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고기 먹방 실패한 손님, "돈 없다" 버티다 경찰 출동

  • 입력 2026.08.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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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반장 캡처

경기 광명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의 사연이 2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됐다. 이 식당은 손님 1명이 100분 안에 꽃삼겹살 3㎏을 완주하면 음식값을 받지 않고 상금 10만원을 지급하며, 실패하면 고깃값 20만원을 받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14일 한 남성이 예약금 1만원을 내고 도전 의사를 밝힌 뒤 오후 3시 식당을 찾아 물냉면 1그릇과 음료 3개를 함께 주문했다. 이 남성은 A씨에게 유튜버라며 촬영 가능 여부를 묻고 구독을 부탁했으며, 얼마 전 라면 먹방에도 성공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반 빠르게 음식을 먹던 남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가 느려졌고,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온 뒤 A씨가 바닥의 토사물을 치우기도 했다. 남성은 종이컵을 요청해 놓고 이를 치우지 못하게 했는데, 확인해 보니 컵 안에는 씹다 뱉은 음식이 담겨 있었다고 A씨는 전했다. 결국 남성은 도전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도전 실패로 남성은 고깃값 20만원에 물냉면 8000원, 음료 3개 6000원을 더한 총 21만4000원 중 예약금 1만원을 뺀 20만4000원을 결제해야 했다. 그러나 카드가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로 확인돼 3개월 할부 결제가 되지 않았고, 남성은 통장 잔액이 8만3000원뿐이라고 말했다. A씨가 경찰을 부르겠다고 하자 남성은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출동한 경찰 앞에서 남성은 통장에 있는 돈이 3년 뒤 찾을 수 있는 적금이라 지금은 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여자친구에게 전화해 돈을 빌리려 했으나 거절당했고, 대출을 받겠다며 언성을 높이던 남성은 결국 나머지 12만1000원을 이체하고 자리를 떠났다. A씨는 이후 남성이 두고 간 비타민 음료 박스에서 아르바이트비가 입금돼 문제를 해결했다는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번 일로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이벤트 수익금 중 재료비를 뺀 금액을 매달 보육원 2곳 등에 기부해 왔지만 앞으로는 도전자에게 선금을 받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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