3%로 20.2%포인트 낮아지고, 상선은 149.8%에서 147.2%로 조정될 전망이다. 해당 수치는 출퇴근시간대 30분 평균 최고 혼잡도를 기준으로 제시됐다.
| 구분 | 현행 | 개선 전망 |
|---|---|---|
| 동작역 상선 배차간격 | 6분20초 | 6분 |
| 동작역 하선 배차간격 | 8분40초~13분 | 6분20초~8분 |
| 출근 상선 최고 혼잡도 | 182.3% | 174.2% |
| 출근 하선 최고 혼잡도 | 192.5% | 172.1% |
| 퇴근 상선 최고 혼잡도 | 149.8% | 147.2% |
| 퇴근 하선 최고 혼잡도 | 180.5% | 160.3% |
배차간격은 동작역 급행열차의 오전 7시~8시 30분 운행 기준이다. 출근 혼잡도는 오전 7시~9시, 퇴근 혼잡도는 오후 5시 30분~7시 30분의 30분 평균 최고치다. 서울시는 출근시간대 집중 투입 시작을 오전 5시 40분으로 당기고, 상선 급행 운행비율을 높이는 조치를 함께 시행한다. 시는 열차 운행 횟수를 오전에 8회 늘리는 계획과 함께 이 같은 배차간격 및 혼잡도 변화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도봉·강동·상암·강서에서 도심 잇는 급행버스
버스 분야에서는 주요 정류소에만 정차하는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4개 노선을 시범 도입한다. 기존 간선버스 가운데 일부 차량을 출근시간대에 급행으로 운행하는 방식이다. 기존 노선의 운행경로는 유지하며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추월차로를 이용해 일부 정류소를 건너뛴다.
시범 노선은 도봉차고지에서 시청역까지 운행하는 급행150번, 강동차고지에서 충정로역까지 가는 급행370번, 상암차고지에서 시청역까지 운행하는 급행470번, 강서차고지에서 영등포역까지 가는 급행605번이다. 서울시는 출근 수요와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여건을 고려해 도봉·미아로, 천호대로, 수색·성산로, 공항대로 등 4개 축을 선정했다. 노선마다 2대를 투입하며, 새벽시간대 1회와 오전 출근시간대 2회 등 하루 총 3회 운행할 예정이다.
출발시각은 급행150번이 오전 4시 30분, 7시, 7시 30분이고, 급행370번은 오전 4시 20분, 7시, 7시 30분이다. 급행470번은 오전 4시 10분, 7시, 7시 30분에 출발하며 급행605번은 오전 4시, 7시, 7시 30분에 운행한다. 도봉에서 시청으로 가는 급행150번은 도봉산역과 쌍문역 등 외곽 정류소에서 승객을 태운 뒤 수유역·미아역·미아사거리역 등을 통과하고 종로·시청 일대 주요 정류소에 선다. 장거리 출근 승객은 급행버스를 이용하고, 중간 정류소를 이용하거나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승객은 일반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급행 운행을 마친 차량은 출근시간대 이후 일반노선으로 복귀한다.
서울시는 급행버스의 정차 정류소가 일반노선보다 45.8% 줄고 이동시간은 약 10%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범운행에 앞서 급행·일반버스의 노선과 정차 정류소를 안내하고, 운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편사항을 보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0월 중 열차 운행계획 변경과 버스 운행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11월 16일부터 두 대책을 시행한다. 이후 이용 수요와 운영 효과를 분석해 급행버스 노선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출처 : 서울특별시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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