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이 한불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2026년 10월 17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전시 ‘기념에서 풍경으로’를 연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올림픽조각공원을 중심으로 한국과 프랑스의 미술 교류, 공원의 의미가 변해온 과정을 살펴본다.
전시는 ‘문화올림픽과 프랑스’, ‘기념의 형상’, ‘이어지는 풍경’ 등 3부로 구성된다.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과 친필 서한·사진 등 조성 당시 자료를 공개하고, 문신의 ‘올림픽, 1988’과 김중업의 ‘세계평화의 문’을 통해 올림픽 예술유산을 다룬다. 전시에는 김중업, 문신, 박미나, 백금남, 최정화 등 작가 9명이 참여하며 드로잉과 회화, 입체, 영상, 도면, 아카이브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마지막 부에서는 작품의 보수와 복원 기록을 함께 소개한다. ‘세계평화의 문’ 천장부에 있는 백금남의 ‘사신도’ 보수 기록과 이를 모티브로 한 박미나의 신작을 나란히 선보이고, 최정화는 일상적 사물과 재료를 활용한 작품을 통해 공공미술과 일상의 접점을 다룬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야외영화 상영과 조각투어, 특강,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올림픽조각공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조성돼 38년 동안 시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기능해왔다. 조성 당시의 기록과 현재의 보수·복원 자료를 함께 제시하는 구성은 공공미술이 역사적 기념물에 머물지 않고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장소의 의미를 살펴보게 한다.
전시를 기획한 윤여진 소마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올림픽조각공원을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공간을 넘어 일상의 시간과 기억이 축적되는 살아 있는 풍경으로 변화해 온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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