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구로병원에서 최정섭(46) 씨가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4명의 환자에게 심장과 간, 신장을 전달하고 세상을 떠났다. 최 씨는 지난 7월 17일 배달 업무 중 빗길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유족에 따르면 최 씨는 20대 초반부터 투병 중인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온 가장이었다. 전기공사 일을 하다 최근 1년 동안은 오토바이 배달로 생계를 이어왔으며, 평소 타인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던 고인의 뜻을 기려 유족들이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고인의 숭고한 결정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는 위로가, 수혜자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의 씨앗이 되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준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성실하게 살아온 고인의 삶이 마지막 순간 생명나눔으로 이어졌다”며 “가족과 주변을 먼저 생각했던 고인의 따뜻한 마음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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