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상냥한 세계

  • 입력 2026.09.0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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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제공

「상냥한 세계」(부제 101권의 동화에서 다시 찾은 마음)이 2026년 9월 8일 나왔다. 지은이는 장주식 지음이다. 펴낸 곳은 문학동네이다.

분야는 어린이, 정가는 17,500원, ISBN은 9791141618926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충고처럼 사랑하고 하이타니 겐지로의 권유처럼 상냥하며 미야자키 하야오의 제안처럼 생의 충족감을 주고 권정생의 당부처럼 모든 존재를 보듬는 신비로운 101권의 동화 속으로 “동화를 읽을 때마다 나는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어른의 삶에 동화 읽기를 권하는 이유 초임 교사 시절, 어린이가 읽는 책을 살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시작한 동화 읽기는 동화가 지닌 매력과 신비로움을 깨닫게 하며 평생 동화와 함께하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방정환, 현덕, 권정생 등 우리 동화는 물론이고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토베 얀손, 하이타니 겐지로와 같은 해외 작가의 명작까지 두루 읽으며 동화를 공부한 저자는 ‘어렸을 때 좋은 동화를 많이 읽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나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다다랐다. 늦게라도 동화를 읽은 덕분에 어린이를 더 넓게 이해하고 더 깊이 사랑하게 되었으며, 동화가 교사 생활에 든든한 자양분이 되어 주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여전히 실수하고 후회하며, 모르는 것투성이인 어른의 삶에 좋은 동화를 권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나니아 나라 이야기’를 쓴 작가 C.S.루이스는 “어릴 때 읽을 가치가 있는 좋은 책은 어른이 되어 읽어도 마찬가지다.”라는 말을 남겼다. 숭고한 삶의 가치를 담은 동화는 우리가 잊고 살았던 선한 감각을 일깨우며 나무와 바람, 풀과 햇살, 돌멩이와도 친구를 맺던 천연한 어린 시절로 한달음에 데려가 준다. 동화 속 인물에 이입하다 보면 무엇 하나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던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쉽게 냉소하지 않는 삶의 태도와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어린이만의 통찰력을 배우는 것은 덤이다. 어린이도 어른도 좋아할 동화를 고르는 기준 모든 장르의 읽기와 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동화의 특징’ 장주식이 말하는 ‘좋은 동화’란 무엇일까? 먼저, 좋은 동화는 생명과 세상을 향한 깊은 애정을 보여 준다. 끝없는 사랑과 응원으로 가득하다. 이별과 상실, 삶의 질곡과 곤경 속에서도 동화 작가는 인물 하나하나에 사랑을 전하며 다시금 일어설 용기를 준다. 주인공이 삶의 오르막을 오를 때 시원한 바람을 불어 주고, 손가락 하나로 부드럽게 등을 밀어 주며, 무거운 가방을 나눠서 들어 준다. 이 상냥한 마음은 읽는 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기 마련이다. 또 좋은 동화는 현실과 환상을 가뿐히 넘나든다. 변화무쌍하고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특별한 재미를 안겨 주면서도 ‘지금 우리가 지녀야 할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가?’라는 절실한 탐구도 놓치지 않는다. 동화의 장르적 특징을 파악하며 꾸준히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동화를 쓰는 기회도 찾아오는 법이다. 저자는 동화 작가를 꿈꾸는 이라면 더더욱 좋은 동화를 깊게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서평을 읽다 보면 재미난 이야기가 지닌 불멸의 공식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주인공의 결핍, 3의 법칙, 수미상관의 아름다움, 시원한 절정, 교훈을 주지 않는 화법, 문장의 말맛과 리듬 같은 요소들은 창작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예시들이다. 