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 정선 특별전 한 달 4만2000명…대구간송미술관 관람객 발길

  • 입력 2026.10.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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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청 제공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겸재 정선 탄신 350주년 기념 특별전 ‘겸재 정선 - 조선의 눈으로 조선을 그리다’에 개막 한 달 만에 관람객 4만2000명이 다녀갔다. 대구시는 지난 9월 16일 문을 연 전시에 평일 하루 1000여 명, 주말에는 2000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 정선의 삶과 예술세계를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간송미술문화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등 여러 기관과 개인 소장가가 참여해 국보와 보물을 포함한 작품 216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2월 27일까지 이어진다.

구분방문 규모
평일 하루1000여 명
주말 하루2000명 이상
개막 한 달 관람객4만2000명

개막 한 달 동안 4만2000명 관람

대구시는 특별전 개막 한 달 만에 관람객 4만2000명이 전시장을 찾았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9월 16일 개막한 뒤 평일에는 하루 1000여 명, 주말에는 2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겸재 정선의 작품을 보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전시는 대구 수성구 대덕산 기슭에 자리한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겸재 탄신 3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정선(1676~1759)은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로, 금강산과 한양 주변의 명승 등 우리 산천의 실제 모습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그렸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삼성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등 여러 기관과 개인 소장가가 작품을 출품했다. 전시장에는 국보와 보물을 포함해 모두 216점이 걸렸다. 대구시는 전시가 전국 관람객을 대구로 유치하고 간송 컬렉션과 한국 전통미술을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 소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한 화가의 작품으로 꾸린 전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국보 1점과 보물 71점을 포함해 회화 작품을 소개한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전시를 준비하면서 전시실 네 곳을 새롭게 단장하고 관람 환경을 정비했다. 관람객이 작품의 세부 표현과 화풍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문화예술과 관광을 연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유산의 가치를 접할 수 있도록 지역 문화예술 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양과 한강에서 금강산까지 네 부로 구성

전시는 네 개의 부로 이어진다. 1부는 정선의 고향이자 활동 기반이 된 한양과 한강, 2부는 영남을 비롯한 지역 명승을 다룬다. 3부에는 고사인물화와 화조영모화를 배치했고, 4부에서는 금강산과 관동 지역을 다룬다. 진경산수화를 한양과 한강, 지역 명승, 금강산으로 나눠 소개하고, 그 사이에 인물화와 새·동물 그림을 배치한 구성이다. 작품뿐 아니라 정선의 삶과 교유 관계를 함께 소개한다.

1부에서는 정선의 대표 화첩인 보물 ‘경교명승첩’에 담긴 그림 33점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전시 안내에 따르면 화첩의 그림 전체가 각각 별도 진열장에 놓여 관람객이 한 폭씩 볼 수 있도록 했다. ‘경교명승첩’은 정선이 양천현령으로 있던 시기인 1741년, 벗 이병연과 한양 근교와 한강변의 명승을 담아 만든 시화집이다. 두 사람은 시와 그림을 서로 주고받기로 약속했고, 시와 그림을 바꿔 감상한 결과가 화첩으로 남았다. 이 화첩에는 한양 풍경을 그린 ‘독서여가’와 ‘장안연우’ 등이 포함돼 있다.

금강산과 관동 지역을 소개하는 4부에는 국보 ‘금강전도’와 보물 ‘풍악내산총람’이 대표작으로 전시된다. ‘금강전도’는 금강산의 전경을 담은 작품이며, ‘풍악내산총람’은 가을의 내금강 전경을 그린 그림이다. 전시에는 정선이 그린 금강산 그림 8점이 모였고, 동해안 명승을 담은 ‘관동팔경도’도 모든 폭을 선보인다. 보물 ‘해악전신첩’ 역시 그림 전체가 공개된다. 전시 안내에 따르면 ‘해악전신첩’은 정선이 72세 때 30대 시절 금강산 여행의 기억을 되살려 그린 화첩이다.

중국 화풍에서 벗어나 우리 산천을 그린 화가

정선은 중국 화풍을 따르던 당시 회화의 흐름에서 벗어나 우리 산천의 실제 모습을 자신의 화법으로 표현했다. 금강산과 한양 주변의 명승, 한강변 등에서 마주한 풍경이 그의 그림에 담겼다. 대구시는 이번 전시가 우리 산천을 고유한 시선과 화법으로 그린 진경산수화의 독창성과 예술적 가치를 조명한다고 설명했다. 정선의 작품은 국토의 풍경을 소재로 삼아 산과 바위, 계곡의 특징을 화폭에 옮긴 진경산수화의 사례로 소개된다.

‘금강전도’에는 금강산 봉우리와 산림의 모습이 담겼다. 전시를 다룬 보도에 따르면 그림에는 각진 봉우리 사이로 옆으로 길쭉한 선과 점을 찍어 산림을 표현한 부분이 있다. 작품에는 금강산을 노래한 제화시도 적혀 있다. 한 시구는 “일만 이천 봉우리가 모두 개골산인데”라고 시작한다. 개골산은 나뭇잎이 떨어져 산의 골격이 드러난 금강산의 겨울 이름이다. 해당 시의 작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며, 정선이 지었다는 견해와 후대 인물이 적었다는 견해가 함께 소개됐다.

정선은 금강산을 여러 차례 유람하며 산의 모습을 다양한 화폭에 담았다. 전시 자료는 그의 작품에서 금강산을 비롯해 한양 서촌과 장동, 한강변, 대구 감영 주변의 도회와 포항의 계곡 등 여러 지역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경교명승첩’에는 정선의 벗 이병연과 시·그림을 주고받은 과정이 담겼고, ‘해악전신첩’에는 젊은 시절 금강산을 여행한 기억이 반영됐다. 이번 전시는 풍경화뿐 아니라 고사인물화와 화조영모화도 함께 배치해 정선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한다.

네 전시실 새 단장…작품 세부 표현 살펴보도록

대구간송미술관은 이번 특별전을 위해 네 개 전시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 전시 공간에서 네 부의 전시를 이어가며, 작품의 세부 표현과 화풍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관람 환경을 정비했다. ‘경교명승첩’의 33점은 별도 진열장에 한 폭씩 전시되고, 금강산과 관동 지역 작품은 전시실 안에서 함께 소개된다. 전시 자료에 따르면 관람객은 화첩의 그림을 순서대로 살펴보고, 지역별 풍경화와 다른 장르의 작품을 이어서 볼 수 있다.

미술관 후원에는 120년 된 모과나무가 자리한다. 전시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 나무는 간송 전형필 탄신 120주년을 기념해 군위 사유원이 선물했다. 전시는 간송미술관과 삼성문화재단이 4년에 걸쳐 준비했고, 간송미술관 소장품에 여러 기관과 개인 소장품을 더해 작품을 구성했다. 이번 특별전은 9월 16일 개막해 12월 27일까지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열린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에는 우리 산천을 향한 애정과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 예술가의 정신이 담겨 있다”며 “이번 특별전이 시민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자긍심을 느끼는 기회가 되고, 전국의 관람객이 대구를 찾아 문화예술의 매력을 함께 즐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대구간송미술관 등 지역 문화예술 기관과 협력해 전시 콘텐츠를 확충하고 문화도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출처 : 대구광역시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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