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무 풍작에 640억 투입…부담 없는 김장철

  • 입력 2026.11.0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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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철을 앞두고 가을배추와 무 등 주요 김장 채소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이 충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호한 기상 여건 덕분에 생산량이 증가한 반면,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비율은 감소해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농가들의 어려움이 우려됨에 따라,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할인 지원과 소비 촉진 캠페인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합동 발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근다는 비율은 58.6%로 전년의 64.2%보다 5.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3.4포기로 전년의 23.5포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올해 가정용 김장배추 수요는 지난해의 64만 2000톤보다 9.1% 감소한 58만 3000톤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수요는 줄어든 반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21만 4000톤으로 전년 대비 18.5% 증가하고, 가을무 생산량은 37만 2000톤으로 전년 대비 11.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마늘과 새우젓 등 일부 양념류는 생산량이 다소 감소했으나 김장철 전체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정부 비축 물량 선제 공급과 철저한 생육 관리 체계 가동

배추는 비축 1만 톤, 출하조절시설 3500톤, 계약재배 3만 3000톤을 포함해 총 4만 6500톤을 준비했다. 무는 비축 2000톤과 계약재배 7000톤을 합쳐 총 9000톤을 확보했다.

역대 최대 640억 원 투입해 농수산물 최대 50% 할인 혜택 제공

가격 하락으로 시름하는 농가를 돕고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640억 원의 예산을 할인 지원에 투입한다. 농산물 분야에는 440억 원이 동원되어 대형 및 중소형마트 등에서 김장재료 전 품목과 수육용 돼지고기 등을 최대 40% 할인한다.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할상품권도 200억 원 규모로 발행되어 20% 선할인 판매된다. 수산물 분야에서는 「대한민국 수산대전_김장 특별전」에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10월 28일부터 11월 29일까지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대중성 어종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구분할인 지원 규모주요 품목 및 할인율시행 기간
농산물440억원김장재료 전 품목, 수육용 돼지고기, 과채류 (최대 40%)10월 29일~12월 2일
수산물200억원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대중성어종 (최대 50%)10월 28일~11월 29일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 캠페인 전개 및 범국가적 참여 확산

정부는 공급 과잉에 따른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나눔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더하고 나누는 김장, 한 포기 더의 행복」을 핵심 메시지로 내걸고 대대적인 김장 확대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방정부와 농협이 긴밀히 협력해 전국적인 김치 담그기 행사와 나눔 캠페인을 벌이며, 농촌체험휴양마을 등의 농촌관광자원을 활용한 소비자 참여형 김장 체험행사도 대폭 확대한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연계해 임직원 대상 김치 단체 구매를 독려하고, 가족과 친지 및 이웃에게 김치를 선물하는 문화도 확산시킨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김치 나눔 활동도 적극 추진되며, 사회 저명인사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메시지 전파 등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해 김장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고조시킬 계획이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가을배추는 4개 작형 중 가장 많은 양이 생산되는 작형으로 산지 격리만으로는 큰 가격 지지 효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한 포기라도 더 담가서 소비 물량을 늘리는 쪽으로 할인 금액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김장채소 공급은 충분한 반면 애쓰신 농업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에 따른 어려움이 우려된다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김장 문화를 지닌 만큼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에 동참해 어려운 농가와 이웃 사랑을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도 김장재료인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철저한 수급 관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김장철 물가 안정을 도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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