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실종된 37살 여성 장미란 씨의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경찰관이 어제 오후 긴급체포됐다.
장 씨는 지난 5월 제주 한림항 근처에서 실종됐다. 마지막 휴대폰 신호가 잡힌 한림항 일대와 주변 폐가, 하천, 수풀까지 수색이 이뤄졌지만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종 석 달이 지나면서 CCTV 자료도 대부분 삭제된 상태다.
장 씨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경장은 신고 접수 몇 시간 만에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장은 가족들에게 "장 씨와 연락이 닿았지만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이 통화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경장이 지난 7월에도 다른 실종 사건을 비슷한 방식으로 처리한 정황을 포착하고 어제 오후 긴급체포했다. 해당 경장은 실종된 남성과 연락한 적이 없으면서도 가족들에게 "남성이 무사하다"고 알리고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의 가족이 지난 21일 재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허위 종결 정황이 드러났고, 뒤늦은 수색 끝에 남성은 실종 51일 만인 어제 제주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경장의 여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히고, 비슷한 사례가 더 있는지 1년치 사건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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