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세이브하시겠습니까

  • 입력 2026.10.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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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 제공

「세이브하시겠습니까」이 2026년 10월 21일 나왔다. 지은이는 김다노 지음이다. 펴낸 곳은 다산책방이다.

분야는 청소년, 정가는 15,000원, ISBN은 9791130684055이다.

책소개는 다음과 같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나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 《최악의 최애》 김다노 작가 첫 청소년 소설! ★

□ 시간을 저장할 수 있는 게임기에 얽힌 이상하고 아름다운 선택과 구원 이야기 누구나 한 번쯤 지나간 일들을 후회하며 되돌리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 있을 것이다. 그때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 다른 선택을 했다면, 조금만 더 용기를 냈다면 지금의 삶은 달라졌을까. 정말 그 순간으로 돌아가 당시의 선택을 바로잡을 수 있다면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김다노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 《세이브하시겠습니까》는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최악의 최애》, 《미지와 무지》, 《비밀 소원》 등 어린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는 작품을 선보이며 많은 독자의 공감과 사랑을 받아 온 김다노 작가가 이번에는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시간과 구원, 그리고 선택의 문제를 펼쳐 보인다.

《세이브하시겠습니까》는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Between), 상상과 현실 사이, 읽기의 즐거움과 생각의 깊이 사이를 연결하는 문학, 더불어 세상과 나의 사이를 인식하는 십 대가 된(Be teen) 이들을 위한 문학을 선보이는 ‘비트윈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김다노 작가 특유의 생생한 언어와 감각적인 디테일이 더해진 이 청소년소설은 삶과 선택, 가족과 우정, 구원과 성장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작가만의 단단하고 아름답지만, 신비하고 이상한 세계로 그려 낸다.

‘인생의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한 번쯤 해 본 모든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작품이다.

□ 1. 시간 “그러니까… 네가 시간여행자, 뭐 그런… 거라고?”

《세이브하시겠습니까》는 시간을 저장하고 되돌릴 수 있는 낡은 게임기를 매개로, 평범한 중학생 오지나와 한 달 뒤 미래에서 돌아온 황현지, 그리고 전학생 이파이까지 세 인물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족의 해체, 방임과 고립, 관계의 실패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이 시간여행이라는 장르적 장치 안에 섬세하게 녹아들며, 독자는 세 친구의 선택을 함께 따라가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주인공 오지나는 한 달 뒤 미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반 친구 황현지로부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낡은 게임기를 건네받는다. 처음에는 황당한 장난처럼 여겨지던 황현지의 말은 하나둘 현실로 이루어지면서 점점 믿을 수밖에 없는 진실이 된다. 그리고 그 진실 속에는 이파이가 누군가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는다는 비극적인 미래가 포함되어 있다.

오지나는 황현지와 함께 이파이를 살리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미래에 일어날 일을 알고 있다면 그에 맞춰 행동을 바꾸면 된다고 생각한 세 사람.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고, 다른 길을 선택하고,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면서 세 아이의 관계는 바뀌어 가기 시작한다.

시간을 거슬러 미래를 바꾸려 하니 정작 바뀐 건 이들의 관계다. 지나, 현지, 파이는 같은 반이면서도 존재조차 잘 모르던 사이에서 어느새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의지하는 ‘친구’가 되어 간다.

□ 2. 구원 “그럼 황현지는 계속 엄마랑 같이 살 수 있는 거지?”

황현지가 바꾸고 싶은 미래는 이파이의 죽음만이 아니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집 안에 쌓아 두는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자신의 삶 역시 황현지가 돌아온 이유다. 오지나는 현지의 집과 가족에게 벌어지고 있는 일을 알게 되고, 친구를 구한다는 것이 단순히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는 일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쓰레기더미 속에서 홀로 버텨 온 황현지의 현실, 스스로를 고립시킨 채 살아가는 이파이의 상처, 그리고 그 둘을 돕고자 하는 오지나의 오지랖은 결국 서로를 향한 구원으로 이어진다.

