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업고 소년들」(부제 학교는 남성 노동자를 어떻게 길러 내는가)이 2026년 10월 26일 나왔다. 지은이는 연혜원 지음이다. 펴낸 곳은 교육공동체벗이다.
분야는 사회과학, 정가는 23,000원, ISBN은 9788968802317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공업고(특성화고)를 다니거나 졸업한 남성 청소년들이 언론 등을 통해 재현되고 소환되는 방식은 대개 평면적이다. ‘그들은 현장실습을 하다가 사고가 일어났을 때만 조명받는다’는 씁쓸한 말이 진실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책은 그처럼 주목받지 못하고 타자화되기 쉬운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처한 계급적·젠더적·교육적 현실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 배경인 중등직업교육 제도와 이를 둘러싼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함께 서술함으로써 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사회학적으로 짚어 낸다.
책이 다루는 것은 단지 현장실습의 열악한 노동조건이나 학생들이 겪는 차별 사례들이 아니다. 학생들은 어떤 마음으로 대학을 가느니 일찍 취업하는 길을 택하는지, 어떻게 불안정 노동과 학력 차별에 부딪히게 되는지, 노동자/노동계급으로서의 정체성과 인식을 형성하지 못하는지를 기록한다.
공업고 남학생들에게 군대(병역)는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군사주의가 수용되는지를 읽어 낸다. 게임만 남은 관계 속에서 ‘여성가족부’에 대한 반감 등 여성 혐오를 공유하고 온라인 공간에서 남성성을 형성하는 모습을 추적한다.
나아가 거기에는 감정과 언어를 억압하고, 정치적 역량을 길러 주기보다는 침묵을 요구하는 학교의 책임도 있음을 지적한다.
이는 입시와 학교 서열화 속에서 주변화된 교육 현장에 대한 실태 고발인 동시에, 신자유주의 시대에 가부장적 남성성의 언어에 매달리는 남성 청(소)년을 읽어 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저자에 의하면, 공업고등학교는 한국 사회의 산업화, 발전주의, 국가주의, 산업이 교육을 동원하는 방식, 학력주의로 나타나는 능력주의, 가부장적 남성성 등이 교차하고 응축된 역사적 장소다. 저자가 말하려는 바 역시 단지 공업고 교육과정 및 교육 정책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 사회에서 노동자와 청소년을 동원하고 대우하고 관리해 온 방식, 노동자를 시민으로 길러 내지 않은 학교교육의 문제, 그리고 소외된 노동계급 남성성에 대한 폭넓은 통찰과 문제 제기가 담겨 있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추천의 글 8 1장 들어가며: 신자유주의의 세대 11 2장 학교에 갇힌 지식, 분리된 계급, 지식의 미래 23 3장 소문 37 4장 고통을 이해하는 방법 49 : 능력주의 5장 공업고등학교와 군사주의 : 청소년 노동, 병역, 발전국가의 경계에서 107 6장 게임 말고는 할 이야기가 없어서 135 : 남성성의 게토가 된 온라인 커뮤니티 7장 낙인에 의한 정치 무관심 165 8장 넘어가며: 능력주의 남성성이 만드는 주변부 남성 187 9장 공업고등학교의 사회사 195 10장 한국식 신자유주의 학교교육 247 : 능력주의가 학생이 노동자가 되지 못하게 하는 방식 11장 노동자를 위한 교육은 어떻게 가능한가 283 : 학교 밖 배움의 정치 12장 세계사적 궤적에서 본 한국의 중등직업교육 307 : 독일로는 가지 않는 길 13장 나가며: 노동계급의 지식사회학 325 에필로그 335 연구참여자 정보 344 참고 문헌 346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연혜원 (지은이)
사회학 연구자이자 작가이며, 학력·학벌주의에 저항하는 단체 투명가방끈의 활동가이다. 규범을 위협하는 지식과 시민권의 불안정성, 퀴어를 지역적이고 미시적으로 다루는 작업에 대한 질문을 이어 가며 글쓰기와 퍼포먼스, 전시와 출판을 넘나드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퀴어예술매거진 《them》의 발행인이며, ‘한국 퀴어연극 아카이브’의 구성원이다. 연구와 활동, 예술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텍스트와 실천이 서로를 밀어 움직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퀴어돌로지》(기획 및 공저)와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공저), 《광장 비판》(공저), 사회학 연구자이자 작가이며, 학력·학벌주의에 저항하는 단체 투명가방끈의 활동가이다. 규범을 위협하는 지식과 시민권의 불안정성, 퀴어를 지역적이고 미시적으로 다루는 작업에 대한 질문을 이어 가며 글쓰기와 퍼포먼스, 전시와 출판을 넘나드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퀴어예술매거진 《them》의 발행인이며, ‘한국 퀴어연극 아카이브’의 구성원이다. 연구와 활동, 예술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텍스트와 실천이 서로를 밀어 움직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저서로 《퀴어돌로지》(기획 및 공저)와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공저), 《광장 비판》(공저), 희곡 《가장자리를 위한 복수 노트》가 있다.
주요 논문으로 〈능력주의 사회에서 공업고등학교 학생의 성인이행기 전략〉과 〈학교에서 박탈되는 정치능력: 공업고등학교 남성 청소년 집단의 사례〉가 있으며, 공업고등학교 연구로 2021년 청년사회학도상 최우수상, 2023년 《교육비평》 학술논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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