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햅쌀과 콩, 팥, 깨, 밤이 익어가는 가을을 맞아 팔도의 떡과 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EBS1 ‘한국기행’이 방송된다.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평일 밤 9시 35분에 방영되는 ‘웬 떡이냐’ 편은 강화도의 남매 떡집, 산사의 공양떡, 부여의 집 떡, 여수의 호박시루떡, 금산과 부산의 이색 떡을 차례로 소개한다. EBS가 공개한 방송 소개에 따르면 자연이 내어준 재료에 손맛과 정성을 더해 빚는 떡을 통해 가을 수확의 풍요와 지역마다 다른 떡 만드는 삶을 전한다.
| 회차 | 방송일 | 주요 내용 |
|---|---|---|
| 1부 | 10월 26일 | 강화의 6남매 떡집 |
| 2부 | 10월 27일 | 산사의 도토리떡과 떡 공양 |
| 3부 | 10월 28일 | 부여의 가을 집 떡 |
| 4부 | 10월 29일 | 여수 호박시루떡 |
| 5부 | 10월 30일 | 추부깻잎떡과 해조류떡 |
강화의 6남매 떡집과 산사의 떡 공양
1부는 강화도 박씨 집안의 7남매 가운데 떡을 만드는 6남매를 찾아간다. 셋째 박금석 씨가 먼저 떡 만드는 일을 시작했고, 이후 형제자매들이 합류해 현재 세 곳의 떡집에서 일하고 있다. 같은 집에서 자란 남매지만 떡을 만드는 방식과 생각은 다르다. 방앗간을 운영하는 금석 씨는 새로운 떡 개발을 이어가고, 넷째 금순 씨는 매일 쉰 가지에 가까운 떡을 준비한다. 여섯째 순석 씨는 강화에서 난 재료를 활용해 지역의 떡을 만든다.
남들 다 하는 떡은 재미없다고 말하는 금석 씨는 매운 고추를 넣은 새빨간 가래떡을 개발해 동생 금순 씨네 떡집으로 가져간다. 떡을 만들어온 남매들이 새 떡을 맛보고 평가하는 과정도 방송에 담긴다. 금석 씨가 강화 특산물로 떡을 만들자고 제안한 뒤 순석 씨는 사자발약쑥떡과 속노랑고구마떡을 만들었다. 새로운 떡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실패를 겪으면서도 도전을 이어가는 남매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빚는 강화의 떡을 소개한다.
2부는 부산 금정산 자락 범어사와 충북 음성 함박산 자락 미타암의 떡을 다룬다. 범어사 꼭대기 가까이에 있는 대성암은 성공스님이 50년 넘게 지켜온 암자다. 성공스님은 올해 7월 범어사가 개최한 사찰음식 만찬회에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들에게 한국 사찰 음식을 대접했다. 가을을 맞아 젊은 스님들과 암자 밖으로 나선 성공스님은 자연에 해가 가지 않을 만큼 도토리를 주워 떡을 만든다. 노스님과 함께 디딜방아에 올라 도토리를 빻던 기억을 되새기며 젊은 스님들에게 떡 만드는 법을 전한다.
미타암의 운성스님은 20년 가까이 홀로 수행해왔다. 직접 작물을 기르고 사찰 음식을 만들어온 스님은 직접 뜯은 쑥으로 쑥개떡 반죽을 하고, 서리태를 넣은 쑥콩송편을 빚는다. 쑥개떡은 반죽을 오래 치대며 만들고, 쑥콩송편은 한입 크기로 빚어 쪄낸다.
부여의 가을 집 떡과 여수의 호박시루떡
3부의 주인공 서영자 씨는 남편이 직장에서 은퇴한 뒤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을 찾아 연고가 없던 부여에 자리 잡았다. 자녀들이 어릴 때 집에서 끼니와 간식을 만들어 먹였고, 음식 솜씨가 좋기로 알려졌다. 자녀들이 독립한 뒤 요리법을 물을 때마다 영자 씨는 영상을 찍어 메신저로 보냈다. 이 영상이 계기가 돼 요리 유튜버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했다. 가족은 예전부터 함께 모여 떡을 만들어 먹었고, 이번에는 가을 재료로 밤서리태찰떡과 감말랭이시루떡을 만든다.
