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신천지 집단 가입 확인”…민주당 공개·유출 공방

  • 입력 2026.10.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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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8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기된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및 경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집단적 가입이 확인됐고 의미 있는 증언도 축적됐다고 밝혔다.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가 최근 최고위원회에 보고됐지만, 조사 내용을 어느 수준까지 공개하고 이후 어떻게 대응할지는 아직 논의 중이다. 김 대표는 14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도 당내 논의와 검증이 남아 있다고 했다. 친정청래계 최민희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다룬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문제 삼았고, 정청래 전 대표는 조사 결과 전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당내에서는 조사 결과의 공개 범위와 비공개 회의 내용 유출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전당대회 이후 꾸린 TF, 조사 결과 최고위에 보고

김 대표는 14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서 전당대회 이후 당원 정비 TF가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의혹을 조사했고, 조사 결과가 최근 최고위원회에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에 따르면 TF는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꾸려 관련 의혹을 조사했다. 당은 13일 저녁 공보국 공지에서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조사가 최근 일단락돼 최고위원회에 보고됐으며, 내용의 공개 수준과 후속 대응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방송에서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고 그 외에 상당히 의미 있는 증언들도 축적했다”고 말했다. 조사와 관련해서는 “국정감사 얼마 전에 일단락이 한 번 됐다”고 했다. 이어 국정감사가 끝난 뒤까지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멀어 최고위원회에 먼저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감이 끝난 뒤 기다리자니 너무 멀어서 일단 최고위 보고는 한 번 해야 되겠다고 해서 그때 저도 처음 듣고 최고위원들이 1차로 들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 보고는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조사 내용을 처음 접한 1차 보고였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1차 보고 뒤 조사 내용만을 다루는 본격적인 논의는 미뤄뒀다고 밝혔다. “1차 보고를 받고 워낙 당내 현안이 많아서 그것만을 다루는 본격 논의는 좀 미뤄놨다”고 했다. 당내에서 다뤄야 할 다른 현안이 많아 보고 직후 별도 논의를 이어가지 않았다는 취지다. 그는 조사 내용을 곧바로 공개하는 대신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공개 여부와 범위를 논의하고, 더 넓은 회의에서 다룰지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과 집단 가입 정황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종합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집단 가입은 확인, 규모 보도에는 “정확하지 않다”

김 대표는 신천지 교인의 민주당 당원 가입 규모가 3만명에서 5만명에 이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고 밝혔다. 수사를 통해 확인한 숫자가 아니라 일정한 방법으로 추산한 것이며, 보도된 수치가 정확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숫자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고, 이어 “수사를 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의 한 방법을 통해 추산한 것인데, 보도된 숫자가 정확하지는 않다”고 했다.

보도된 가입 규모김민석 대표의 설명
3만명~5만명추산 수치, 정확하지 않음

김 대표는 가입 규모를 확인한 조사 방식이나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집단적 가입 정황이 확인됐다는 설명과, 보도에 나온 규모를 정확한 수치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을 함께 내놨다. 당 자체 조사는 수사기관의 수사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김 대표는 보도된 숫자가 추산 결과라고 했다. 따라서 현재 공개된 발언만으로는 가입 인원이나 산정 근거를 특정할 수 없다.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을 넘어 조직적으로 전당대회 경선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관련 증언이 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조직적 개입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있는지를 묻자 김 대표는 “증언들은 있다”고 답했다. 다만 증언의 내용이나 증언자, 조사 과정은 방송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말씀드리는 것보다 종합적으로 더 정리해서 기회를 갖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해, 증언을 정리한 뒤 별도로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개 범위와 후속 대응은 최고위에서 논의

김 대표는 조사 결과를 어떤 회의에서 어느 정도 공개할지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공개 범위로는 최고위원 수준에서 공개하는 방안과 의원총회 등 더 넓은 자리에서 공개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그는 “다음 단계에서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최고위원들 수준에서 공개할지, 조금 더 넓혀서 의원총회 정도에서 공개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보도에서는 토론과 검증을 거친 뒤 의원총회 공개나 수사 의뢰 여부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설명도 전해졌다. 다만 공개 방식이나 후속 조치가 결정됐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김 대표는 당원 가입 및 경선 개입 의혹을 다루는 과정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주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다뤄서 문제를 없애야 한다”며 “당 전체를 생각하고 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대한 밝힐 수 있는 부분,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은 정리해 가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민감한 사안으로 다뤄지는 만큼 조사 결과의 공개 수준과 후속 대응을 함께 검토하겠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문제를 두고 향후 재발을 막기 위해 밝힐 수 있는 내용을 최대한 정리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조사 결과가 최고위원회에 보고된 사실은 확인됐지만, 보고 내용에 대한 토론이나 검증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참고 보도들은 전했다. 김 대표도 1차 보고 뒤 본격 논의를 미뤄뒀다고 설명했다. 당 차원에서 공개 범위와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뒤 구체적인 일정이나 결정 내용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최민희는 유출 책임 요구, 정청래는 전체 공개 촉구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최고위원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다룬 조사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경위를 문제 삼았다. 최 최고위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박선원 최고위원이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신천지 당원 관련 조사 결과를 짧게 구두 보고했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고 적었다. 김 대표가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하면서 외부에 유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는 게 최 최고위원의 설명이다. 그는 “당연히 회의 결정이 있기까지 함구해야 했다”고 밝혔다.

최 최고위원은 이틀 전인 12일 아침 다시 신천지 당원 관련 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다음 날 관련 보도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갑자기 어제 신천지 당원 보도가 나갔고 ‘민주당 내홍’이란 단어가 언론에 등장했다”고 했다. 이어 “당의 비공개회의 내용을 언론에 유출하는 건 해당행위”라고 주장하며 유출자를 찾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임기 시작 직후 비공개 회의 내용을 유출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휴대전화까지 조사하겠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당시 자신도 그 방침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 최고위원은 이번 조사 내용이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의 핵심이 반명·신천지·분열주의 3자 비밀연합을 색출하는 것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썼다. 이어 유출자를 찾아 해당행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반명·신천지·분열주의 3자 비밀연합의 존재는 반드시 밝혀야 하고 진상규명 결과는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의 공개 요구와 비공개 회의 내용 유출에 대한 책임 추궁을 함께 제기한 것이다.

정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당 차원의 조사 내역 전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무엇이 두려운가”라고 썼다. 전날에는 조사 결과 허위 주장으로 드러날 경우 책임질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김 대표는 조사 결과를 신중하게 정리해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최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 내용 유출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으며, 정 전 대표는 전체 공개를 요구했다. 조사 결과의 공개와 유출 책임을 둘러싼 당내 입장 차가 드러났다.

민주당은 조사 결과의 공개 수준과 후속 대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으며,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 또는 의원총회 등에서 공개할지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공개 시점이나 추가 회의 일정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조사 내용을 정리해 밝힐 수 있는 부분을 공개하겠다고 했고, 최민희 최고위원은 유출자 책임을 요구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조사 내역 전체 공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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