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난민 아동 580만 명이 여전히 학교 밖에 있다고 밝혔다

  • 입력 2026.10.0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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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UNHCR)가 전 세계 난민 아동의 교육 공백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한 연례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학령기 난민 아동 1310만 명 가운데 44%인 580만 명이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2025년 기준으로는 학교에 가지 못한 난민 아동이 약 6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초등교육과 중등교육 사이의 격차가 특히 크다고 짚었다. 초등학교 학령기 난민 아동의 취학률은 65%였지만 중등교육 취학률은 32%에 그쳤다. 난민 여아는 빈곤과 보호 위험, 조혼 등의 영향으로 중등교육 단계에서 학업을 이어가기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이 단순한 학습의 문제가 아니라 보호와 자립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이 격차는 난민 아동의 장기적 삶의 경로를 좌우할 수 있다.

고등교육에서는 일부 진전도 있었다. 2025년 난민의 고등교육 취학률은 전년도 9%에서 11%로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등록 인원도 처음으로 45만 명을 넘었다. 다만 국가별 격차는 여전하다. 조사 대상 국가의 80% 이상에서 난민의 고등교육 취학률은 해당 국가 국민 평균보다 낮았고, 저소득 및 분쟁 영향 국가에서는 난민이 2%, 해당 국가 국민이 13%로 차이가 컸다. 재정 지원이 줄어드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그동안 쌓아온 교육 성과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에서도 난민의 고등교육 진입을 넓히기 위한 제도 변화가 있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는 올해 1월 교육부·법무부와 ‘학생난민 장학생’ 지원을 위한 3자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사업(GKS) 안에 난민 전형이 신설됐다. 유엔난민기구가 추천하는 학생난민을 매년 최대 5명 선발하는 구조다. 국제사회가 난민 교육을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장기적 자립과 사회통합의 기반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제도는 다른 국가에도 적잖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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