떡 재료인 부여 밤을 구하러 영자 씨와 딸 하경 씨는 밤 농장을 찾는다. 밤서리태찰떡은 찐 밤을 넣어 찰떡에 치대고, 감말랭이시루떡은 팥시루떡처럼 보이는 떡 안에 앞마당에서 키워 말린 감말랭이를 넣는다. 영자 씨는 집에서도 떡을 만들기 쉽다며 두 가지 떡을 쪄내고, 가족은 둘러앉아 완성된 떡을 맛본다. 방송은 재료를 마련하고 떡을 빚는 과정과 가족이 함께 먹는 모습을 담는다.
4부는 여수 서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김덕기 씨의 호박시루떡을 소개한다. 덕기 씨는 떡을 만든 지 40년이 넘었다. 떡집을 열 때부터 만들기 시작한 호박시루떡은 입소문을 타면서 이를 사려는 손님들이 시장의 떡집을 찾게 됐다. 덕기 씨는 여수에서 난 호박에 자신만의 비법을 더해 떡을 만든다. 시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하루 종일 시식 떡을 썰어 내는 모습도 방송에 나온다.
덕기 씨의 아들 정승훈 씨는 지난해부터 어머니를 도와 떡집에서 일하고 있다. 매일 새벽 2시에 일어나 일하면서 떡집을 운영해온 어머니의 하루를 알게 됐고, 어머니가 오래 지켜온 맛을 곁에서 하나씩 배우고 있다. 호박시루떡에는 덕기 씨의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담겨 있다. 방송은 여수에서 난 호박으로 떡을 만드는 과정과 어머니에게서 아들로 이어지는 떡집의 이야기를 전한다.
깻잎과 해조류로 만든 지역의 떡
마지막 5부는 떡 재료를 넓혀 바다와 들의 맛을 담은 떡을 소개한다. 충남 금산 추부면에서 깻잎 농사를 짓는 손옥순 씨는 시부모를 따라 농사를 시작했다. 시부모는 깻잎 농사를 일찍 시작한 세대다. 깻잎에 매료된 그는 이를 재료로 떡을 만들기 시작했다.
깻잎 향이 기계에 밴다는 이유로 방앗간에서도 만들기를 꺼리는 떡이었다. 옥순 씨는 추부깻잎떡을 완성하기까지 깻잎을 몇백 박스 버리며 개발을 이어갔다. 이제는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와 사가는 금산의 떡이 됐다. 옥순 씨는 깻잎떡으로 떡국도 끓인다. 깻잎떡에 들깨를 더해 만든 떡국은 방송에서 소개하는 또 하나의 음식이다.
부산 기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김회준 씨는 톳과 다시마, 꼬시래기, 모자반으로 해조류떡 네 종류를 만든다. 경주에서 떡집을 운영하던 아내 이경숙 씨의 친정집에 들어가 떡 만드는 법을 배운 뒤, 고향 부산으로 돌아와 떡집을 열었다. 주변 바다에서 구할 수 있는 해조류로 떡을 만들기로 했지만 처음에는 해조류 특유의 비린 맛과 점액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완성한 네 종류의 떡은 이제 찾는 손님이 많아 팔기 어려울 정도라고 방송 소개는 전했다.
EBS1 ‘한국기행’ 웬 떡이냐 편은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평일 밤 9시 35분 방송된다. 강화 남매의 새로운 떡부터 산사의 도토리와 쑥으로 만든 떡, 부여의 밤과 감말랭이, 여수 호박, 금산 깻잎과 부산 해조류를 활용한 떡까지 다섯 편에 걸쳐 지역별 재료와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출처 : E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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