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이 26일 관내 S-어울림에서 제34차 효명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시각장애 대학생 11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시각장애 대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효명장학사업에는 32명이 지원해 서류심사와 면접, 역량 평가 워크숍을 거쳐 11명이 최종 선발됐다. 특히 역량 평가 워크숍은 선배 장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선후배가 함께 준비 과정을 나누는 방식은 단순한 심사를 넘어 공동체적 유대를 다지는 계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김선태 목사와 AMO 그룹 김병규 회장 등이 참석해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장학금은 아모그룹, 태재연구재단, 아모레퍼시픽그룹, 도림교회, 실로암안과병원과 개인 후원자들의 나눔으로 조성됐으며, 김병규 회장은 2012년부터 14년간 꾸준히 후원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이어진 후원이 장학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명장학금은 1978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맹인선교부에서 처음 시작됐고, 2010년부터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운영을 맡아 시각장애 대학생의 학업과 성장을 지원해왔다. 이번 수여식까지 누적 1,513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았으며, 지원 대상도 국내를 넘어 해외 개발도상국 장애학생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는 키르기스스탄, 네팔,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등 4개국에서 총 109명의 학생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미경 관장은 사업 경과를 보고하며 “효명장학금은 단순한 학비 지원을 넘어 시각장애 학생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는 희망의 씨앗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외 시각장애 인재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연대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시각장애인의 일상과 여가 지원, 학습권 보장과 정보 격차 해소, 직업 활동을 통한 경제적 자립 지원 등 당사자 중심의 복지사업을 펼치며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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