소재만 좋다고 작품이 잘 읽히는 것은 아니며, 복선은 반드시 이야기 속에서 실현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한다. 지금 우리가 어떤 이야기와 삶을 만들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동화뿐만 아니라 모든 장르의 글쓰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동화를 읽고, 쓰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그리하여 우리 사회가 좀 더 따뜻해지기를 “나는 이 좋은 동화들을 읽는 동안 상냥한 세계에서 살았습니다. 상냥한 주인공들과 함께하는 세계는 재미와 감동 그 이상이 있답니다.” _책 속에서 우리는 문학을 통해 타자의 삶을 경험하며 다른 존재의 입장에 서 볼 수 있다. 타자의 마음을 짐작하고, 기꺼이 다른 존재가 되어 보는 적극적 행동은 AI로 대체할 수 없는 고귀한 경험이다. 저자는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으로도 우리는 짙은 행복감을 얻을 수 있고, 현실의 질곡을 이겨 낼 단단한 힘도 생긴다고 말한다. 특히 동화의 신비한 힘은 독자의 상상력을 드높인다. 사람과 고양이가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고, 경찰관이 요정의 집을 태연히 알려 주며, 돌멩이에도 생명이 깃든 이야기를 읽다 보면 더 자주 일상 속 행복을 발견하게 되고, 현실의 문제에 해답을 얻을 수도 있다. 생의 가장 근본적인 주제를 선명하게 다루는 동화 장르의 매력을 부단히 전하는 서평집 『상냥한 세계』는 이야기 홍수의 시대에 신뢰할 수 있는 지도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들어가며: 상냥한 세계에서 살기 008 1. 세상의 어린이가 진짜 어린이 주인공의 탄생 _『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020 일상 속 아주 작은 마음의 울림 _『오렌지 먹는 법』 023 오늘은 내가 쏠게! _『오늘부터 배프! 베프!』 025 스스로 영웅이 되는 법 _『학교에 간 사자』 027 착한 마음씨 그대로인 아이 _『문제아』 029 우리는 모두 남의 목숨을 먹고 산다 _『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031 목이 꽉 메어 오는 듯 _『화요일의 두꺼비』 033 너는 지금 그대로도 특별한 사람 _『그림 도둑 준모』 035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 _『가방 들어 주는 아이』 037 오늘은 또 어떤 신나는 일이 벌어질까 _『곰돌이 푸』 040 2. 행복과 기쁨으로 재미는 원래 거창하지 않아요 _『고양이 해결사 깜냥』 044 불행은 행복으로 행복은 불행으로 _『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046 동화가 가진 신비한 힘 _『마법의 설탕 두 조각』 048 근사한 악역의 등장 _『프린들 주세요』 050 히어로가 짠! 내 고민을 해결해 주기를 _『똥볶이 할멈』 052 일기라는 형식의 유효성 _『윔피 키드』 054 용감하고, 총명하고, 독특하고, 창의력이 뛰어난 _『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 056 빛나는 상상, 아름다운 반전 _『오즈의 마법사』 058 희한한 독서의 경험 _『순재와 키완』 061 비밀은 한 사람을 완벽하게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_『클로디아의 비밀』 064 동화의 모든 것 _『작은 책방』 066 3. 한 사람을 깊이 사랑하여 우리는 그냥 너를 사랑하는 거야 _『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 070 한 사람을 깊이 사랑하는 것도 영웅의 일 _『내가 모르는 사이에』 072 진실한 친구와 훌륭한 작가 _『샬롯의 거미줄』 074 손가락 하나의 사랑 _『열세 살의 걷기 클럽』 077 작고 여린 입과 입을 맞추고 _『담을 넘은 아이』 080 이유는 모르겠지만 좋아 _『베서니와 괴물의 묘약』 083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 _『너도 하늘말나리야』 085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사랑하기 _『몬스터 차일드』 087 자존심의 진짜 뜻 _『동희의 오늘』 089 살아가는 모든 순간순간이 기적 _『긴긴밤』 092 4. 