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AI, 자동화, 전쟁

  • 입력 2026.09.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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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테제 제공

「AI, 자동화, 전쟁」(부제 군-테크 복합체의 부상)이 2026년 9월 30일 나왔다. 지은이는 앤서니 킹 지음, 강기석 옮김이다. 펴낸 곳은 두번째테제이다.

분야는 사회과학, 정가는 28,000원, ISBN은 9791190186575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인공지능(AI)은 전쟁을 자동화하고 있을까?

AI가 장악한 전장에서 자율 드론과 킬러 로봇이 인간을 사냥하는 어두운 미래가 우리 앞에 다가와 있을까?

AI에 대한 과장된 평가에서 벗어나 지난 10년간 군이 실제 AI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앞으로 AI와 군의 관계는 어떠할지 살펴보며 군사 분야에 깊이 들어온 테크기업과 그들과 군의 관계, 군산복합체 이후 새롭게 부상하는 군-테크 복합체의 실상을 탐색하다 지금 군은 중대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최근 지속되는 여러 전쟁을 통해 기존의 재래식 전투에서 나아가 사이버전과 드론 활용, 인공지능(AI)의 역할이 대두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미래 군의 모습이 달려 있다는 것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AI, 자동화, 전쟁: 군-테크 복합체의 부상》은 이러한 상황에서 이전의 군산복합체 개념과는 다른 새롭게 부상한 군-테크 복합체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우려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지난 10년간 군의 AI 활용 역사를 살펴보고, 각국의 특별한 사례들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앞으로 AI와 군의 관계와 그 활용에 대한 실질적인 모습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AI는 세상을 바꾸고 있다. 일상에서 AI 활용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로봇 등 첨단 기술 경쟁이 계속 심화되고 있다.

당연히 군사 분야에서도 최근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팔레스타인, 미국-이란 전쟁에서 보이듯 점차 게임 체인저라 불리는 AI의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끊이지 않는 전쟁 소식과 함께 AI 무기, 자율무기체계, 킬러 로봇과 같이 전장에서 인간 병사의 역할을 대체하는 신무기에 대한 언론 보도도 쏟아진다. AI 무기는 이제 현실의 문제가 되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캄보디아와의 연합훈련에서 소총이 장착된 로봇 개를 선보였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인간 형태의 로봇 휴머노이드가 정찰 임무에 투입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란 전쟁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자폭 드론도 AI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군사 전문가들은 AI가 전쟁의 판도뿐 아니라 성격조차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AI가 화약, 핵무기에 이어 제3의 군사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전망이 넘쳐나는 가운데 이 책은 군사 분야 AI를 다룬 대다수의 언론 보도나 책들과 달리 AI의 군사적 활용에 대한 과도한 열광을 경계하고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저자 앤서니 킹 교수는 AI가 전쟁을 자동화하지 않을 것이며, 인간 지휘관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다시 말해 자율주행 AI는 차가 인간의 개입 없이 도로를 주행하고 차선을 변경하며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여 주행을 ‘자동화’할 수 있었으나, 군사 AI가 이처럼 전쟁을 인간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현재 군의 AI 활용은 대부분 데이터 처리에 머물고 있다. 일견 데이터 처리가 첨단 AI가 하기에는 단순한 일로 보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AI가 전지전능한 지휘자처럼 전장의 모든 움직임을 계획하고 조종하는 것을 상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론 영상, 위성사진,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의 정보까지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오늘날, 신속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는 전쟁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하여 최근 전쟁에서 AI를 활용한 군사 데이터 처리가 전장에서 어떤 결정적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잘 설명해 준다.

이 책은 테크기업을 완전히 품은 군 조직 차원의 변화에 주목한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전환을 겪으면서 단순히 종이를 컴퓨터로 대체한다고 하여 조직의 생산성이 향상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배웠다.

새로운 기술 환경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넘어 이를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그 기술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조직문화부터 바꿔야 한다.

