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팀 김병섭 대표, 일본 구마모토 지진 피해 현장 찾아 복구 시스템 점검

  • 입력 2026.08.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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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생존·안전 분야 기업 알파팀의 김병섭 대표가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구마모토 지역을 방문해 현지 재난 대응 체계와 복구 활동을 직접 살펴봤다. 이번 방문은 일본 현지의 재해 복구 운영 방식을 확인하고 피해 주택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김 대표와 대응 인력들은 구마모토 재난 자원봉사 단체 네트워크 KVOAD 관계자와 접촉한 뒤 재해봉사본부를 찾아 자원봉사자 접수부터 임무 분장, 현장 배치, 피해 복구 지원까지 이어지는 운영 절차를 확인했다. 이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히가시구의 한 주택을 방문했는데, 외관은 크게 손상되지 않았지만 내부는 가재도구와 생활물품이 흐트러져 주민의 일상에 상당한 지장이 있는 상태였다. 알파팀은 오후 내내 현지 봉사자들과 함께 이 주택의 정리·복구 작업에 참여하며 실제 현장 인력 운영 방식을 지켜봤다.

동행한 KVOAD 관계자에 따르면 약 10년 전 대규모 지진 당시에는 자원봉사자가 대거 몰렸음에도 이를 관리할 운영 체계가 미비해 혼선이 컸다. 현장에 도착하고도 업무를 배정받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있었고, 역할과 작업 순서가 불분명해 복구 효율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후속 조치 체계가 정립되지 않아 일부 현장에서는 2차·3차 피해로 번진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매뉴얼과 운영 체계가 정비되면서 지금은 피해지역별 필요 업무를 사전에 파악해 인력을 분류·배치하는 방식으로 복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자원봉사센터도 접수부터 임무 분장, 현장 배치까지 역할이 명확히 나뉘어 있었고, 폭염 속에서도 복구 작업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김병섭 대표는 “재난 대응에서는 단순히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어디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지가 사전에 정리된 시스템이 실제 대응력을 결정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 10년 전에는 자원봉사자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체계가 부족해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면 현재는 당시의 경험을 매뉴얼과 임무 분장, 현장 배치 시스템으로 전환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재난 발생 이후 복구의 성패가 인력 규모보다 사전에 마련된 운영 체계에 좌우된다는 점을 이번 현장 방문이 다시 확인시켜준 셈이다.

알파팀은 이번 조사 결과를 국내 시설과 조직의 재난 관리 체계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난 유형별 사전 역할 지정, 관리자와 이용자 간 임무 분장, 외부 기관·민간 지원 조직과의 연계 절차, 피해 상황 및 지원 수요 파악, 복구 단계별 업무 배분과 반복훈련 체계 등을 실제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형태로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재난 경험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경험을 다음 재난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라며 “국내 시설과 조직이 재난 발생 전부터 역할과 대응 절차를 준비하고, 발생 이후에는 체계적으로 대응과 복구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재난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팀은 화재, 지진, 침수, 정전, 통신마비, 감염병 등 다양한 재난 유형을 대상으로 예방·대비·대응·복구 전 과정의 관리 체계 구축과 재난안전 교육, 시설 재난안전 통합관리 플랫폼 운영 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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