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협동조합 스페이스 작당이 청년들의 일상 속 고민을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 '사부작클럽' 1기 참가자를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프로그램은 9월 5일과 6일, 12일 사흘에 걸쳐 진행되며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공간에서 열린다.
사부작클럽은 개인이 품고 있던 막연한 불편함을 꺼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그것이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맞닿아 있음을 함께 발견해가는 청년 대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비슷한 고민을 지닌 사람들과 팀을 이뤄 이야기를 발전시키고, 마지막 회차에서는 그 고민을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을 직접 구상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명인 '사부작'은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움직이는 모양을 뜻하는 우리말이다. 사회 문제 해결이라는 표현이 주는 부담을 덜어내고, 누구나 자신의 고민에서 가볍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이 프로그램이 눈에 띄는 지점은 참가 대상을 사회 문제 전문가나 활동 경력자로 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뭔가 불편한데 뭐가 왜 불편한지는 모르겠다"고 느껴본 사람, 이를테면 "꼭 서울에 살아야 할까", "일은 왜 해야 할까", "텀블러와 종이빨대가 필요한 건 알겠는데 왜 막상 쓰기는 싫을까" 같은 물음을 품어봤지만 그 이유를 언어로 정리해본 적 없는 이들을 향하고 있다. 전문성보다 일상의 감각을 우선한 설계는 사회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흔히 부딪히는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로 읽힌다.
프로그램은 고민을 '먼지'에 빗대어 구성했다. 고민을 계속 고민이라 부르면 무거워진다는 판단에서 나온 장치다. 1회차 '방구석에서 발견한 먼지 한 톨'에서는 대화 가이드를 바탕으로 각자의 고민을 꺼내 자신만의 먼지를 그려본다. 2회차 '먼지가 뭉쳐 덩어리가 되는 시간'에서는 흩어진 개인의 고민을 리서치톤을 통해 팀 단위의 문제로 묶어낸다. 3회차 '먼지를 안고 한 걸음 나가보는 시간'에서는 완벽한 해결책보다 그 방법을 생각한 이유와 팀만의 실행 계획을 정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사부작클럽 김소정 기획단원은 “고민을 계속 고민이라고 부르면 자꾸 무거워져서, 방구석에 굴러다니는 먼지에 빗대봤다”며 “혼자 두면 푸념으로 끝나지만, 함께 이야기하면 시작이 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주최하는 스페이스 작당은 청년들의 비빌 언덕이 되어주자는 모토로 청년들의 작당, 스페이스 씬, 온실 작당 등 청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운영해온 사회적협동조합이다. 개인의 사소한 불편을 사회적 언어로 옮겨보려는 이번 시도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청년의 참여를 이끌어낼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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