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인권센터가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광주 고려인마을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대학 안팎의 인권 의제를 지역사회로 넓혀보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1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전남대 인권센터 관계자들은 지난 30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방문해 고려인 선조들의 독립운동과 강제이주 역사, 광주 정착 이후 형성된 공동체의 생활상을 살폈다. 전남대 인권센터는 출범 4주년을 맞은 광주·전남 대학인권센터협의회의 구심점 역할을 맡고 있으며, 대학 간 협력과 인권업무 전문성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참가자들은 고려인문화관에서 김경림 전담해설사와 김병학 고려인문화관장으로부터 연해주 항일독립운동, 1937년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고려인 한글문학과 귀환의 역사를 들었다. 이어 고려인마을주민관광청 이부형·임용기 해설사의 안내로 마을둘레길을 따라 홍범도공원, 문빅토르미술관, 고려방송, 고려인마을 특화거리 등을 둘러봤다. 언어·체류·취업·주거·자녀교육 등 정착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도 함께 공유됐다.
이번 탐방은 고려인을 단순한 이주민이 아니라 독립운동과 강제이주, 귀환과 정착의 역사를 지닌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바라보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학 인권기구가 현장을 직접 찾은 만큼, 향후 지역사회 이주민 인권 논의에도 일정한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인마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고려인동포의 삶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의 의미를 넓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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