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1 ‘건축탐구 집’은 10월 27일 밤 9시 55분 ‘모으니 좋구나! 이합집산’을 방송한다. 경북 상주에 사남매가 함께 지은 주말 별장과 인천 청라에 사는 내향형 부부의 집을 소개한다. 한 집은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따로 살던 네 남매가 함께 모일 공간으로 마련했고, 다른 집은 높은 외벽으로 바깥 시선을 막고 주차 공간과 중정을 갖췄다. 방송은 집을 짓게 된 과정부터 실내 구성, 가족들이 집을 사용하는 방식까지 살펴본다.
사남매가 비용을 나눠 지은 상주 별장
곶감으로 유명한 경북 상주의 마을 어귀에는 작은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집이 들어섰다. 집주인은 한 사람이 아니라 사남매 네 명이다.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나 각자 흩어져 살던 이들은 언제든 함께 모일 수 있는 집을 짓기로 뜻을 모았다. 건축비도 네 남매가 나눠 부담했다. 상주에 있지만 늘 머무는 집은 아닌 주말 별장으로 마련한 공간이다. 프로그램은 사남매가 집을 짓기로 한 배경과 함께, 네 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집의 모습을 소개한다.
처음부터 새집을 지을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남매는 어린 시절 친구가 살던 한옥을 고쳐 쓰려 했지만, 낡은 서까래 때문에 계획을 바꿨다. 신축을 결정한 것은 큰누나였다. 집을 짓는 데는 1년 6개월이 걸렸다. 어린 시절 새벽 4시 완행버스를 타고 서울까지 13시간을 달려 유학길에 올랐던 첫째와 둘째는 일찍부터 고향과 떨어져 지냈다. 막내는 공사 현장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집 짓는 과정을 지켰다. 땡볕 아래에서 일하다 피부가 새까맣게 타 외국인으로 오해받을 정도였다는 내용도 방송에 담긴다.
대식구가 모이는 공간과 큰누나의 규칙
집은 외관은 아담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거실이 나온다. 상주에 상주하지 않는 주말 별장이라는 점을 반영해 평소 집에서 쓰는 생활용품과 일상 공간은 덜어냈다. 거실에는 TV 대신 대형 스크린과 해먹을 뒀다. 사남매와 가족들이 모이면 영화를 보는 공간이자 놀이터로 활용한다. 뒷마당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윈도우 시트도 마련했고, 길이 9m의 대형 테이블을 놓아 여러 사람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게 했다. 방마다 모서리 공간을 독서 공간으로 활용한 점도 집의 구성 가운데 하나다.
실내를 깔끔하게 유지하는 데는 큰누나의 규칙이 적용된다. 집을 나가기 전 시트를 세탁해야 하고 외부 물품을 집 안으로 들이는 것은 금지다. 관리 대상은 실내에 그치지 않는다. 풀을 뽑는 과정에서 동생이 누나가 아끼던 꽃까지 뽑아 혼난 일도 있었다. 주말마다 모여 집과 정원을 돌보는 사남매의 별장 이름은 서로를 품고 함께 늙어간다는 뜻을 담은 ‘더 포옹’이다.
높은 외벽 뒤에 자리한 청라의 중정
인천 청라의 주택 단지에는 높은 외벽으로 둘러싸인 집이 있다. 택지지구의 담장 규제로 사생활을 지키기 어려운 환경에서 부부는 이웃집과 떨어진 아일랜드형 필지를 선택했다. 남들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하는 내향형 부부가 사생활 보호를 고려해 마련한 집이다. 대문을 열면 먼저 널찍한 주차장이 보이고, 차 두세 대가 들어갈 수 있는 주차 공간과 현관이 이어진다. 부부는 주차장을 주요한 이유로 꼽으며 “주차장 때문에 이사 왔다”고 말한다. 비나 눈이 올 때도 주차장에서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을 방송에서 소개한다.
바깥에서는 외벽이 집을 둘러싸고 있지만, 안쪽에는 햇살이 드는 중정이 있다. 중정을 중심으로 주방과 거실, 딸의 드럼 연습실이 원형으로 이어진다. 집의 외부 시선은 막고 내부 공간은 중정을 향해 배치했다. 중정에 심은 나무는 실제 식물이 아니라 조화다. 대문 앞과 뒷마당, 화장실에도 조화를 두었다. 부부는 이전 집에서 잔디 관리와 벌레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뒤 잔디가 있는 마당 대신 조화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집 안팎의 식물 장식은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요소로 소개된다.
남편이 만든 쇠테리어와 보조주방의 쓰임
집 안에는 금속 선반과 조명, 휴지 케이스 등 남편이 직접 만든 가구와 소품이 놓였다. 남편은 공공시설물을 만드는 일을 하며, 본업에서 다루는 금속 작업을 집 안에 적용했다. 프로그램은 이 집의 인테리어를 ‘쇠테리어’로 소개한다. 다만 직접 만든 휴지 케이스는 휴지가 잘 뽑히지 않고, 철제 가구를 본 장모님은 중국집 철가방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주방에는 초대형 아일랜드가 설치돼 있지만 부부는 요리를 주로 뒤편 보조주방에서 한다. 아일랜드는 아까워서 요리에는 쓰지 않고 바라보는 용도로 둔다고 한다. 딸의 드럼 연습실과 주방, 거실이 중정을 둘러싸고 이어지는 구조도 집의 특징이다. EBS는 이 집의 주차장과 중정, 조화로 꾸민 마당, 남편이 만든 금속 가구를 사남매의 상주 별장과 함께 방송에서 공개한다.
‘건축탐구 집’은 2026년 10월 27일 화요일 밤 9시 55분 EBS1에서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남매가 함께 지은 상주의 주말 별장 ‘더 포옹’과 청라 부부의 집을 차례로 소개한다.
출처 : E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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