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이 갑자기 쓰러진 뒤 20년째 돌봄을 이어온 어머니 기순 씨(76)가 집을 비워야 하는 퇴거 위기에 놓였다. 아들 진식 씨(49)는 뇌수막염과 수두증을 앓은 데 이어 두 차례 뇌출혈을 겪고 와상 상태로 지내고 있다. 식사와 씻기, 면도, 손톱 관리 등 일상에 필요한 일을 어머니가 맡고 있지만, 살던 집은 빚 때문에 경매로 넘어갔고 강제 집행 예고장까지 도착했다. EBS는 24일 오전 11시 25분 EBS 1TV ‘나눔 0700’에서 모자의 돌봄 생활과 거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을 소개한다.
젊은 시절 갑자기 쓰러진 아들, 20년째 이어진 돌봄
EBS 방송 소개에 따르면 진식 씨는 젊은 시절 뇌수막염과 수두증을 앓았고, 이어 두 차례 뇌출혈을 겪었다. 건강하게 지내던 아들은 하루아침에 몸져눕게 됐다. 현재는 와상 상태로 생활하며 말하기 어렵고, 오른손만 간신히 움직일 수 있다. 기순 씨는 아들이 쓰러진 뒤 20년 동안 곁에서 돌봄을 이어왔다. 진식 씨는 현재 49세, 어머니는 76세다.
기순 씨는 오래전 남편과 사별한 뒤 노점에서 신발을 팔며 자녀들을 키웠다. 방송 소개 자료는 진식 씨가 어머니를 잘 도왔던 아들이었다고 전했다. 아들의 병이 시작된 뒤에는 어머니가 식사를 챙기고 씻기며 면도와 손톱 관리까지 맡고 있다. 일상의 기본적인 활동을 아들이 혼자 하기 어려워 돌봄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다. 어머니가 아들의 생활을 살피는 시간은 하루 중 특정한 때에 한정되지 않는다. EBS는 기순 씨가 아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돌보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식 씨에게는 간질 발작이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는 위험도 있다. 기순 씨는 발작에 대한 걱정 속에 매일 아들을 돌보고 있다고 EBS는 전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지금 나이도 너무 젊으신데... 뭐라도 할 수 있는 치료는 해보자는 측면에서 저는 재활치료는 꼭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방송은 장기간 누워 생활하는 아들의 상태와 재활치료에 대한 전문의 의견, 어머니가 맡아온 돌봄을 함께 다룬다.
경매로 넘어간 집, 강제 집행 예고장까지
기순 씨가 아들을 돌보며 살아온 집은 빚으로 경매에 넘어갔다. 최근에는 강제 집행 예고장도 도착해 모자는 거처를 비워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기순 씨는 “잠도 못 잤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해가지고... 이 많은 집 중 내 집이 한 개 없는데 진짜 눈물 나네요.”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아들을 돌보며 지내온 집에서 나가야 하지만, 새로 옮길 곳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기순 씨는 노인 일자리 수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새 보금자리를 구하려고 움직이고 있지만, 아들의 생활 여건을 충족하는 집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 진식 씨에게 필요한 환자용 특수 침대를 놓을 수 있을 만큼 방이 넓어야 하고, 휠체어로 이동할 수 있도록 문턱과 계단이 없는 평지 1층이어야 한다. 집을 고를 때 일반적인 거주 조건뿐 아니라 아들의 이동과 침대 이용 조건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순 씨가 가진 보증금은 소액이다. 방송 소개 자료는 그 금액으로 필요한 조건을 갖춘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기순 씨는 집을 구하기 위해 온종일 돌아다녔지만,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다. 집 안에는 이삿짐 상자들이 놓여 있다. 갈 곳을 정하지 못한 채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 어머니는 아들의 돌봄을 이어갈 수 있는 거처도 함께 찾아야 한다. EBS는 모자가 당장 퇴거 위기에 놓인 가운데 새 집을 구하는 과정을 방송에서 소개한다고 밝혔다.
노점에서 자녀 키운 어머니, 아들 곁을 지켜
기순 씨는 남편과 사별한 뒤 노점에서 신발을 팔며 자녀를 키웠다. 진식 씨가 젊은 나이에 병을 앓고 쓰러진 뒤에는 아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챙기는 일을 맡아왔다. 식사를 준비하고 씻기며 면도와 손톱을 관리하는 일은 물론, 발작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도 안고 지낸다. EBS는 이런 돌봄이 20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들이 말하기 어렵고 오른손만 간신히 움직이는 상태인 만큼 어머니의 손길이 필요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기순 씨는 아들의 병을 두고 자신을 탓하는 마음도 방송에서 전했다. 그는 “착한 애인데... 부모 죄가 있어서 저렇게 아픈가 싶어서 그게 제일 죄책감이 들어요. 내가 너희를 잘 키워보려고 했는데... 미안하다. 그런 게 제일 마음 아프죠..”라고 말했다. 아들이 쓰러지기 전의 모습을 떠올릴 때면 그리움도 드러냈다. 20대 시절 진식 씨는 어머니에게 “엄마, 나중에 돈 벌면 꼭 내가 호강시켜줄게”라고 말했다고 EBS는 소개했다.
기순 씨는 지금도 아들이 곁에 살아 있는 것에 고마움을 느끼며, 힘이 닿는 데까지 돌보겠다고 말한다. 그는 아들에게 “나는 우리 아들이 최고다... 엄마하고 오래오래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살자. 알았지?”라고 했다. 방송 자료에는 아들이 자신을 바라보며 웃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어머니의 마음과, 언젠가 아들과 나란히 걸을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겼다. 다만 현재 모자는 퇴거를 앞두고 아들의 침대와 휠체어 이동 조건을 충족하는 새 거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24일 방송에서 모자의 사연과 후원 안내
‘나눔 0700’은 한 통화에 3,000원의 후원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EBS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10월 24일 토요일 오전 11시 25분 EBS 1TV에서 방송하는 이번 회차의 제목은 ‘어느날 갑자기 쓰러진 내 아들!’이다. EBS는 누워 생활하는 진식 씨와 그를 20년째 돌보는 어머니 기순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고 밝혔다. 방송에는 아들의 병과 현재 상태, 어머니가 이어온 돌봄, 빚으로 경매에 넘어간 집과 강제 집행 예고 뒤 새 보금자리를 찾아야 하는 처지가 담긴다.
기순 씨는 아들을 돌보며 노인 일자리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고, 새 집을 구하는 데 필요한 보증금도 소액이다. 집에는 환자용 특수 침대가 들어갈 넓은 방과 휠체어 이동을 위한 조건이 필요하다. EBS는 모자가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시청자의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 방송은 2026년 10월 24일 오전 11시 25분 EBS 1TV에서 방영된다.
출처 : EBS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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