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이수자 유인상이 고수로서 익혀온 장단과 음악적 경험을 자신의 무대로 풀어낸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10월 24일 오후 4시 전북 전주시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2026년 ‘이수자뎐’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공연으로 유인상의 《임프레션-인상(IMPRESSION–印象)》을 연다고 밝혔다. 공연은 비나리, 설장구, 판소리 고법, 풍류시나위 등 네 무대로 구성된다.
유인상은 전통타악과 장단을 바탕으로 공연 현장에서 활동해 온 중견 연주자다. 소리꾼과 무용수 등 여러 예술가의 무대에서 장단과 반주를 맡아 호흡을 이끌어온 그는 이번 공연에서 전통 장단과 고법을 익히며 쌓은 감각을 자신만의 음악으로 선보인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관람 예약은 10월 14일 오전 9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받는다.
여러 무대에서 익힌 장단을 자신의 공연으로
국립무형유산원에 따르면 유인상은 전통타악과 장단을 기반으로 국공립 무대에서 음악감독과 연주자로 활동해왔다. 국립국악원 수요춤전을 비롯해 국립무용단의 ‘묵향’, ‘토너먼트’, ‘향연’, 서울시무용단의 ‘미메시스’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그가 다른 예술가의 무대에 참여하며 쌓아온 음악적 경험을 중심에 둔다.
공연 제목 《임프레션-인상》은 여러 무대에 오르며 전통 장단과 고법을 익히고 연마하는 과정에서 얻은 음악적 감각과 인상을 자신만의 음악으로 표현한다는 뜻을 담았다. 이번 무대에서 유인상은 그동안의 반주 경험에 머물지 않고, 북과 장단을 독립된 음악적 표현으로 제시하는 구성에 나선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전통의 장단에서 출발해 고법의 본질을 살펴보고, 여러 예술가와 교감하며 넓어진 유인상의 음악세계를 차례로 들려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축원의 비나리와 설장구의 가락
첫 번째 무대는 ‘비나리’다. 부정한 기운을 걷어내고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축원의 메시지를 담은 ‘호구역살풀이’를 선보인다. 국립무형유산원은 비나리 무대에서 축원의 의미를 전하는 공연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무대에서는 설장구를 연주한다. 유인상이 오랜 시간 익혀온 옛 명인들의 가락을 바탕으로 전통 장단을 자신의 색깔로 풀어내는 순서다.
앞선 비나리에서 축원의 메시지를 전한 뒤 설장구로 이어지는 공연의 흐름은 전통 장단을 바탕으로 한 두 무대에 걸쳐 구성된다. 공연 전체는 네 무대이며, 이 두 순서 다음에 판소리 고법과 풍류시나위가 이어진다. 각 무대의 세부 내용은 국립무형유산원이 공개한 공연 구성에 따른 것이다.
북과 소리가 주고받는 호흡
세 번째 무대 ‘판소리 고법’에서는 북을 단순한 반주가 아니라 소리와 교감하며 무대를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적 표현으로 다룬다. 이번 무대는 소리의 호흡과 장단 사이의 여백을 따라가며 북과 소리가 만들어내는 긴장과 조화를 들려주는 구성이다. 북소리가 소리를 뒷받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리꾼과 함께 공연의 흐름을 만드는 역할을 표현한다는 게 국립무형유산원의 설명이다.
유인상은 오랜 시간 소리꾼과 무용수 등 여러 예술가의 곁에서 장단과 반주를 맡아왔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번 판소리 고법 무대에서 그가 익혀온 고법을 바탕으로 소리와 북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고법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장단의 여백과 소리의 호흡을 드러내는 것이 이 순서의 구성이다. 소리와 북이 서로 주고받는 장단의 긴장감, 두 요소가 어우러지는 방식이 공연에서 제시된다.
구음과 대풍류 허튼타령으로 잇는 마지막 무대
마지막 순서인 ‘풍류시나위’는 구음과 대풍류 허튼타령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구음은 입소리를 뜻하며, 대풍류는 대나무로 만든 관악기가 중심이 된 연주 형태 또는 그 음악을 가리킨다. 허튼타령은 타령 장단에 맞춰 연주하는 전통 춤 반주음악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 무대에서 여러 연주자가 전통 장단과 소리를 바탕으로 즉흥적으로 호흡하고 교감한다고 설명했다.
풍류시나위는 공연의 마지막에 배치돼 앞선 세 무대와 함께 전체 구성을 마친다. 전승을 통해 축적된 음악적 경험이 오늘의 무대에서 새로운 음악적 언어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는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공연은 10월 24일 오후 4시 전주시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없다. 예약은 10월 14일 오전 9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공연 관련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전화 063-280-1500 또는 063-280-1501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수자뎐’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무형유산 이수자가 관람객에게 역량을 선보일 기회를 마련하고, 무형유산 전승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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