따뜻한 코코아를 내밀고 슬픔을 나눠 쓰고 함께 갑시다 _『컵라면은 절대로 불어선 안 돼』 096 운동장은 어린이의 것 _『소리 질러, 운동장』 098 온 우주가 너를 사랑하고 있어 _『우주로 가는 계단』 100 마음 시중을 든다는 것 _『책과 노니는 집』 102 뉘우칠 용기 _『아름다운 아이 줄리안 이야기』 104 아빠 괜찮아요, 오늘은 푹 쉬세요 _『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107 나쁜 기억을 돌려받고 싶어요 _『한밤중 달빛 식당』 110 사랑한다는 건 이별의 슬픔까지 받아들이는 일 _『꽃섬 고양이』 112 우리는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안 돼 _『우리 누나』 114 그래도 우리는 행복할 수 있어 _『분홍 문의 기적』 116 5. 흔들리며 피어나 아이들의 성장통 _『만복이네 떡집』 120 내 몸에 생기를 가득 채우려면 _『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122 스스로 만드는 질서 _『말 안 하기 게임』 124 내가 선택하고 싶어 _『마지막 레벨 업』 126 네 마음에 다른 이름을 붙여 봐 _『위풍당당 여우 꼬리』 128 내 생각을 종이 위에 표현하는 법 _『헨쇼 선생님께』 130 뛸 것인가 떨어질 것인가 _『5번 레인』 132 포기하고 싶은 나와 만나기 _『불량한 자전거 여행』 135 진심은 아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 _『내 가슴에 해마가 산다』 138 익명과 말의 책임 _『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140 6. 별들 사이를 날며 일상적인 환상, 환상적인 일상의 신비 _『돌 씹어 먹는 아이』 144 일상의 판타지 공간, 학교 _『신기한 시간표』 147 은빛 날개를 달고 별들 사이를 날다 _『마틸다』 149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_『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51 안 될 건 아무것도 없는 _『마법사의 조카』 154 달콤하고 따뜻한 상상 _『찰리와 초콜릿 공장』 157 반짝이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장주식 (지은이) 아동청소년 문학가. 고전 연구가. 1962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교육대학교, 민족문화추진회 국역 연수원에서 공부했습니다. 강물처럼 맑은 아이들과 25년을 함께 보내며 행복한 교사 생활을 했습니다. 어린이 곁에서 꾸준히 글을 쓰며 월간 <어린이와 문학> 편집주간,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장편소년소설 『그리운 매화향기』로 제2회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어린이문학상을, 동화집 『토끼 청설모 까치』로 제29회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화 『좀 웃기는 친구 두두』 『 아동청소년 문학가. 고전 연구가. 1962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습니다. 서울교육대학교, 민족문화추진회 국역 연수원에서 공부했습니다. 강물처럼 맑은 아이들과 25년을 함께 보내며 행복한 교사 생활을 했습니다. 어린이 곁에서 꾸준히 글을 쓰며 월간 <어린이와 문학> 편집주간,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장편소년소설 『그리운 매화향기』로 제2회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 어린이문학상을, 동화집 『토끼 청설모 까치』로 제29회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동화 『좀 웃기는 친구 두두』 『좀 겁 없는 친구 두두』 『소가 돌아온다』 『민율이와 특별한 친구들』 『말마다 개뻥』 『조아미나 안돼미나』 『그해 여름의 복수』 『소년소녀 무중력 비행중』 『괴물과 나』 『전학 간 윤주 전학 온 윤주』, 그림책 『강아지똥 할아버지』, 청소년소설 『먹고 싶다, 수박』 『제로』 『길안』 『순간들』 등이 있습니다. 동양 고전 연구와 옛 작품 다시 쓰기를 통해 옛이야기 『토끼전』 『허생전』 들을 썼으며, 고전 연구서 『지금, 여기서 읽는 논어 인문학』(전2권)을 펴냈습니다. 교육 산문집으로 『하호 아이들은 왜 학교가 좋을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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