이러한 사례로 책에서는 미군 최정예 부대 제18공수군단에서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를 최고 기술 관리자로 임명한 사례 등을 제시하는데, 이는 AI 도입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를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의 핵심 주장은 기존 군과 방산업체 간의 결속체인 군산복합체를 대체하는 군-테크 복합체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최근 다양한 플랫폼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넷플릭스와 같은 OTT, 음악 스트리밍 등 콘텐츠 소비는 물론 배송, 청소, 세탁과 같은 일상 활동까지 구독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제 군의 무기 조달조차 구독형 경제로 전환되고 있다. 과거 군은 전통적인 군수업체를 통해 크고 비싼 장비를 일회성으로 구입했지만, 오늘날에는 테크기업이 제공하는 AI 프로그램을 구독하며 테크산업과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물론 기존 방산업체들도 주요 무기체계(전차, 전투기 등)에 대한 정비 및 개량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AI 모델 최적화와 개선만큼 빈번하며 계속적이지는 않다. 또한 AI가 효과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실제 사용 환경을 이해하고, 오류를 시정하는 지속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때문에 테크기업의 직원들이 군사령부에 파견되어 군인들과 함께 작업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군과 테크기업 간의 실질적인 연결고리가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제 군은 AI의 군사적 활용을 위해 테크기업에 점점 의존하고 있으며 둘 간의 관계가 단순히 수요자와 공급업자 간의 관계를 넘어 대등한 협력관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군-테크 복합체 개념은 보여준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책의 옮긴이는 후기에서 AI의 군사적 활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우리 군에 이 책이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강조한다. 군사 AI의 발전을 위해서는 군 조직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고, 무기 조달과 관련된 규제 환경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 테크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 외에도 고성능 AI 모델을 조달할 수 있는 다양한 국내 기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선택권과 레버리지를 갖고 있다. 우리 국방력이 외국 테크기업(나아가 외국 정부)의 정책이나 약관에 제한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의 독자적 군사 AI 모델과 기업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나아가 이는 최근 호황을 맞고 있는 우리 방산업계의 지속적인 발전과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현재 우리 방산업계는 자주포, 전차, 전투기, 잠수함 등 전통적인 재래식 무기를 주로 수출하고 있지만 앞으로 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드론, 무인 전차, 함정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확대될 것이다.

우리 방산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군사 분야 AI 개발에도 주도권을 가져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군과의 체계적인 협력이 요구된다. 즉, 군과 방산기업 모두 서로 상생하고 협력할 강력한 유인이 있는 셈이다.

이렇게 미래를 바라보며 전략을 세워야 할 시기에 다양한 사례를 담은 이 책은 앞으로 AI 전략을 군에서 어떻게 설계할지 그 밑그림을 그리는 좋은 자료 창고 역할을 하면서 또한 독자들에게 군-테크 복합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미래 군과 전쟁, 평화의 양상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서문 7 감사의 말 12

1. 로봇 전쟁 15

2. AI의 가능성과 한계 54

3. AI 전략 89

4. 군-테크 복합체 117

5. 특수 관계 154

6. AI와 작전계획 182

7. AI와 표적 공격 208

8. AI와 사이버 작전 237

9. 인간-기계 협동 268

10. 빛의 속도의 전쟁 297 옮긴이의 말 327 참고문헌 335 찾아보기 354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앤서니 킹 (Anthony King) (지은이)

영국 엑시터대학교 전쟁학 교수이자 전략안보연구소(Strategy and Security Institute, SSI) 소장이다. 지휘, 도시전, 인공지능, 젠더, 기술, 대반란전 등 다양한 관련 주제에서 여러 저서를 발표했다. 최근 저서로는 《21세기 도시 전쟁(Urban Warfare in the Twenty-First Century)》(Polity, 개정 2판, 2025)이 있다.

강기석 (옮긴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조지타운대학교에서 안보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한민국 외교부 국제안보과, 동아시아경제외교과, 정책기획담당관실, 주브라질대사관,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실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군축 담당 1등서기관으로 근무하며 군축·비확산 및 국제안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역서로 《해커와 국가:사이버 공격과 지정학의 뉴노멀》(두번째테제, 2023)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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