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산란계 농장서 올겨울 첫 고병원성 AI 발생…전국 방역 강화

  • 입력 2026.11.0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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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연천군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되면서 정부가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월 4일 경기 연천군 소재 산란계 농장 1곳에서 H5N9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9만1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었고, 농장주가 닭 폐사 증가를 신고한 뒤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됐다. 이번 발생은 2026~2027년 동절기 국내 가금농장에서 나온 첫 사례다. 중수본은 같은 날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관계기관과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발생 농장서 H5N9형 확진

농장주는 닭 폐사가 증가하자 경기 북부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고, 이후 정밀검사 결과 H5N9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 중수본은 H5형 항원이 확인된 직후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발생농장 살처분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최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계속 검출되고, 지난 시즌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이 많았던 점을 함께 들었다. 2025~2026년 동절기 국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모두 62건이었고, 이 가운데 산란계 농장이 31건이었다. 10만 마리 이상 대형 산란계 농장은 17건이었다. 정부는 고병원성 AI 발생 시 피해가 큰 대규모 산란계 농가와 밀집단지를 중심으로 소독과 예찰, 점검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분숫자
사육 마릿수9만1000여 마리
전국 가금농장 관련 일시이동중지24시간
방역지역 내 가금농장17곳
전국 밀집지역14곳
전국 일제 소독 주간2주
2025~2026년 동절기 발생 건수62건
산란계 농장 발생 건수31건
10만 마리 이상 대형 산란계 농장 발생 건수17건

24시간 이동중지와 정밀검사

정부는 확산 차단을 위해 11월 4일 오전 11시부터 11월 5일 오전 11시까지 24시간 동안 전국 가금농장과 관련 농장, 시설,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이행 상황은 점검 중이다. 발생농장 반경 10㎞ 내 가금농장 17호에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동시에 전국 철새도래지, 소하천, 저수지 주변 도로와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모든 소독 자원을 투입해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방역지역 10㎞ 안 가금농장 17호에 일대일 전담관을 지정·배치해 사람과 차량 이동통제, 소독, 정밀검사 이행상황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전국 가금농장 가운데 산란계 밀집지역 14개소와 대형 산란계 농장 관리도 강화한다. 20만 마리 이상 대형 산란계 농장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가금농장에 출입하는 알 운반 차량과 백신접종팀, 상하차반 등 외부 인력의 사전 등록과 출입 통제를 강화한다. 중점관리대상 농장 2940호에는 농장전담관이 직접 전화한다.

산란계 밀집지역과 대형 농장 관리 강화

정부는 전국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관할 지방정부가 주 단위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농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행정안전부도 합동 특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또 11월 4일부터 11월 17일까지 2주간을 ‘전국 일제 소독 주간’으로 지정해 가금농장, 축산시설, 차량 등에 대한 소독을 더욱 철저히 하도록 했다. 가금단체와 계열사 등과 협력해 수시로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문자 알림톡 등을 통해 방역수칙을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훈 식량정책실장은 회의에서 이번 발생이 “’26/’27 시즌 가금농장 첫 발생 사례로, 지난 시즌 피해가 컸던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와 연천군에 방역관리에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고, 방역지역 등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이동통제, 소독, 검사 등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지방정부에는 관내 대형 산란계 농장과 밀집단지에서 추가 발생이 없도록 통제초소와 전담관 운영, 방역점검, 정밀검사 등 방역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철새 도래지까지 넓힌 차단 방역

정부는 철새 이동이 계속되는 만큼 전국 어디서든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박 실장은 전국 지방정부와 가금농가에 사람과 차량 출입통제를 철저히 하고,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에 농장 내외부와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등을 소독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중수본은 전국 철새도래지 소하천과 저수지 주변 도로,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소독 자원을 투입해 방역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정부는 발생 농장 주변 10㎞ 방역대와 전국 밀집지역, 철새도래지까지 관리 대상을 넓혀 정밀검사와 소독, 출입통제를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방역 일정

중수본은 11월 17일까지 전국 일제 소독 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동안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차량에 대한 소독이 이어지고, 산란계 농장 특별점검과 전담관 관리도 병행된다. 발생농장 반경 10㎞ 내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와 전국 밀집지역 점검도 계속된다. 정부는 이번 발생 이후 전국 단위 방역조치를 유지하며 추가 확산 차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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