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리어갤러리, 류경하 개인전 《다정한 여행》 개최

  • 입력 2026.08.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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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페리어갤러리

슈페리어갤러리는 오는 9월 17일까지 제1전시관에서 류경하 작가의 개인전 《다정한 여행》을 연다. 전시는 지난 26일 시작됐으며 회화 장르로 꾸며졌다.

이번 전시는 류경하 작가의 대표 연작인 ‘여행하는 펭귄’ 시리즈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작가는 기후 변화로 남극을 떠난 펭귄의 여정을 하나의 서사로 삼아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온 자연과 일상을 돌아본다. 작품 속 펭귄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쉼과 안식을 찾아 나서는 존재이자, 관람객 각자의 하루를 떠올리게 하는 또 다른 자아로 다가온다.

전시된 작품에는 봉긋한 언덕과 드넓은 바다, 고요한 들판과 따스한 하늘이 담겼다. 정제된 장면들은 동화적인 분위기와 밝은 색채로 서정적으로 표현되며, 자연이 주는 편안함과 온기를 화면에 옮겨놓았다. 어려서부터 바다를 보고 자란 작가는 계절과 시간,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빛과 색의 변화를 관찰해왔고, 그 인상과 감정을 여러 겹의 색을 쌓고 덜어내는 과정을 반복하며 화면에 담아낸다. 실제 경험에 기억과 상상을 더해 자신만의 장면을 완성해가는 방식이다.

전시에서 펭귄의 여행은 목적지를 향한 이동이 아니라 ‘발견’의 과정으로 그려진다. 펭귄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관람객은 어느새 자신의 하루와 기억을 겹쳐보게 되고,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던 온기를 새삼 발견하게 된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무심코 지나친 순간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단순한 풍경화 이상의 정서적 환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읽힌다.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펭귄의 여정은 환경의 변화 속에서 시작되지만 이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쉬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은유한다”고 밝혔다. 이어 “호기심 어린 펭귄의 뒷모습이 풍경과 어우러지며 여행 속에서 발견하는 소소한 온기와 작지만 소중한 평온을 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아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류경하는 부산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전과 단체전, 국내 주요 아트페어를 통해 작품을 발표해왔으며 2019년 부산국제미술대전에서 특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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