과거로 돌아가 새로운 선택을 한다는 내용의 이야기는 이미 많은 작품에서 다루어졌지만, 이 작품에서 세이브(Save)와 로드(Load)라는 장치는 단순한 판타지 설정에 그치지 않고, 인물들이 각자의 상처와 결핍을 마주하고 서로를 구원해 나가는 서사의 중심축으로 기능한다.

과거를 돌이킬 기회를 얻게 된 오지나는 게임을 리셋하듯 가뿐하게 자신의 인생을 다시, 멋지게 시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서 삶이 반드시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과거의 한 장면을 바꾸면 그 선택과 관련된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장되지 않는 미래를 위해 그간 내가 살아온 소중한 하루하루를 모두 리셋해 버리는 일, 그 선택이 마냥 쉽기만 할까? 오히려 과거를 바꾸는 것보다 오늘 하루하루를 묵묵히, 열심히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확실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럼에도 친구를 구하기 위해 과거로 가야만 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할까? 결말에 이르러 주인공이 내리는 선택은 이 작품이 단순한 타임리프물이 아니라, 관계와 책임, 사랑과 구원에 관한 성장 서사임을 분명히 보여 준다.

□ 3. 선택 “세이브하는 것보다 로드하는 게 더 큰일이었구나.”

이 한 문장은 《세이브하시겠습니까》가 던지는 메시지를 가장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흔히 우리는 인생이 게임과 같아서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을 저장해 두고 언제든 그 지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실수를 바로잡고, 실패를 피하고, 후회를 지울 수 있다면 더 완벽한 미래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다.

주인공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전혀 다르다. 과거로 돌아가는 순간, 지금까지 쌓아 온 모든 기억과 관계, 그 안에서 겪은 성장과 깨달음마저 함께 사라진다.

좋았던 기억이든 아프고 힘들었던 기억이든,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더 이상 쉬운 선택이 아니다. 오히려 세이브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로드 버튼을 누르는 데 훨씬 더 큰 용기와 각오가 필요하다는 역설이 작품 전반을 관통한다.

“인생이 게임 같은 거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원하는 시점에 세이브하고 언제든 로드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모든 장애물과 해결책을 알고 치트 키를 장착해 탄탄대로가 되도록. 하지만 삶은 게임이 아니다. 우연과 변수를 비껴갈 수 없고, 내 선택이 항상 올바르지도 않다.” (본문 중에서)

이 때문에 작품 속에서 ‘로드’는 단순한 두 번째 기회가 아니다. 이미 살아온 삶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는 어려운 ‘선택’이다. 《세이브하시겠습니까》는 과거를 바꾸는 것이 언제나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주며, 결국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것은 ‘완벽한 삶’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고 살아 낸 삶’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이야기의 끝에서 독자는 다시 세이브 버튼 앞에 서게 된다.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지금의 시간을 살아갈 것인가. 게임은 버튼 하나로 선택할 수 있지만, 실제 우리 삶은 그 어떤 선택도 완벽하거나 간단할 수 없다.

되돌릴 수 있다면 모든 것이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판타지 대신, 지나온 시간과 그 시간 속에서 맺어온 관계들이 지닌 가치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완벽한 선택은 없을지라도, 그 불완전함 속에서 길어 올린 우정과 용기, 사랑과 구원의 순간들이야말로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삶 그 자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는 다음과 같다.

1/23 2/23 3/23 4/23 5/23 6/23 7/23 8/23 9/23 10/23 11/23 12/23 13/23 14/23 15/23 16/23 17/23 18/23 19/23 20/23 21/23 22/23 23/23 1/…

작가의 말

지은이 소개는 다음과 같다.

김다노 (지은이)

현재의 선택이 미래의 나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저장할 수 있다면 세이브는 하겠지만 로드는 안 할 것 같아요. 지은 책으로 《최악의 최애》, 《미지와 무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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