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법제화 논의와 교육 현안 비판

  • 입력 2026.10.3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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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명예교수 손봉호 이사장은 최근 ‘교육의봄’이 추진하는 블라인드 채용 법제화 움직임을 ‘모교에 불리한 자해 운동’이라 표현했다. 그는 “우리 교육계가 지금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출신학교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밝히고 고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한국 청소년의 정신건강 악화와 사교육비 급증을 문제 삼으며, 2021년 대비 2025년 10대 우울·불안 진료 건수가 54% 증가했고, 청소년 자살이 전체 사망 원인 1위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교육비가 가계에 큰 부담을 주어 출산율 저하와 계층 간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손 이사장은 블라인드 채용이 출신 대학보다 성실성·책임감·소통능력·창의성 등 실질적인 업무 역량을 중시하도록 하는 것이 기업과 사회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LG 등 일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일류 대학 출신이 초기 3~4년 외에는 다른 대학 출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들어, 출신학교 차별을 없애는 것이 인재 선발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논의가 실제 법제화 단계에 이르면 기업 채용 문화가 크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회에서 출신학교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하는 ‘출신학교 채용 차별 방지법’이 추진 중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블라인드 채용이 일반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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