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인파 대비 이태원로 통제…서울 14곳에 안전인력 3271명

  • 입력 2026.10.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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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앞두고 붐비는 번화가 거리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서울시는 핼러윈 당일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홍대 클럽거리에서는 1개 차로를 보행 공간으로 바꾼다. 핼러윈이 토요일과 겹치면서 이태원·홍대 등 번화가에 인파가 집중될 가능성에 대비해 10개 자치구 14개 지역을 관리 대상으로 정하고, 공공인력과 민간 안전요원 등 3271명을 배치한다. 서울시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흘을 특별대책기간으로 운영하고,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은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해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혼잡도가 높아지면 지하철역 출입구를 통제하거나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키는 방안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서울시 계획에는 도로 통제와 보행 동선 관리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인파감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드론을 이용한 현장 감시, 관계기관 합동 상황실 운영 등이 포함됐다. 인파 밀집 지역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위험 징후가 발생하면 서울시와 자치구, 경찰, 소방이 정보를 공유해 대응한다. 경찰도 별도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해 주요 관리지역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하고, 인파 유입과 교통을 단계별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태원·홍대 등 14곳 지정…사흘간 집중관리

서울시는 과거 인파 데이터와 지역별 지형, 치안 및 응급구조 수요 등을 고려해 10개 자치구의 14개 지역을 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태원 관광특구와 홍대 관광특구, 익선동, 명동거리,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 8곳은 인파밀집 중점관리지역이다. 왕십리역과 신촌 연세로, 발산역, 신림역, 샤로수길, 논현역 등 6곳도 안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서울시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흘간 특별대책기간을 운영하며,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은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했다.

중점관리지역 8곳에는 서울시와 자치구, 경찰, 소방 등이 참여하는 현장합동상황실을 설치한다. 이태원 녹사평광장에는 31일부터 이틀간 재난안전현장상황실 버스를 배치한다. 버스에는 영상회의 시설과 특수 통신시설, 외부 고출력 확성기 등이 갖춰져 현장 지휘와 시민 대피 안내에 활용된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재난안전통신망 전용 채널과 관계기관 모바일 상황실을 통해 현장 정보를 공유하고,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사고가 우려되거나 실제 피해가 발생하면 서울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13개 실무반 규모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응급구조와 질서유지, 사고 수습에 나선다.

이태원로 전면 통제…골목길 동선도 분리

교통 통제는 핼러윈 당일에 집중된다. 이태원로는 차량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홍대 클럽거리에서는 1개 차로를 통제해 보행 공간으로 개방한다.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이태원로는 23일과 24일, 30일에도 현장 혼잡도에 따라 차량 통행이 제한될 수 있다. 별도 보도에 따르면 당일 이태원로 통제는 저녁 8시 무렵부터 다음 날 새벽 3시쯤까지 예정됐으며, 실제 통제 시간은 현장 밀집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홍대 클럽거리 통제 구간은 삼거리포차에서 상상마당까지다.

좁은 골목길에서는 일방통행을 유도하고 이동식 분리대를 설치해 보행 흐름을 관리한다.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등에는 일방통행 유도선과 접이식 분리대를 두고, 클럽 등 다중이용업소 앞에는 분리벨트를 설치해 대기줄이 보행로를 막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업소 주변 위험 요소도 특별 점검한다. 경찰은 현장 혼잡도에 따라 일부 구간을 입·출구 전용으로 나누고 필요하면 인파 유입을 차단한다. 경찰의 교통통제는 인파 밀집 구역의 불법 주정차와 장애물을 관리하는 단계에서 시작해 차량 부분 통제와 긴급차량 통행로 확보, 차량 진입 전면 통제로 강화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골목길 보행 흐름 유도와 우측통행 안내, 위험 요소 차단을 현장 안전인력의 주요 업무로 제시했다.

공공·민간 3271명 투입…이태원에 1620명

현장 안전관리 인력은 공공인력 2011명과 민간 안전요원 1200명 등 모두 3271명이다. 지역별로는 이태원에 1620명을 배치하고 홍대에 326명, 익선동에 312명, 강남역 일대에 204명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이 인력으로 골목길 통행 흐름과 우측통행을 안내하고, 보행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차단할 계획이다.

구분인원·금액
전체 안전관리 인력3271명
공공인력2011명
민간 안전요원1200명
이태원 배치 인력1620명
홍대 배치 인력326명
익선동 배치 인력312명
강남역 일대 배치 인력204명
재난관리기금 지원2억4400만원

서울시는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 7개 자치구에 재난관리기금 2억44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지원액 1억4000만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지원금은 민간 전문 안전관리 인력 확충과 현장상황실 설치, 안전펜스 및 방송장비 확보 등에 사용된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관리위원회에서 종합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마쳤고, 22일 김성보 행정2부시장 주재로 자치구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안전관리대책 점검회의를 열었다. 김 부시장은 “올해 핼러윈은 주말과 겹치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현장 중심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며 “현장 안전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철저히 점검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CCTV·드론 감시…혼잡하면 지하철 통제

서울시는 관리지역 14곳에 설치된 AI 인파감지 CCTV 361대를 활용해 혼잡도를 확인한다. 1㎡당 인원이 5~6명에 이르면 관계기관 상황실에 경보가 자동으로 전달되도록 했다. 서울 전역의 인파감지 CCTV 1094대 가운데 관리지역에 설치된 361대를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계획이다. 통신사 기지국 신호를 토대로 인구 밀집도를 추정하는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도 관제에 활용한다. 홍대와 성수동, 강남역 일대에는 드론을 띄워 지상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골목길 병목 구간과 위험 징후를 살핀다. 드론 촬영 영상은 현장 관리자와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이 실시간으로 공유해 인파 분산과 긴급 대응에 활용할 예정이다.

지하철역에 승객이 과도하게 몰리면 이태원역과 홍대입구역, 성수역, 건대입구역 등에서 출입구를 통제하거나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키는 방안을 시행할 수 있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역사 상황을 함께 관리하며, 심야 귀가객을 위한 지하철 연장 운행은 검토 중이다. 경찰은 이태원·홍대·성수·명동·익선동 등 중점관리지역 5곳에 기동대와 광역예방순찰대, 특공대, 형사, 교통경찰 등 총 4594명을 배치한다고 밝혔다. 특별대책기간에는 서울경찰청 관련 기능과 11개 경찰서에 ‘경계 강화’ 비상근무를 발령한다.

서울시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특별대책을 운영하고,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집중관리기간에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경찰과 서울시, 자치구, 소방은 인파와 교통 상황을 공유하며 도로 통제와 지하철 운행 조치를 현장 여건에 맞춰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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