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는 혈뇨, 방광암 신호일 수 있다…EBS ‘명의’서 진단·치료 조명

  • 입력 2026.10.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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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제공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데도 아프지 않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방광암의 대표 증상인 혈뇨는 통증을 동반하지 않을 수 있고, 증상이 없거나 다른 비뇨기 질환과 비슷해 발견이 늦어지기도 한다. 암이 방광 근육층까지 침범했는지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방광을 보존하는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는 반면, 방광을 절제하고 소변을 배출할 방법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 환자도 있다. EBS ‘명의’는 10월 30일 방송에서 비뇨의학과 이동현 교수와 함께 방광암의 첫 신호와 진단, 수술, 재발 이후의 추적 관리를 다룬다.

아프지 않은 혈뇨, 놓치기 쉬운 방광암의 첫 신호

방광암을 진단받은 80대 남성 환자는 배가 뜯어지는 것처럼 아파 병원을 찾았다. 담석 검사를 받던 중 방광에서도 혹이 발견됐다. 그는 이전에도 소변에 피가 비치는 날이 종종 있었지만 통증이 없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검사 결과 방광암이었고, 암은 방광 곳곳을 덮고 있어 방광을 보존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결국 방광 절제 수술을 받은 뒤 몸 밖에 소변 주머니를 차고 생활하게 됐다. 방송은 이 사례를 통해 혈뇨가 나타나도 통증이 없을 수 있고, 증상을 가볍게 여기면 발견 시점에 방광을 보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방광암에서 혈뇨가 생기는 과정도 방송에서 다룬다. 암은 성장하면서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기 위해 새로운 혈관을 만든다. 이 혈관은 정상 혈관보다 약해 작은 자극에도 손상되기 쉽다. 방광 안 종양에서 출혈이 생기고, 그 피가 소변에 섞여 나오는 것이 혈뇨다. 방광은 평소 이상을 의식하기 어려운 기관인 데다, 혈뇨가 통증 없이 나타나면 피곤해서 생긴 일이라고 여기기 쉽다. 방송은 소변에 피가 보였던 80대 환자의 경과와 혈뇨의 원리를 함께 소개하며, 통증이 없다는 사실만으로 방광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을 짚는다.

전립선염·방광염과 닮은 증상, 진단이 늦어지기도

60대 남성 환자는 혈뇨가 나타나 동네 병원을 찾았다. 전립선 염증 때문에 피가 나온다는 설명을 듣고 약을 복용했지만 혈뇨는 멎지 않았다. 걱정하던 아내의 권유로 큰 병원을 찾은 뒤 전립선이 아닌 방광에서 이상이 확인됐다. 방광 내시경 검사 결과 암이 발견됐고, 환자는 방광 절제 수술을 앞두게 됐다. 혈뇨의 원인이 전립선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검사에서 방광암이 확인된 사례다. 방송은 증상만으로 방광암과 다른 비뇨기 질환을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을 소개한다.

방광암은 혈뇨 외에도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갑자기 참기 어려울 만큼 소변이 마려운 급박뇨, 배뇨통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상피내암은 방광염이나 전립선 비대증과 증상이 비슷해 다른 질환으로 치료를 받다가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방광암의 증상이 전립선 비대증이나 방광염 등과 겹치면 환자가 겪는 증상만으로 원인을 가려내기 쉽지 않다.

근육층 침범 여부가 가르는 치료법과 방광 대체 수술

혈뇨로 병원을 찾아 방광암을 진단받은 70대 남성은 인공방광 수술을 알아보고 병원을 방문했다. 그러나 방광 안에서 발견된 종양은 6cm가 넘는 크기였다. 종양의 크기만으로 수술 방법을 정할 수는 없었고, 암이 어디까지 침범했는지와 다른 부위로 전이됐는지를 추가 검사로 확인해야 했다. 방광암은 암세포가 방광벽의 근육층을 침범했는지에 따라 비근침윤성 방광암과 근침윤성 방광암으로 나뉜다. 방송은 이 구분이 치료 방향을 정하는 기준이 된다고 설명한다.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은 상태로, 내시경으로 종양을 제거하고 방광을 보존하는 치료가 가능하다. 근침윤성 방광암은 암세포가 근육층까지 파고든 상태다. 다른 장기로 퍼질 위험이 있어 방광 절제술과 항암치료를 고려한다. 방광을 절제한 뒤에는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할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 회장도관술은 소장 일부를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로 만들어 복부 밖으로 연결하고, 몸 밖의 소변 주머니에 소변을 모으는 수술이다. 인공방광 수술은 소장 일부로 소변을 저장할 주머니를 만들어 기존 요도에 연결해 스스로 소변을 볼 수 있도록 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방법을 정한다.

방송에 출연하는 이동현 교수는 약 30년간 1,500례 이상의 인공방광 수술을 집도해 왔다. 방송에서는 방광 절제가 필요한 환자가 인공방광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조건과 소장이 방광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수술 과정을 소개한다. 70대 환자 사례도 추가 검사로 암의 침범 범위와 전이 여부를 확인한 뒤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방광암이라는 진단이 같더라도 근육층 침범 여부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내시경 종양 제거, 방광 절제, 항암치료와 소변 배출 방법이 달라지는 내용이 방송에 담긴다.

종양 제거 뒤에도 이어지는 재발 감시와 추적검사

2년 반 전 내시경으로 방광 종양을 제거한 60대 남성은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다가 추적검사에서 다시 암이 발견됐다. 검사에서 근육층 침범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종양의 모양이 좋지 않아 항암치료를 먼저 받았다. 이후 크기가 줄어든 종양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됐다.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눈에 보이는 종양을 내시경으로 제거한 뒤에도 재발이 잦다. 종양 제거 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방광 내시경 검사를 받고, 재발 위험에 따라 추가 치료를 이어가는 이유다. 방송은 재발을 확인한 환자의 검사와 치료 과정을 소개한다.

방광을 절제한 환자도 추적 관찰을 계속해야 한다. 암 치료 뒤 흔히 완치 기준으로 삼는 5년이 지난 뒤에도 요관이나 신우에 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방광 절제 후 요관이나 신우에 암이 발생하는 비율은 약 1~3%이며, 수술 뒤 7~8년이 지나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이동현 교수는 이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환자들을 수술 후 10년까지 지켜본다. 방광암은 종양을 제거하거나 방광을 절제한 뒤에도 재발과 상부 요로의 암 발생을 살펴야 하는 질환이다. 방송은 재발한 방광암의 치료와 수술 뒤 장기 추적 관찰에서 확인하는 내용을 함께 다룬다.

EBS ‘명의’ ‘통증 없는 혈뇨, 그래서 더 무서운 방광암!’ 편은 10월 30일 금요일 밤 9시 55분 EBS1에서 방송된다. 비뇨의학과 이동현 교수와 함께 혈뇨를 비롯한 방광암의 증상, 진단과 치료, 재발을 확인하기 위한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방송은 E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출처 : E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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