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터널 사망사고 225% 급증...경찰, 21개소 합동점검 후 안전시설 37건 개선 요청

  • 입력 2026.08.2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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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최근 고속도로 터널 구간에서 교통사고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고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개선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터널 교통안전 합동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26년 7월 기준 고속도로 터널 구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13명으로 고속도로 전체 사망자의 10.1%를 차지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 4명에 비해 22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화물차가 53.8%(7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승용차 30.8%(4건), 건설기계와 승합차가 각각 7.7%(1건)로 뒤를 이었다. 사고유형으로는 정체·서행 중 후미추돌 사고가 84.6%(11건)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단독사고와 고장차량 사고가 각각 7.7%(1건)씩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주간시간대(9~17시)에 92.3%(12건)가 집중됐으며, 사고 장소는 터널 초반부 46.2%(6건)와 중반부 53.8%(7건)로 나타났다. 1km 이상 터널 구간에서는 69.2%(9건), 1km 미만 터널의 연속구간에서는 15.3%(2건)가 발생해 장거리 터널이나 터널이 연속되는 구간에서 사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청은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한 달간 사망사고가 발생했거나 시설 보완이 필요한 터널 21개소를 대상으로 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고 특성과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총 37건의 교통안전시설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관리기관에 개선을 요청했다. 세부적으로 운전자 주의 환기시설 23건, 시인성 확보시설 8건, 터널 내부 안내시설 6건이다.

주요 개선사항으로는 터널 입구 구간에 졸음운전 알리미 경보시설과 노면 진동 효과(그루빙) 시설을 보강하고, 터널 진입부와 연속 터널 구간에는 스팟 조명 설치와 LED 조명 조도 향상 등 조명시설을 대폭 개선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 터널 내부에 정체나 사고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가 사전에 인지하고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VMS와 LED 띠조명 등 정보제공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터널은 일반 도로에 비해 교통상황을 확인하기 어려워 주의를 소홀히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며 "터널 진입 전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고 전방주시 등 안전운전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청은 앞으로도 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터널 구간 사고예방을 위한 점검을 지속하는 한편, 터널 내부 사고 발생 시 올바른 대피요령을 적극 홍보해 사고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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