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양산시의 한 식당가에서 음주운전을 말리던 2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40대 남성에게 프라이팬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14일 밤 20대 A씨는 술에 취해 운전대를 잡으려던 40대 B씨를 발견하고 “그러시면 안 된다”며 제지했다. 이후 B씨는 A씨를 인적 드문 골목으로 끌고 가 프라이팬을 휘둘렀고, CCTV에 포착된 폭행만 9차례에 달했다.
A씨가 켜둔 휴대전화에는 “한 번만, 진짜 진짜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목소리와 “죽어! 이 XX야”라고 소리치는 B씨의 욕설이 함께 녹음됐다. 폭행은 B씨 일행이 말리고 나서야 멈췄으며, A씨는 안와골절과 코골절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치료비로 10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뒤 B씨를 검거했으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B씨는 이후 “돈이 없다. 그냥 형을 살겠다”며 합의 의사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민사소송에서 승소했지만 법원이 정한 배상금을 아직 받지 못했으며, 사건 발생 9개월이 지나도록 1심 재판 기일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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