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낸 아버지가 사고로 숨진 뒤 장례식장을 찾은 딸이 외가 식구들에게 장례비를 부담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소개됐다. 외할머니와 함께 사는 20대 남성 A씨의 제보에 따르면, 외할머니는 동사무소로부터 자신의 오빠가 사고로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장례식장에 고인의 가족이 아무도 없다는 내용이었다. A씨 가족은 고인과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지만 마지막 도리를 하려고 장례식장을 찾았고, 이후 연락을 받고 온 고인의 딸과 마주했다. 딸은 외가 식구들에게 장례비를 내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장례비가 800만원에 가까웠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방송에서 전문가들은 부모와 자녀 사이의 부양 의무와 장례비 부담에 관한 의견도 밝혔다.
동사무소 연락에 장례식장 찾은 외가 식구들
A씨는 외할머니와 함께 사는 20대 남성으로, 이번 사연을 JTBC ‘사건반장’에 제보했다. A씨에 따르면 어느 날 외할머니에게 동사무소의 연락이 왔다. 외할머니의 오빠가 사고로 사망했으며, 장례식장에 고인의 가족이 아무도 없어 연락했다는 내용이었다. 연락을 받은 가족은 고인과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낸 상태였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 가족은 고인과 연락을 끊은 채 지냈지만 장례식장을 찾았다. A씨는 가족이 “마지막 도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장례식장에 갔다고 전했다. 당시 장례식장에는 외할머니와 A씨, A씨의 어머니 등 외가 식구들이 있었고, 뒤이어 연락을 받고 온 고인의 딸도 이들과 마주했다. 딸은 고인의 자녀였으며, A씨가 전한 바에 따르면 아버지와 연락을 끊은 지 오래된 상태였다. 장례식장에서 외가 식구들과 딸이 만난 뒤 장례비 부담을 둘러싼 대화가 이어졌다. 방송은 A씨가 전한 사연을 소개했으며, 고인과 외가 가족이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낸 경위에 관한 추가 내용은 자료에 담기지 않았다.
딸 “여유가 없어서”…외가에 장례비 요청
A씨의 제보에 따르면 고인의 딸은 외가 식구들을 만나자 장례비를 부담해 달라고 요구했다. 딸은 “내가 여유가 없어서 그렇다. 다른 가족도 없고 아버지와 연락을 끊은 지도 오래됐다”고 말했다. A씨 가족이 고인과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낸 것처럼 딸도 아버지와 연락을 끊은 지 오래됐고, 딸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며 다른 가족도 없다고 설명한 것이다. 딸이 장례비를 외가에 요청한 구체적인 시점이나 비용을 나누는 방식은 제보 내용에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이에 “저희도 마찬가지 아니냐. 동사무소 연락을 받고 마지막 도리를 하려고 온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 처음 보는 사이인데 자꾸 이래라저래라하느냐”고 반박했다. A씨는 외가 식구들 역시 고인과 연락을 끊고 지냈지만, 사망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을 찾아왔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자 딸은 “마지막 도리를 돈으로 좀 해 달라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이어 A씨를 향해 “어린데 아주 바락바락 대든다”고 말했다고 A씨는 전했다. 양쪽이 주고받은 말은 장례비를 누가 부담할지를 놓고 이어졌으며, A씨는 외가 식구들이 요구를 듣고 반박하는 과정에서 대립했다고 설명했다.
장례비 800만원 가까워…A씨 “할 말을 잃었다”
A씨는 장례비가 800만원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고인의 딸은 자신이 여유가 없고 다른 가족도 없으며 아버지와 연락을 끊은 지 오래됐다는 이유를 들며 외가 식구들에게 비용을 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자신과 어머니, 외할머니도 고인과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고, 동사무소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에 왔다는 점을 들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딸은 이에 “마지막 도리를 돈으로 좀 해 달라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방송에 소개된 제보에는 장례비를 실제로 누가 냈는지, 비용을 최종적으로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나오지 않았다.
A씨는 장례비가 800만원에 가까운데도 고인의 딸이 당당하게 비용을 요구하는 모습에 자신과 어머니, 외할머니 모두 할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대화에는 딸이 자신의 경제적 사정을 말한 내용과, A씨가 외가 식구들도 고인과 연락을 끊고 지냈다고 답한 내용이 담겼다. 딸은 아버지와 연락을 끊은 지 오래됐다고 말했고, A씨는 자신들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A씨는 장례식장에 찾아간 이유가 동사무소 연락을 받고 마지막 도리를 하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제보에는 A씨 가족과 고인의 딸이 장례비를 놓고 주고받은 말과, 장례비가 800만원에 가까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문가들 “딸이 최우선”…국가·지자체 요청도 언급
방송에 출연한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족 간 부양 의무의 차이를 설명했다. 승 연구위원은 “아버지와 어머니, 딸과 아들의 관계는 내가 못 먹더라도 부모를 도와야 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형제자매는 내가 먹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돕는 것이기 때문에 딸이 최우선으로 장례비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딸이 장례비 부담을 외가 식구들에게 요구한 사연과 관련해, 부모와 자녀 사이와 형제자매 사이의 부양 관계는 다르다는 취지로 장례비 부담에 관한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가장 촌수가 가깝고 가까운 사람이 부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부담이 어렵거나 상황이 여의찮다면 국가나 지자체에 요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자기가 비용을 내기 어렵다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내 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두 전문가는 딸의 경제적 사정과 외가 식구들이 장례식장을 찾은 경위가 제보에 담긴 가운데, 장례비를 우선 부담할 사람과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의 요청 방법에 관한 의견을 각각 밝혔다.
JTBC ‘사건반장’은 13일 A씨의 제보를 소개했다. 제보에 따르면 외할머니는 동사무소 연락을 받고 오빠의 사고 사망 소식을 알게 됐고, 외가 식구들은 고인과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지만 장례식장을 찾았다. 이후 도착한 고인의 딸은 장례비를 부담해 달라고 요구했고, A씨는 장례비가 800만원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가족 간 부양 의무에 관한 전문가 설명과 국가·지자체에 요청할 수 있다는 의견도 함께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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